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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사태에 줄어 들은 수출기업 통계…10대 기업 무역집중도 35.4%
코로나19사태에 줄어 들은 수출기업 통계…10대 기업 무역집중도 35.4%
  • 정상혁 기자
  • 승인 2021.05.26 13:1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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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계청, ‘2020년 기업 특성별 무역통계’ 발표
작년 수출기업 9만7012곳…전년比 0.4%↓
중소기업 0.6% 감소…대·중견기업은 늘어
반도체 수출 호황으로 쏠림 현상 심화

지난해 코로나19로 전 세계 교역이 위축되면서 국내 수출기업 수가 2010년 통계 집계 이래 처음으로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통계청은 26일 이런 내용을 담은 ‘2020년 기업 특성별 무역통계’를 내놨다.

자료를 보면 지난해 수출액은 5112억 달러로 전년 대비 5.5% 줄었고, 수출기업 수도 9만7012곳으로 0.4% 감소했다.

그간 꾸준한 증가세를 보였던 수출기업 수가 꺾인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그만큼 코로나19가 국내 기업에 악영향을 미쳤다는 뜻으로 해석된다.

기업 규모별로는 대기업과 중견기업의 수가 885곳, 2194곳으로 각각 3.1%, 8.0% 증가했다. 반대로 중소기업은 9만3933곳으로 0.6% 줄었다.

김대유 통계청 소득통계과장은 “지난해 이례적으로 수출기업 수가 줄었다"며 "전체 수출기업 가운데 97%의 비중을 차지하는 중소기업에서 감소세를 보인 영향”이라고 진단했다.

수출액은 대·중견·중소기업 모두 주저앉았다.

대기업은 3225억 달러로 7.3% 감소했는데 이는 2016년(3172억 달러) 이후 4년 만에 가장 적은 수준이다.

중견기업과 중소기업 수출액도 각각 0.3%, 4.4% 줄어든 933억 달러, 955억 달러로 집계됐다. 이 역시 2017년(908억 달러), 2016년(920억 달러) 이후 최저치다.

지난해 3월부터 코로나19 여파로 인한 수출 감소가 본격화되면서 기업들의 실적에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그래도 정부는 하반기부터는 주요 품목을 중심으로 수출이 회복세를 보이는 등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선방했다는 입장이다.

산업별 수출액을 보면 대기업의 경우 광제조업이 2941억 달러로 5.7% 감소했다. 세부적으로는 석유화학(-23.2%), 운송장비(-10.8%) 등에서 부진했다.

아울러 도소매업과 기타산업은 각각 29.8%, 3.6% 줄어든 167억 달러, 117억 달러로 집계됐다.

중견기업의 광제조업과 기타산업 수출액은 각각 806억 달러, 21억 달러로 1.9%, 6.8% 줄었다. 반면 도소매업은 14.6% 늘어난 107억 달러를 기록했다.

중소기업은 기타산업에서 53억 달러로 21.3% 늘었고, 광제조업과 도소매업에서 각각 578억 달러, 324억 달러로 5.3%, 6.1% 감소했다.

지난해 수출이 부진을 겪는 가운데 상위 10대 기업에 대한 쏠림 현상은 심화됐다.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등 반도체 기업들이 선전한 영향으로 풀이된다.

상위 기업의 수출 비중을 뜻하는 무역집중도를 보면 상위 10대 기업의 경우 35.4%로 전년 대비 0.7%포인트(p) 늘었다.

상위 100대 기업과 1000대 기업은 각각 63.2%, 82.4%로 0.5%p, 0.1%p 감소했다.

이외에 교역 국가 수가 20개국 이상인 수출 기업은 2869개로 전년 대비 0.2% 줄었다. 이 기업들의 수출액은 3660억 달러로 7.3% 감소했다.

10개국 미만의 기업은 8만9153곳으로 0.3% 감소했고, 해당 수출액은 1.8% 줄어든 878억 달러다.

전체 기업의 평균 수출 품목 수는 5.8개로 0.4% 증가했다. 대기업과 중견기업은 각각 46.5개, 27.9개로 3.1%, 7.4% 감소했고, 중소기업은 4.9개로 0.6%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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