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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지은 전 캘리스코 대표, 주총서 경영 복귀 시도?…‘주목’
구지은 전 캘리스코 대표, 주총서 경영 복귀 시도?…‘주목’
  • 양희중 기자
  • 승인 2021.06.04 12:2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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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워홈, 4일 정기주총 개최…구지은 경영 복귀 복귀설 '모락모락'
장자승계 원칙 범 LG가 풍토 고려할 때 경영권 분쟁 가능성 낮아
구지은(왼쪽) 전 캘리스코 대표와 구본성 부회장.
구지은(왼쪽) 전 캘리스코 대표와 구본성 부회장.

오늘 열리는 아워홈 주주총회에서 구지은 전 캘리스코 대표가 보복운전 혐의로 구설수에 오른 구본성 부회장의 해임을 요구하며 경영 복귀를 시도할 지 주목된다.

키는 장녀인 구미현씨와 차녀인 구명진씨가 쥐고 있다. 이들 두명의 지분을 합치면 38.88%에 달한다.

4일 식품업계에 따르면 아워홈은 이날 서울 시내 모처에서 정기주주총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비상장사인 관계로 아워홈 주총에서 어떤 안건이 다뤄질 지 여부는 알려지지 않았지만 경영권 분쟁이 재발할 가능성이 높다는 관측이다.

정황상 근거도 구지은 전 대표가 최근 보복운전 혐의로 구설수에 오른 구본성 부회장의 이사 해임을 요구할 수 있다는 예상을 뒷받침한다. 구지은 캘리스코 대표가 구본성 부회장의 기소 이후 대표직을 내려놓은 것은 우연이 아니라는 것이다.

캘리스코 대표직 사임 시기와 정기 주총이 열리는 날을 고려할 때 구지은 전 대표가 구본성 부회장의 불미스러운 사건을 계기로 구본성 부회장의 실태를 수면위로 올려 아워홈으로 복귀하기 위한 수순을 밟고 있다는 분석이다.

구지은 전 대표는 주총에서 ▲이사보수한도 사용초과 및 증액 법적 논란 ▲정기주총 개최 관련 법, 정관 무시 논란 ▲보복운전 혐의로 징역형의 집행유예 선고 등 크게 3가지 안건을 거론하며 구본성 부회장을 압박할 수 있다.

이사보수한도 사용초과 및 증액 법적 논란과 관련해서는 지난해 아워홈이 창사 이래 처음 적자를 기록하는 등 어려운 경영 환경 속에서 구본성 부회장 본인을 포함한 이사 보수한도를 늘려왔던 점을 거론할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해 3월 열린 주총에서는 이사보수 연간 한도인 60억원이 결의됐다. 같은해 8월까지 총 83억원이 이사보수로 지급되기도 했다. 또 이날 다뤄질 안건으로 예상되는 이사보수 150억원 상향에 대해서도 지적을 제기할 것으로 보인다.

주총이 법과 정관을 무시하고 열리지 않았던 점 등도 도마에 오를 수 있다. 일부 주주들은 올해 3월까지 열려야 하는 주총이 개최되지 않는 것에 대해 문제점을 지적하며 법원에 소송을 제기해 법원이 주총 개최 명령을 내리기도 했다.

지난 3일 법원이 보복운전으로 차량을 파손한 혐의에 대해 구본성 부회장에게 징역형의 집행유예를 선고한 것도 이날 주총에서 해임을 요구하는 중요한 사건으로 다뤄질 수 있다.

법원이 징역 6개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하며 죄가 가볍지 않다는 점을 밝힌 만큼 구지은 전 대표는 구본성 부회장이 오너로서 자질과 품위를 지키지 못했다는 점을 거론하며 주주들의 해임 동의안 찬성을 설득할 가능성이 높다.

구본성 부회장과 구지은 전 대표의 경영권 분쟁은 과거 여러차례 있었다는 점은 이날 주총을 기점으로 남매간 경영권 분쟁이 재발 및 본격화될 수 있다는 주장에 힘을 싣는 요소다.

구지은 전 대표는 2016년 구본성 부회장이 아워홈 경영에 참여하면서 외식 기업인 캘리스코 대표로 이동한 이후 남매는 다툼을 벌이기 시작했다.

2017년 서울중앙지법에 아워홈 임시 주총 개최를 요구하면서 이사직 복귀를 시도했지만 장녀인 구미현 씨가 반대하며 무산됐다.

2019년에는 구 부회장이 이사 보수 한도 증액과 아들인 구재모씨를 사내 이사로 선임하는 안건을 제출했지만 구지은 전 대표의 반대로 안건이 통과되지 못했다.

업계에서는 구지은 전 대표의 아워홈 경영 복귀에 가장 필요한 요소에 대해 세자매가 합심을 할 수 있을 지 여부가 관건이라고 한목소리를 냈다. 세자매의 지분은 구미현 19.28%, 구명진 19.6%, 구지은 20.67% 등으로 59.55%에 달한다.

다만 아워홈 내부를 비롯해 일각에서는 장자 승계 원칙을 고수하는 범LG가의 가풍을 고려할 때 경영권 분쟁 가능성을 낮게 점치는 분위기도 나온다.

아워홈 관계자는 “구지은 전 대표의 경영복귀에 대한 이야기가 많이 나오고 있지만 정기 주총에서 경영권 다툼이 발생하지 않을 것으로 내부적으로 파악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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