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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젠, 무상증자·자사주 매입·배당에도 1개월만에 35% 하락…신사업에 반등할까
씨젠, 무상증자·자사주 매입·배당에도 1개월만에 35% 하락…신사업에 반등할까
  • 윤상현 기자
  • 승인 2021.05.25 17:0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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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단키트 매출 감소가 우려가 악재로 작용

코로나19사태가 글로벌 백신 접종으로 인한 완화의 조짐이 보이면서 대표적 수혜주로 꼽혔던 씨젠의 주가가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주력생산제품인 진단키트의 매출이 감소 될 것으로 예상되면서 이에 대한 우려가 악재로 작용한 것이다.

아울러 씨젠은 무상증자와 자사주 매입 등 대대적인 주주환원책으로 주가 상승을 노렸지만 오히려 1개월만에 30% 이상 떨어지는 등 역력한 하향세다. 

또한 3000억원의 현금을 바탕으로 인수합병(M&A)과 신사업에 나선다는 계획을 밝혔지만 성장성에 대한 투자자들의 우려가 해소되지 않으면서 오히려 부진을 부추기는 모양새다.

24일 씨젠은 전 거래일 대비 0.14% 하락한 7만원에 거래를 마감했다. 지난 한 달(4월 23일~5월 24일)간 34.8% 하락했는데 외국인이 주도했다. 이 기간 외국인은 910억원어치를 순매도했고 개인과 기관은 각각 765억원, 126억원어치를 순매수했다.

최근 씨젠의 주가하락의 시발점은 지난해 폭발적인 매출을 책임졌던 코로나19 진단키트가 글로벌 백신 접종으로 인한 사태 완화로 매출 감소로 인한 우려가 증폭됐기 때문이다.

이에 씨젠은 주가 급락을 막기 위해 적극적인 주주환원 정책을 진행하고 있는데 지난달 초 주당 1주의 비율로 신주를 배정하는 무상증자를 결정했고 이 기대감으로 주가는 3주간 상승세를 보였다. 하지만 실제로 무상증자 권리락이 발생하자 하루 오른 후 급락세로 전환했다.

아울러 300억원 규모의 자사주 매입 계획과 주가에 긍정적 재료로 꼽히는 분기 배당 도입, 임원진의 자사주 매입으로 주가 상승을 노렸지만 결국 주가는  하락했고 오히려 향후 성장성마저 우려의 목소리가 높아졌다.

투자심리가 흔들린 투자자들은 씨젠의 성장성에 대해 우려를 표명하기 시작했다. 그리고 확인이 필요하다는 지적을 연이어 내놨다.

씨젠도 이러한 사업 성장성에 대한 우려를 지우기 위해 진단키트로 벌어들인 자금을 바탕으로 신사업 발굴에 적극 나서고 있다. 

1분기 사업보고서 기준 씨젠의 현금 및 현금성 자산은 3125억원에 달하는데 최근 박성우 전 삼성증권 IB(투자은행)본부 대표를 M&A 총괄 임원으로 영입해 신사업 발굴에 투자하겠다는 의지를 보여줬다.

한편 증권업계는 씨젠에 대해 글로벌 진단키트 업체들의 1분기 실적을 종합해볼 때 코로나19 진단키트 매출의 점진적 감소가 진행되고 있다고 평가하면서 2022년 이후에 대한 대비가 필요하다는 지적을 내놨다. 

씨젠이 성장성에 관한 의구심을 해소하지 못하면 주가는 저평가 상태를 면치 못할 것으로 보이는데 실제로 씨젠의 12개월 선행 주가수익비율(PER)은 8.13배다. 글로벌 평균(약 20배)의 절반 수준이다.

씨젠은 “여러 가지 주주환원 정책과 양호한 실적에도 주가가 하락하고 있다”며 “코로나19 이후에도 견실한 성장을 유지하도록 다양한 노력을 기울여 시장 기대에 부응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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