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페이스북
  • 네이버블로그
  • 네이버포스트
주요뉴스
대우조선해양, 7년만에 兆단위 해양플랜트 수주 ‘잭팟’
대우조선해양, 7년만에 兆단위 해양플랜트 수주 ‘잭팟’
  • 송채석 기자
  • 승인 2021.06.14 15:24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대우조선해양, 브라질서 대형 해양플랜트 수주
兆단위 대형 계약은 2014년 이후 7년만에 쾌거
이탈리아 엔지니어링 업체인 사이펨과 컨소시엄 구성
대우조선해양이 건조한 부유식 원유 생산저장하역 설비(FPSO)의 모습.
대우조선해양이 건조한 부유식 원유 생산저장하역 설비(FPSO)의 모습.

대우조선해양이 7년 만에 조단위 대형 해양플랜트 계약을 따내는데 성공하면서 해외 일감 확보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대우조선해양은 브라질 최대 에너지 기업인 페트로브라스사로부터 부유식 원유 생산저장하역 설비(FPSO·Floating Production Storage and Offloading)를 수주했다고 14일 밝혔다.

이번 수주는 이탈리아 엔지니어링 업체인 사이펨과 함께 진행했으며, 총 계약 규모는 약 2조6000억원이다. 이 가운데 대우조선해양의 계약금액은 약 1조948억원이다.

이번에 수주한 FPSO는 하루 18만 배럴의 원유와 720만㎥(입방미터)의 천연가스를 생산할 수 있으며, 200만 배럴의 원유를 저장할 수 있다. 대우조선해양은 원유를 저장할 수 있는 선체와 상부구조물 일부를 건조할 예정이며, 사이펨에서 건조한 상부구조물을 받아 옥포조선소에서 최종 탑재할 예정이다.

이 설비는 2024년 하반기까지 건조가 완료돼 세계 최대 규모의 심해 유전중 하나인 브라질 부지오스 필드로 출항할 예정이다. 부지오스 필드의 추정 매장량은 30억 배럴에 달한다.

해양플랜트는 해저에 매장된 석유나 가스 등을 탐사·시추·발굴·생산하는 장비를 말한다. 국제 유가가 올라갈수록 해양플랜트 사업의 수익성이 높아지는데, 최근 글로벌 경기 회복이 본격화하면서 유가 또한 상승 추세가 이어지고 있다.

대우조선해양이 해양플랜트 계약을 따낸 건 지난 2019년 약 2000억원 규모의 반잠수식 원유생산설비 선체를 수주한 이후 2년 만이며, 조 단위의 대형 프로젝트는 지난 2014년 약 3조원 규모의 원유생산설비를 수주한 이후 7년 만이다.

대우조선해양 관계자는 “이번 수주로 대우조선해양의 해양플랜트 건조경험과 기술력을 인정 받았다”며 “최근 유가 상승으로 인한 원유 생산설비 시장이 점차 회복될 것으로 예상돼 향후 추가 수주도 기대된다”고 말했다.

대우조선해양은 올해 초대형원유운반선 11척, 초대형LPG운반선 9척, 컨테이너선 4척, LNG운반선 1척, WTIV 1척, FPSO 1기 등 총 약 37억2000만 달러(약 4조1500억원) 상당의 선박을 수주해 올해 목표 77억 달러(약 8조6000억원)의 약 48.3%를 달성했다.  

앞서 현대중공업그룹의 조선 지주사인 한국조선해양도 지난 1월 5000억원 규모의 미얀마 지역 해양플랜트 사업을 수주했으며, 지난달엔 싱가포르 조선사인 케펠과 함께 페트로브라스사가 발주한 또 다른 FPSO 1기를 수주했다. 

총 사업비 2조5000억원 중 한국조선해양이 수주한 선체의 계약금액은 8500억원에 달한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