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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파트 가격 고가-저가 격차 역대 최대 벌어져…부동산 자산 양극화 심화
아파트 가격 고가-저가 격차 역대 최대 벌어져…부동산 자산 양극화 심화
  • 양희중 기자
  • 승인 2021.06.01 10:2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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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고가 아파트 10억4천…저가는 1억1천
격차 나타내는 5분위 배율 8.81로 역대 최대

전국 고가아파트와 저가아파트 가격 격차가 역대 최대로 벌어지면서 부동산 자산 양극화가 심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1일 KB부동산 월간주택가격동향 시계열 자료에 따르면 5월 전국 아파트 상위 20% 가격은 10억4060만 원, 하위 20%는 1억1804만 원으로 집계됐다.

상위 20%의 가격을 하위 20% 가격으로 나눈 값인 5분위 배율은 8.81로 나타났다. 이는 관련 통계가 작성되기 시작한 2008년 12월 이후 최대치다.

문재인 정부가 출범한 2017년 5월 5분위 배율은 4.7이었는데 같은 해 11월 5.0으로 오른 뒤 꾸준히 증가세를 보였다.

5분위 배율은 지난해 9월 8.2로 8을 넘긴 뒤 격차가 계속 벌어져 3월 8.75, 4월에는 8.80으로 연속해서 최대치를 경신했다.

5분위 배율은 고가주택과 저가주택 간의 가격 격차를 나타내는 것으로 배율이 높을수록 가격 격차가 심하다는 것을 의미한다.

서울은 지난달 4.08에서 이달 4.11로 늘어났고, 부산(5.65), 인천(4.09), 광주(5.44) 등도 격차가 벌어졌다.

반면 대구(4.52)와 대전(5.18), 울산(5.76) 등은 전월 대비 가격 격차를 줄였다.

특히 문재인 정부 출범 이후 저가 아파트 가격은 크게 오르지 않은 반면 고가 아파트는 가격이 급등한 것으로 나타났다.

2017년 5월 전국 하위 20% 아파트 가격은 1억1837만원에서 이달 1억1804만원으로 0.27% 감소한 반면 같은 기간 상위 20% 아파트 가격은 5억6078만원에서 10억4060만원으로 85.5%나 급등했다.

서울은 고가 아파트는 물론 중저가 아파트 가격도 크게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같은 기간 서울 저가 아파트 가격은 2억8436만원에서 5억2124만 원으로 83.3% 급등했고, 고가 아파트도 11억9528만원에서 21억4614만원으로 79.5% 증가했다.

이는 서울의 경우 지난해부터 중저가 아파트가 몰려있는 강북 지역 등으로 내집마련 수요가 몰렸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박원갑 KB국민은행 수석 부동산전문위원은 "서울에서는 지난해부터 '비강남의 반란'으로 요약되는 내집마련 수요가 왕성하게 일어났다"며 "그래서 서울은 가격 격차가 오히려 줄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서울은 당분간 가격 격차가 완화될 전망"이라며 "결국 중저가 아파트 가격도 오르면서 내집마련 문턱은 더 높아졌다고 볼 수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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