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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동원 농심 회장 취임…“신사업 발굴, 해외매출 비중 확대할 것”
신동원 농심 회장 취임…“신사업 발굴, 해외매출 비중 확대할 것”
  • 양희중 기자
  • 승인 2021.07.01 11:1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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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장 선임 안건에서 이사회 전원 찬성
고객 가치 극대화 강조…ESG경영 지속할 것
신사업 위해 스타트업 발굴…해외 비중도 늘릴 예정

농심그룹의 새 회장으로 신동원 부회장이 취임했다. 신 부회장은 코로나19 이후 국내외 경제·시장·유통 환경이 더욱 불확실하게 변화하는 가운데에서도 계승과 혁신을 통해 미래 성장을 이뤄나가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농심은 최근 임시 이사회를 개최하고 상정된 회장 선임 안건을 이사회 전원의 찬성으로 가결했다고 1일 밝혔다. 

이날 취임한 신 회장은 국내외 그룹 임직원에게 보낸 메시지에서 ‘내부로부터의 변화를 통한 사회적 역할 수행’과 ‘국내외 사업의 레벨업’ 등 외형은 물론 국민과 함께하는 ‘더 좋은 성장’을 강조했다.

농심은 신동원 회장 취임과 함께 기업 슬로건을 ‘인생을 맛있게, 농심’로 바꿀 계획이다. 신뢰받는 품질과 맛, 식품 안전에 대한 철학은 그대로 유지하면서 고객의 동반자로 친근감을 더하겠단 뜻을 담았다. 

식품은 맛을 넘어 고객의 경험에도 영향을 미치는 만큼 ESG(환경·사회·지배구조)경영에 박차를 가한단 설명이다.

농심은 라면 묶음판매 포장을 밴드형태로 바꿔 나갈 계획이다. 또 연말까지 백산수 전체 판매물량의 50%를 무라벨로 전환할 예정이다. 

라면과 스낵의 포장 재질을 종이나 재생 페트(PET) 원료로 바꾸는 노력을 지속하는 한편 ESG 경영 강화 차원에서 전담조직을 꾸리고 이를 효과적으로 실행, 관리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신 회장은 “보다 수평적인 기업문화 조성과 디지털 기반의 업무 혁신도 고객가치의 극대화 차원에서 이루어져야 한다”고 강조하고 “고객과 직원의 눈높이에 맞춘 기업경영 활동을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농심 관계자는 “국민라면 신라면과 국민스낵 새우깡 등 제품의 브랜드파워에 걸맞는 기업이미지를 갖추기 위한 다방면의 활동을 주문한 것”이라며 “새로운 농심의 모습을 고객이 체감할 수 있도록 발빠르게 변화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신사업 발굴과 해외매출 비중 확대, 주요 전략으로 삼을 것

신 회장은 취임 메시지에서 ‘고객에게 더 큰 만족과 즐거움을 줄 수 있는 방향으로 라면의 가치를 레벨업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프리미엄 제품 개발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새로운 식문화를 반영한 라면을 내놔야한다고 했다. 

향후 농심은 1인 가구 및 노인 인구의 증가 등 시장 상황을 반영한 제품과 MZ세대 등 새로운 취향을 반영한 제품의 개발할 전망이다.

또한 농심은 식품산업에서 얻은 기술과 노하우를 바탕으로 제품 카테고리 확장을 가속화한단 방침이다. 농심은 콜라겐 등 건강기능식품과 대체육 등 신규사업 분야에도 힘을 싣는단 설명이다. 

이를 위해 사내외 스타트업을 지원하면서 국내 식품산업 발전에 필요한 환경을 지원할 예정이다.

해외 확장 전략도 적극적으로 펼칠 전망이다. 신 회장은 “해외시장에서 글로벌 라면기업 5위라는 지금의 성적에 만족해서는 안된다”라며 “생산과 마케팅 시스템을 세계 탑클래스로 재정비할 것”을 당부했다.

이를 위해 농심은 연말 미국 제 2공장 설립을 추진 중이다. 완공 직전인 제 2공장엔 봉지면 1개 라인과 용기면 2개 라인이 우선 설치된다. 

제 2공장이 가동하면 연간 약 3억5000만개의 라면을 더 생산할 수 있게 된다. 기존 제1공장 생산량까지 합치면 연간 생산량은 총 8억5000만개에 이른다.

국내 생산 시설을 활용한 수출물량 증산에도 나선다. 앞서 구미와 안성의 생산량 증대를 이뤄냈고, 내년까지 안양공장을 업그레이드한다는 계획이다. 농심은 생산량 증대로 현재 30%대인 해외매출 비중을 더욱 확대해 세계 시장에서의 위상을 더욱 공고히 한다는 계획이다.

신동원 회장은 “1965년 당시 농심은 스타트업이었다”라며 “임직원 모두가 젊은 피가 되어 스타트업처럼 활발하게 성장해 나가자”고 당부했다.

신 회장의 취임으로 농심 3세인 신상렬 경영기획팀 부장에게도 이목이 집중된다. 업계에서는신 회장의 장남인 신 부장이 조만간 임원으로 승진해 본격적인 경영 승계 수업을 받을 것이라 전망하고 있다. 지난달 고(故) 신춘호 전(前) 농심 회장 주식 20만주(600억 원 상당)를 증여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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