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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항공 주가, 코로나사태前으로 기사회생…백신 접종에 따른 향후 여객 수요 기대감 높아
대한항공 주가, 코로나사태前으로 기사회생…백신 접종에 따른 향후 여객 수요 기대감 높아
  • 김규철 기자
  • 승인 2021.05.22 11:5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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견조한 화물 수송 실적+여객 수요 증가 기대 반영
과도한 기대감 경계 목소리도…"여객 부문 회복 필요"

코로나19사태로 극심한 부진에 시달렸던 대한항공의 주가가 사태 이전으로 회복했다. 견조한 화물 수송 실적과 백신 접종에 따른 향후 여객 수요 증가에 대한 기대감이 반영됐다.

21일 대한항공은 전 거래일 대비 0.84% 하락한 2만9550원에 거래를 마감했다. 올해 들어 6% 오른 수치이고 코로나 19사태로 추락했던 지난해 3월19일(종가 기준) 1만3600원 대비 117% 급등했다. 

대한항공의 주가를 견인한 주요요인은 항공화물 수요 강세로 인한 호실적과 백신 접종 후 급증할 항공수요에 대한 기대감 반영이다.

대한항공의 올해 1분기(1~3월)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26% 감소한 1조7925억원에 그쳤으나 영업이익은 1016억원으로 흑자전환하며 컨센서스(증권가 전망치 평균)인 768억원을 넘어섰다. 

이는 여객기에 화물을 실을 수 있도록 개조하는 등 화물 수송에 집중한 결과로 여객 공급은 2019년 대비 77% 급감했다.

글로벌 경기 회복으로 최근 물동량 증가 추세가 지속되고 있는 가운데 수에즈 운하 사태로 항공기를 통한 긴급 이송 물량이 늘어났다. 

특히 해외 직구 및 반도체·IT 기계류 등 기존 항공 화물 수요 핵심 소비재들의 판매 강세가 이어지고 있는데 이로 인한 화물 운임 강세는 2분기(4~6월) 이후에도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아울러 대한항공은 항공 화물이 성수기인 연말이 끝났음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공급이 수요를 따라가지 못하는 상황이 지속되면서 중거리용 여객기까지 장거리 화물 노선에 투입할 계획이고 이에 따른 2분기 화물 수송 실적도 견조할 것으로 진단된다.

다만 2분기(4~6월)에도 여객 수요 회복은 제한적일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유럽과 미국을 중심으로 코로나19 백신 접종이 진행되고 있고 유럽 일부 국가들의 관광객 격리 면제도 검토되고 있지만 대내외적으로 아직 코로나19 확산세가 지속되고 있고 백신 여권 관련 논의도 지지부진한 상태이기 때문이다. 

전문가들 사이에서는 코로나19 이전 수준으로의 여객 수요 회복 시점을 내년 하반기(7~12월)로 보는 관측도 있다.

증권업계도 대한항공 주가에 대한 과도한 기대감을 경계해야 한다는 목소리를 높다.

최근 정부가 코로나19 백신 도입 및 보급을 서두르면서 집단 면역의 발현 시점이 빨라질 수 있다는 기대감에 주가는 강세 흐름이지만 실적 가시성이 떨어지는 상황에서 긍정적 시나리오와 기대감이 수급이 뒷받침하며 주가에 선(先)반영됐다.

아울러 국제선의 부진은 올 하반기(7~12월)까지 지속될 것으로 예상했다. 화물 부문의 호조로 흑자를 유지하고 있지만 추가적인 밸류에이션(실적 대비 주가 수준) 상향을 위해서는 여객 부문의 회복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향후 아시아나항공과의 통합은 여객부문 실적 개선에 일정 부분 도움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 3월 대한항공이 공개한 통합 로드맵에 따르면 코로나19 팬데믹과 각국의 기업결합 심사 등 과정을 감안해 최종 통합까지는 2년여가 소요될 것으로 예상되는데 계획대로면 2023년 또는 2024년쯤 통합이 마무리될 것으로 보인다. 

앞서 국책은행인 산업은행은 대한항공이 아시아나항공을 인수하는 과정에서 대한항공의 지주사인 한진칼에 8000억원을 투입한 뒤 지분 10.66%를 확보해 2대 주주로 올라섰다.

이런 가운데 대한항공의 재무 안정선 개선 움직임은 긍정적인 평가를 받고 있다. 대한항공은 올해 1분기 3조3000억원의 유상증자로 지난해 말 600%대였던 부채비율을 294.1%로 낮췄고, 비영업자산 매각 등을 통해 유동성을 확보하고 있다. 

대한항공의 추가적인 자본 확충과 이에 따른 주주가치 희석에 대한 우려가 제한적이라는 분석이 나오는 배경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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