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의 샤오미·화웨이·레노버가 세계 스마트폰 시장 점유율 17%를 점해 삼성·애플의 양강 체제를 위협하는 가운데 세계 UHD(초고해상도) TV 시장에서도 중국 업체들의 약진이 두드러지고 있다.
작년 3분기 55.4%에서 4분기 53.5%, 올해 1분기 51.8%로 점유율이 갈수록 조금씩 줄어들고 있지만, 전 세계에서 팔린 UHD TV 2대 중 1대는 '메이드 인 차이나'인 셈이다.
올해 1분기에는 삼성전자가 21.6%의 점유율로 1위를 차지했고 뒤를 이어 하이센스(16%)와 스카이워스(13.6%)가 2~3위를 차지했다.
이 밖에도 콩카(7.7%), TCL(7.6%), 창홍(5.8%)이 6~8위, 하이얼(1.1%)로 10위를 차지해 총 6곳의 중국 업체가 10위권 내에 진입했다.
중국 TV 제조사들의 약진이 두드러지는 것은 현지 등 보급형 시장에서 강세를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중국 6대 TV 제조사의 시장 점유율은 2012년 3분기 6.2%였으나 같은 해 4분기부터 하이센스를 중심으로 매출을 급격하게 늘려 순식간에 점유율을 30~40%대로 끌어올렸다.
삼성전자, LG전자 등 국내 TV 제조사들이 미국, 유럽 등 프리미엄 시장에서는 선전하는 반면 보급형 시장에서는 부진한 것도 중국 TV 제조사들의 약진에 영향을 미쳤다.
이달 중순께 발표될 2분기 UHD TV 시장 점유율 조사에서도 중국 6대 TV 제조사들의 점유율 합계가 50% 이상을 유지할 것으로 업계는 예상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지난달 2분기 경영설명회에서 중국 UHD TV 시장을 겨냥한 보급형 라인업을 강화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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