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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포 아파트, GTX-D 서울 직결 소식에 호가 14억원 찍었다
김포 아파트, GTX-D 서울 직결 소식에 호가 14억원 찍었다
  • 양희중 기자
  • 승인 2021.05.21 10:0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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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김포·검단 주민 반발에 GTX-D 노선 여의도·용산까지 연장 검토
‘김부선’ 논란으로 집값 하락 우려됐으나 노선 연장 검토되자 호가 1억 올리고 최고가 경신

‘김부선’(김포~부천선) 논란이 불거졌던 수도권광역급행열차 D노선(GTX-D)을 서울 여의도·용산까지 연장하는 방안이 정부 내에서 유력하게 검토되면서 가격하락이 우려됐던 김포 아파트의 호가가 순식간에 1억원 껑충 뛰었다. 일부 아파트에서는 호가 14억원짜리 매물도 등장했다.

김포·검단 지역주민이 원하는 강남 직결은 아니지만 서울 직결만으로도 아파트 가격이 들썩이는 효과가 나타난 것이다.

21일 부동산 중개 업계에 따르면 김포시 대장 아파트로 불리는 김포풍무센트럴푸루지오(전용면적 100.65㎡·40평)는 지난 10일 10억원에 매물이 나왔으나 GTX-D노선 연장 검토 소식 이후 지난 19일 11억원으로 호가가 1억원 뛰었다.

GTX-D노선의 김부선 논란으로 김포 지역 아파트 가격이 우려됐던 것을 고려하면 이례적이다.

특히 같은 단지의 전용면적 112.8㎡(44평)는 지난 17일 매매가(호가 기준) 14억원에 매물이 나왔다. 지난 12일 같은 면적의 호가가 12억원에 형성됐던 것과 비교하면 불과 5일 사이에 2억원 뛴 것이다.

이 아파트는 올해 2월 11억원의 실거래가를 기록한 바 있다. 14억원에 매매가 이뤄질 경우 한 달에 1억원씩 아파트 가격이 오르는 무서운 상승세를 기록하게 되는 셈이다.

호가 상승은 지난 16일 국토교통부가 GTX-D 노선을 여의도나 용산역까지 연장하는 방안을 검토하겠다고 밝힌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GTX-D노선은 지난달 22일 발표된 4차 국가철도망 구축 계획상 김포 장기에서 부천종합운동장역까지 운행하는 것으로 잠정 결론이 나면서 김포에서 강남을 걸쳐 하남시까지 연결하는 광역철도망을 기대했던 김포·검단 지역주민들의 반발을 샀다.

결국 정부와 국회는 김포·검단지역 주민의 교통 불편을 해소하기 위해 여의도 또는 용산역까지 노선을 연장하는 방안을 검토하겠다고 절충안을 제시했다.

노선 연장의 효과는 즉각 나타났다. 일부 아파트는 호가뿐 아니라 실제 매매가가 오르기도 했다.

부동산 빅데이터업체 아실에 따르면 김포고촌우방아이유쉘 아파트(전용 149.09㎡·55평)는 지난 17일 8억원에 매매돼 신고가를 경신했다. 비슷한 층수의 아파트가 지난해 11월 7억원에 팔린 것을 감안하면 GTX-D노선 연장 소식 이후 아파트 가격이 1억원 올랐다.

아파트 가격 상승세도 계속됐다.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17일 기준 김포시 아파트의 주간 매매가격 상승률은 0.01%로 지난해 5월 둘째 주 0.02% 하락 이후 52주 연속 상승세가 이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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