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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OIL, 호실적에도 불구하고 첨예하게 대립하는 ‘엇갈린 시각 차이’
S-OIL, 호실적에도 불구하고 첨예하게 대립하는 ‘엇갈린 시각 차이’
  • 양희중
  • 승인 2021.04.29 17:1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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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급정상화 기대”vs “일회성 이익일 뿐”

에쓰오일이 지난해 코로나19사태와 저유가로 인해 부진을 면치 못했지만 올 1분기는 어닝서프라이즈를 기록하는 등 사뭇 다른 모양새를 보이고 있다. 하지만 이러한 호실적에도 불구하고 증권사들을 비롯한 투자자들은 에쓰오일에 대해 서로 엇갈린 주장을 펼치고 있다. 

지금이 적극 매수할 시점이라는 주장과 현재 실적은 일회성 이익일 뿐이라며 매도 의견을 낸 주장이 맞부딪히고 있다.

에쓰오일은 지난 27일 1분기 영업이익이 6292억원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증권사들이 내놓은 컨센서스가 불과 3000억원 수준이었으니 거의 두배가 넘는 호실적을 기록한 것이다. 더구나 지난해 1분기 1조원이 넘는 적자를 낸 것을 감안하면 대규모 흑자 전환인 것은 분명하다.

각 사업부문별로도 모두 흑자를 달성하는 등 고르게 개선됐다. 매출에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정유부문이 매출액 3조7974억원, 영업이익 3420억원을 기록했다. 석유화학 부문은 매출액 1조211억원, 영업이익 983억원을, 윤활기유 부문은 매출액 5263억원, 영업이익 1889억원을 기록했다.

이번 호실적의 배경으로는 우선 재고 평가이익이 꼽혔다. 2800억원의 재고 평가익이 발생했는데 이 중 2500억원 가량이 정유부문에서 발생했다. 제품 수요 회복도 뒷받침됐다. 

정제마진은 코로나19 영향이 계속되며 약세를 지속했지만 회사의 주요 제품인 휘발유와 경유 마진은 글로벌 백신 접종 영향으로 수요 회복세를 보여 지속 증가했다.

아울러 이러한 호실적의 분위기는 2분기까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경기회복과 코로나 백신 접종 확산 및 드라이빙 시즌 시작에 따라 운송용 수요 증가로 정제마진이 상승할 것으로 예측되고 있기 때문이다. 또 중국을 비롯한 주요 국가들의 소비진작 정책, 자동차, 가전, 포장재 섹터 수요도 좋다.

그러나 에쓰오일의 어닝서프라이즈 발표 후 증권사들을 비롯한 투자자들은 두 가지의 시각에서 첨예하게 대립하고 있다. 

증권사들 대부분은 에쓰오일 실적발표 후 긍정적인 레포트를 발간과 함께 10만원이 넘는 목표가를 제시하며 향후 전망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하나금융투자는 “팬데믹에 따른 극심한 수요 절벽이 글로벌 한계 설비의 영구 폐쇄를 촉진시키고 있어 수급밸런스는 하반기에 완전 정상화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이어 “백신 보급에 따른 억눌린 의류 수요가 회복되며 파라자일렌(PX) 수익성 회복도 기대된다”고 밝히며 에쓰오일의 목표가를 13만원으로 새로 제시했다.

29일 에쓰오일은 전 거래일 대비 0.56% 소폭 하락한 8만8000원에 거래를 마감했는데 종기기준으로 하나금융투자는 약 37%나 끌어올린 목표가를 제시한 것이다. 

반면 NH투자증권은 목표가를 상향 제시하긴 했지만 현 주가 대비 낮은 8만 2000원으로 제시하며 회의적으로 평가했다.  

한화투자증권도 목표가를 8만 6000원으로 유지했다. 투자의견은 ‘중립(Hold)’이지만 목표가가 현주가보다 낮다는 점에선 실질적으론 매도 의견이라는 것이 중론이다.

에쓰오일이 어닝서프라이즈를 기록함에도 불구하고 부정적인 리포트를 낸 증권사들은 이번 호실적에 일회성 이익이라고 의견을 모으고 있다. 

유가 상승에 싼 값에 들여왔던 원유의 판매 마진이 상승했고, 팬데믹에 경쟁사 가동률이 하락해 반사수혜를 입긴 했지만 단기적 호재라는 것이다.

증권업계는 에쓰오일의 이익 체력이 개선된 모습은 긍정적이나 경쟁사 가동률 하락에 따른 반사 수혜는 시황이 회복될 경우 화학·윤활 마진이 하락할 것을 의미한다고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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