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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전세대란 현실화 임박…전세매물 3개월 만에 14.9% 감소
서울 전세대란 현실화 임박…전세매물 3개월 만에 14.9% 감소
  • 양희중 기자
  • 승인 2021.07.02 10:1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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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서구 45.7%↓, 은평구 44.4%↓ 등
매물 쌓이던 비수기에도 감소 추세 '뚜렷'

서울 전세 매물이 3개월 전인 4월에 비해 14.9% 감소했다. 최근 매물 감소가 눈에 띄는 수준으로 나타나면서 전세 대란이 현실화하는 모습이다.

2일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서울 전세 매물은 2만275개로 4월1일 당시 2만3815개보다 14.9% 줄었다.

서울의 전세 매물량이 지난 4월10일 2만3962개로 올해 최고점을 찍은 이후 꾸준히 감소하고 있는 것이다.

특히 6월초 2만1000여개로 매물이 줄어들더니, 20일 이후부터는 2~3일씩 순간적으로 1만9000여개로 주저앉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자치구별로는 중저가 아파트가 몰려있는 강서·은평구 등에서 전세 물건이 대폭 줄어들었다. 최근 3개월간 가장 높은 감소율을 보인 강서구는 4월 1071개에서 7월1일 기준 현재 582개로 45.7%가 줄어들었다.

강서구에 이어 은평구가 798개에서 444개로 44.4% 줄었고 △마포구(-43.9%) △동작구(-41.8%) △강동구(-38.9%) △양천구(-35.9%) △성북구(-32.9%) 등이 뒤를 이었다.

반면 전세 매물이 늘어난 자치구는 중랑구(275개→378개, 37.4%)와 강남구(3624개→4491개, 23.9%), 서초구(2913개→2934개, 0.7%) 등 3개구에 불과했다.

이러한 전세 매물 감소의 원인을 재계약 물량의 증가와 임대사업자 매물의 월세화 등으로 구분되는데 우선 계약갱신청구권으로 보증금을 5%만 올려주고 임대차 계약을 2년 연장하는 사례가 많이 생겼기 때문이다.

아울러 임대차 3법으로 인한 기대이익 감소와 종합부동산세·보증보험의 강화 등으로 임대사업자나 집주인들이 전세보다는 월세를 선호할 수밖에 없는 환경이 조성됐다.

문제는 성수기인 가을 이사철에 접어들면 심각한 수준의 전세 대란으로 번질 수 있지만, 이렇다할 해법이 없다는 점이다.

통상 부동산 업계에서는 6~8월을 매물이 많이 쌓이는 비수기로 본다. 주택 시장은 9월부터 이사 수요가 몰리면서 본격적인 성수기에 들어간다.

즉 비수기인데도 벌써 매물이 줄어드는 것은 전세 시장 자체에 구조적 불안이 있다고 볼 수밖에 없고 하반기 주택 시장, 특히 전세 시장을 안정시킬만한 요인을 찾아보기가 힘들기 때문에 전세대란이 현실화되고 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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