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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한미정상회담 앞두고 사면요구 잇따라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한미정상회담 앞두고 사면요구 잇따라
  • 양희중 기자
  • 승인 2021.05.21 11:5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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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에서 한미정상회담 개최를 앞두고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에 대한 사면 요구가 잇따르고 있어 주목된다.

한국 주재 미국기업 800곳을 회원으로 둔 주한미국상공회의소(AMCHAM·암참)는 물론, ‘친문(親文)’ 핵심으로 분류되는 이광재 더불어민주당 의원 등은 이재용 부회장에 대한 사면을 촉구했다.

지난 20일 파이낸셜타임즈(FT)에 따르면, 암참은 문재인 대통령에게 서한을 보내 이재용 부회장의 사면을 촉구했다. 반도체 해외 의존도를 낮추려는 조 바이든 미 대통령의 노력에 이 부회장이 도움을 줄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제임스 김 암참 회장은 FT에 “삼성에서 가장 중요한 임원인 (이재용 부회장) 사면은 미국과 한국에 있어 최선의 경제적 이익일 것”이라면서 암참은 ‘비정치적’ 단체라고 강조했다.

또한 세계 최대 반도체 생산기업인 삼성이 바이든 정부의 노력을 지지하는 데에 완전히 참여하지 않으면, 미국의 전략적 파트너로서의 한국의 위상이 위태롭다고 암참은 경고했다.

이번 이재용 사면 촉구는 문 대통령의 방미 일정을 앞두고 나왔다고 FT는 덧붙였다. 암참이 미국 기업 명의로 이재용 부회장에 대한 사면을 청와대에 건의했다는 진단도 나온다.

김 회장은 지난 1월 국내 언론을 대상으로 진행한 신년 기자회견에서도 이 부회장의 재구속에 대해 “유감스럽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김 회장은 당시 “삼성은 한국 기업이지만 세계적으로도 리더십을 가진 중요한 기업”이라며 “삼성이 글로벌 리더십을 유지하며 지속해서 기업활동을 이어가길 바란다”고 말하기도 했다.

이런 가운데 여권 잠룡인 이광재 의원도 이재용 부회장에 대한 사면을 촉구했다.

이 의원은 “(이재용 부회장이) 반도체 부분과 백신 부분에서 좀 더 미국의 요청이 있고 의미 있는 역할을 할 수 있다면 사면도 긍정적으로 좀 검토를 했으면 좋겠다”면서 거듭 사면을 주장했다.

이 의원은 이날 KBS 라디오 ‘최경영의 최강시사’와의 인터뷰에서 이같이 말하면서도 “이는 전적으로 대통령의 결심사항”이라고 부연했다.

앞서 이 의원은 지난 17일 MBN ‘정운갑의 집중분석’ 인터뷰에서도 이 부회장 사면에 찬성한다는 입장을 표명했다. 그는 “백신과 반도체 문제가 세계 기술 경쟁의 정점에 서 있다”면서 “이 부회장의 역할이 있다면 사면을 긍정적으로 검토할 때가 온 것이 아닌가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 의원의 발언은 여권 대선주자들 가운데 이 부회장 사면 관련 첫 공식 입장이어서 주목을 받았다.

한편, 시사저널이 지난 11일 여론조사기관 시사리서치에 의뢰해 전국 만 19세 이상 성인 남녀 2000명을 대상으로 사면에 대한 여론조사를 실시한 결과, 응답자 76%가 이재용 부회장의 사면에 찬성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부회장 사면에 ‘반대한다’는 응답은 21.9%였으며, ‘잘모르겠다’고 답한 것은 2.1%에 그쳤다. 국민 여론이 이재용 부회장의 사면 쪽으로 기울고 있는 것이 그대로 드러난 것이다.

이는 최근 여론조사 결과 가운데 찬성비율이 가장 높다. 문 대통령이 10일 기자회견을 통해 사면 가능성을 열어둔 것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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