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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 ‘프리미엄콘텐츠’에 MZ세대에 인기 뉴미디어 입점 잇따라
네이버, ‘프리미엄콘텐츠’에 MZ세대에 인기 뉴미디어 입점 잇따라
  • 신정수 기자
  • 승인 2021.05.28 09:0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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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릿, 순살브리핑, 일분톡, 북저널리즘 등 관심 집중
“지갑 여는 찐콘텐츠 구독 서비스 생태계 확산 기대”

네이버가 최근 선보인 ‘프리미엄콘텐츠’ 플랫폼에 MZ세대(1980년대 초~2000년대 초 출생)에게 인기 있는 뉴미디어들이 대거 입점해 기대를 모으고 있다.

네이버가 지난 13일 베타 버전으로 선보인 ‘프리미엄콘텐츠’ 플랫폼은 창작자가 자신의 콘텐츠를 쉽게 제작하고 판매할 수 있는 유료 콘텐츠 플랫폼이다.

네이버 프리미엄콘텐츠 홈페이지 또는 창작자 채널 내  ‘프리미엄’ 탭에서 이용할 수 있다. 현재 프리미엄콘텐츠에는 기존 언론사부터 미디어 스타트업 등 20여개 창작자들이 참여하고 있다.

이중에서도 특히 캐릿, 순살브리핑 등 MZ세대들에게  핫한 뉴미디어들이 들어와 있다. 캐릿, 순살브리핑 등은 그동안 주로 무료 뉴스레터를 통해 구독자들과 소통해왔으나, 네이버의 ‘프리미엄콘텐츠’ 플랫폼 출시를 계기로 유료화 실험에 나섰다.

‘대학내일’에서 만드는 뉴스레터 ‘캐릿’은 MZ세대가 관심을 갖는 최신 마이크로 트렌드를 분석하고, 젊은 소비자를 대상으로 비즈니스를 하는 마케터나 기획자 등에게는 ‘인사이트’가 될 만한 정보를 제공하고 있다.

글로벌 테크 소식을 1분 안에 소화할 수 있도록 요약해주는 ‘일분톡’도 프리미엄콘텐츠 플랫폼을 통해 유료 콘텐츠인  ‘일분톡 플러스’를 선보이고 있다. 일분톡의 뉴스레터 주 구독층은 20대로 구성된 것으로 알려졌다. 

모건스탠리 홍콩 출신 2인이 글로벌 경제 소식의  ‘순살’을 발라주는 ‘순살브리핑’도  창작자로 참여하고 있다.  ‘순살 중에서도 더 순살을 발라 떠먹여 드린다’는 뜻을 담아 채널 이름을  ‘순살 the Soonsal’로 지었다. 

기존에도 유료로 제공되고 있었던 콘텐츠를, 네이버 플랫폼을 활용해 판매방식을 다양화하는 새로운 시도도 주목받고 있다. ‘북저널리즘’이 대표적인 사례다.

‘책처럼 깊이 있게, 뉴스처럼 빠르게’를 내세운 북저널리즘은, MZ세대가 궁금해하는 주제를 각계의 전문가가 깊이 있게 다루는 지식 콘텐츠로 틈새를 노렸다. 

원래도 월 1만9000원에 무제한 이용할 수 있는 ‘월간 구독’ 형태로 콘텐츠를 제공해왔지만, 네이버 프리미엄콘텐츠에서는 콘텐츠를  단건으로 판매해 사용자들이 관심사와 취향에 따른 콘텐츠를 볼 수 있다. 

창작자가 콘텐츠 판매 방식을 다양화하려면 결제 모듈이나 기술 등이 필요한데, 네이버의 프리미엄콘텐츠 플랫폼을 활용해 다양한 판매 방식을 손쉽게 실험하고, 비즈니스 모델을 더욱 확장한다는 계산으로 풀이된다.

글로벌 시장에서도 네이버와 같이 창작자가 중심이 되는 유료 구독 콘텐츠 플랫폼이 인기다.

대표적 플랫폼은 미국의 ‘패트리온’(Patreon)으로, 최근 패트리온의 기업가치는 40억 달러 이상 가파르게 치솟았다. 

패트리온은 창작자에게 직접 월 구독료를 지불하는 콘텐츠 플랫폼으로, 작가, 게이머, 팟캐스터, 음악가 등 다양한 분야의 창작자 20만명이 활동하고 있으며, 700만명 이상의 사용자가 구독하고 있다.

비슷한 모델인 ‘서브스택’('Substack)은 창작자들이  구독료를 통해 이익을 얻을 수 있는 뉴스레터 플랫폼이다. 메일링리스트 관리, 결제 등 비즈니스 도구와 폰트, 대용량 파일 첨부, 구독자 행동 데이터 등 유용한 기능을 제공한다. 

미국 내 많은 유명 언론인과 BuzzFeed, CNN, Vox 등 언론사들이 서브스택을 활용해 뉴스레터를 제작하고 있다. 서브스택의  유료 구독자 수는 50만명 이상이며, 상위 10개 채널은 연간 100만 달러 이상의 매출을 기록하고 있다.

트위터, 페이스북 등 빅테크 기업들도 창작자 수익화 모델을 내세워 구독 시장에 뛰어들고 있다.

트위터는 올해 초 뉴스레터 스타트업 '레뷰'(Revue)를 인수하고, 최근  유료 구독 서비스  ‘슈퍼 팔로우’(Super Follow)를 연내 출시하겠다고 밝혔다. 슈퍼 팔로우는 구독자들이 월 구독료(월 4.99달러)를 지불하면 구독자 전용 콘텐츠와 뉴스레터, 커뮤니티 등을 이용할 수 있는 서비스다.

페이스북도 자체 유료 콘텐츠 플랫폼을 만들고 있다. 지난 1월 페이스북은 자사 블로그를 통해 독립 지역 언론인과 작가 등 콘텐츠 창작자들을 위한 새로운 플랫폼을 준비하고 있다.

카카오도 연내 유료 구독 서비스를 출시할 것으로 예고했다. 카카오톡 샵탭에 유무료로 구독할 수 있는 콘텐츠 구독탭 출시를 추진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MZ세대는 자신의 취향에 맞는 콘텐츠를 큐레이션받는 것을 선호하며 취향에 맞거나 가치가 있다고 느끼는 콘텐츠에는 기꺼이 지갑을 연다”며 “네이버가 ‘창작자를 위한 스마트스토어’를 목표로 출시한 프리미엄콘텐츠가 뉴미디어  창작자 중심으로 MZ세대 사용자를 사로잡을 수 있을지 기대가 모이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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