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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위아, 현대차 美 전기차 공장 신설에 수혜주로 급부상…주가 가파른 상승세
현대위아, 현대차 美 전기차 공장 신설에 수혜주로 급부상…주가 가파른 상승세
  • 김규철 기자
  • 승인 2021.05.15 11:2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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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가 이달 들어 10일간 16.2% 상승
현대차 공장에 기계 설비 납품
무인운반차 로봇 신사업도 기대

현대위아의 주가가 매서운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주력사업이었던 내연기관차 부품 생산에서 전기차 핵심 부품 기업으로 전환될 것이라는 기대감과 모회사인 현대차의 미국 현지 전기차 생산 소식이 주가 상승을 부추기고 있다.

14일 현대위아는 2.02% 오른 8만1000원에 거래를 마감했다. 이달 들어 단 2거래일 제외하곤 전일 상승세를 보이고 있으며 10거래일간 16.21% 올랐다.

이러한 주가 상승의 가장 큰 주요요인은 업종 전환 때문이다. 현대위아의 주력 제품은 과거 내연기관차에 들어가는 파워트레인 등 차량 부품과 공작기계였다. 매출의 90% 이상이 현대차·기아에서 발생했다. 

‘차·화·정(자동차·화학·정유)’ 랠리 시절엔 좋은 실적을 냈지만 이후 현대차가 경쟁력을 조금씩 잃으면서 현대위아 실적도 내리막길을 걸었다.

반전의 계기는 전기차용 부품 개발에 성공한 것이다. 현대위아는 전기차용 열관리 모듈을 테슬라에 이어 세계에서 두 번째로 개발하는 데 성공했다. 

기존엔 구동 부품과 배터리 냉각을 별도 장치가 담당했지만 이를 기능적으로 통합시켰다. 이 모듈은 현대차의 전기차 전용 플랫폼(E-GMP)에 탑재돼 2023년부터 양산에 들어간다. 

업계에서는 2023년 현대위아가 열관리 시스템만으로 700억원의 매출을 올릴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아울러 현대차그룹이 지난 13일 전기차 미국 현지 생산을 추진한다고 밝히면서 현대위아의 이 같은 업종 전환 매력은 더욱 크게 부각되고 있다.

증권업계는 현대차그룹이 미국에 공장을 증설하면 적자 상태인 현대위아의 기계 부문 실적이 크게 개선될 수 있다는 진단을 내놨다.

현대위아의 기계 부문 신규 수주 물량은 2016년 1조원 규모였지만 지난해 6100억원까지 크게 하락한 상태다. 

현대위아 주가는 현대차·기아 증설 계획에 민감하게 움직이는데 이번 미국 공장 증설에 따라 대규모 기계 수주가 가능할 것이라는 기대감이 호재로 작용하고 있는 모양새다.

아울러 현대차그룹이 추진 중인 무인운반차(AGV) 로봇 신사업에 대한 기대도 크다. 현대위아는 현대차와 함께 AGV를 공동 개발했다. 로봇 양산을 위한 주요 제품을 공급할 예정이다. 

공장과 물류센터에서 활용할 로봇뿐 아니라 무인주차 서비스, 장기적으로는 ‘라스트 마일(최종 소비자에게 물품을 배달하는 마지막 과정)’이 가능한 로봇을 제작하겠다는 목표다.

한편 현대위아의 최근 주가 상승에는 기관도 일조하고 있다. 이달 기관 순매수는 약 650억원 규모다. 순매수 기준 상위 8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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