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페이스북
  • 네이버블로그
  • 네이버포스트
주요뉴스
디앤씨미디어, 웹툰·웹소설 성장에 외형 가파른 성장세 보여…주가 1년 만에 2배 가까이 점프
디앤씨미디어, 웹툰·웹소설 성장에 외형 가파른 성장세 보여…주가 1년 만에 2배 가까이 점프
  • 김규철 기자
  • 승인 2021.05.21 16:11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꾸준한 해외사업 성장…전체 비중 절반 넘어
신현호 디앤씨미디어 대표이사

‘K-웹툰’이 차세대 K-콘텐츠 산업으로 부각되고 있는 가운데 국내 최대 작가 및 콘텐츠를 보유한 디앤씨미디어의 외형이 가파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특히 콘텐츠 플랫폼 업체들의 공격적인 해외진출로 디앤씨미디어의 해외 매출 비중이 점진적으로 확대되면서 추가 성장세를 이끌 것이라는 진단도 나왔다.

디앤씨미디어는 올 1분기 이미 매출 166억원, 영업이익 4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31.7%, 50.3%가 늘어난 준수한 실적을 거뒀다. 

지금까지의 올해 전체 매출이 전년대비 19.1% 상승한 687억원, 영업이익은 26.7% 증가한 166억원을 기록한 것으로 추정되고 있는 가운데 해외 매출액은 58억원으로 전체 매출의 54.3%를 차지했다. 

지난해 28.4%, 2019년 12.5% 대비 큰 폭으로 늘은 것으로 올해 전체 해외 매출은 200억원을 넘어설 것으로 관측된다.

더욱이 전자책 사업 비중이 늘어나는 것도 호재로 작용하고 있다. 

전자책 사업 비중이 89.9%까지 증가하며 종이책 사업 비중은 지속적으로 줄고 있는데 디지털 콘텐츠 소비가 늘면서 자연스럽게 조절되고 있는 상황이다.

디지털 콘텐츠 소비가 국내외에서 가파른 상승세를 보여주는 만큼 올해에는 전자책 매출 비중이 92%를 넘어설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디앤씨미디어는 신현호 대표이사가 2002년 설립한 출판사로, 무협 및 판타지 출간으로 시작했다. 이후 로맨스, 라이트노벨 등 다양한 장르소설로 업력을 넓혀왔다. 

도서대여점을 통해 유통되던 장르소설이 2010년대 이후 모바일 기반 웹소설로 진화하면서 매출원을 전자책으로 확장하며 변화에 발 빠르게 대응한 것이다.

2014년부터는 흥행 웹소설 IP 기반 웹툰 제작을 본격화했고, 2017년에는 카카오페이지(당시 포도트리) 투자를 유치하며 동반성장 관계를 구축했다. 같은 해 국내 웹소설 유통 업체 최초로 코스닥시장에 상장했다.

디앤씨미디어의 계약작가는 2019년 기준 629명으로 업계 최대 규모다. 이들 작가의 검증된 웹소설 IP에 기반해 연간 8~10편가량의 신규 웹툰도 론칭하고 있다. 작가 수가 많은 만큼 히트작도 많다. ‘황제의 외동딸’, ‘나 혼자만 레벨업’ 등은 디앤씨미디어의 대표 메가 히트작이다.

해외 진출 행보도 긍정적이다. 글로벌 경쟁력을 지닌 메가 히트작이 일본·미국 등 글로벌 주요 만화 시장에서도 인기를 끌며 매출 성장에 기여하면서다.

대표적으로 ‘나 혼자만 레벨업’은 카카오재팬의 일본 웹툰 플랫폼 ‘픽코마’에서 선풍적인 인기를 끌며 ‘2019 올해의 웹툰’ 및 ‘2020 픽코마 어워드’를 2년 연속 수상했다. 일별 열람 기록도 최고 150만명(올해 2월 기준)에 달한다.

일본은 전체 만화 시장 규모가 한국의 5배 이상으로 웹툰 시장의 성장 여력이 큰데 픽코마의 2020년 GMV(거래대금)는 4000억원대, 2021년 거래대금은 9000억원대로 예상되는 만큼 디앤씨미디어 등 콘텐츠 공급 기업에 투자자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는 상황이다.

북미 시장 성과도 가시화되는 추세다. 지난해 하반기부터 서비스를 시작한 미국 웹툰 플랫폼 태피툰에서 ‘나 혼자만 레벨업’은 누적 조회수 780만건을 기록했다.

최근 ‘K-드라마’ 흥행으로 웹툰 IP 기반 2차 판권 사업성이 부각된 점도 실적 상승의 호재로 부각됐다.

넷플릭스 오리지널 드라마 ‘스위트홈’이 흥행하면서 한국 웹툰 IP 기반 영상 콘텐츠에 대한 해외 OTT(온라인동영상서비스)의 관심 증대가 기대되고 있다.

올해는 디즈니플러스의 마블, HBO 맥스의 DC코믹스, 넷플릭스의 밀러월드 IP 기반 영상 콘텐츠가 글로벌 OTT 시장에서 정면 대결하는 구간인 관계로 만화 IP의 중요성이 한층 부각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러한 호재 덕분에 디앤씨미디어는 웹툰 시장의 대표 수혜주로 꼽히며 21일 전 거래일 대비 0.45% 상승한 4만4500원에 거래를 마감했다. 

올해 들어 박스권에서 등락을 거듭하고 있지만 지난해 4월 2만원대 초반이었던 주가는 현재 4만원대 중반을 기록하는 등 불과 1년 만에 두 배 가까운 성장을 보이고 있다.

증권업계는 웹툰·웹소설 콘텐츠에 대한 수요증가와 플랫폼 기업들의 공격적인 투자 상황을 볼 때 디앤씨미디어의 가치평가 프리미엄은 지속될 것으로 내다봤다. 

이어 디앤씨미디어는 국내에서 가장 많은 작가와 콘텐츠를 보유한 웹툰·웹소설 특화 콘텐츠제공업체(CP)이기 때문에 보유 콘텐츠 경쟁력을 기반으로 사업의 성장세가 지속될 것이라고 진단했다. 

아울러 전략적 협력사 카카오페이지가 디앤씨미디어 지분 23.13%를 보유한 것도 호재로 꼽았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