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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모레퍼시픽·LG생활건강, 소비 심리 회복+중국 면세점 실적 상승에 주가 회복되나?
아모레퍼시픽·LG생활건강, 소비 심리 회복+중국 면세점 실적 상승에 주가 회복되나?
  • 윤상현 기자
  • 승인 2021.04.27 17:2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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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소비 심리 회복+중국 면세점 실적 회복에 실적 개선
아모레·LG생건…온라인·럭셔리 강화로 실적 회복 탄력

코로나19사태로 부진을 면치 못했던 아모레퍼시픽과 LG생활건강이 부활의 날개짓을 시작했다.

소비심리가 살아났고 국내 시장과 면세점 등으로 대표되는 중국 실적도 완연한 회복세를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여기에 코로나19여파로 인한 기저 효과까지 발현되면서 실적도 크게 개선될 것으로 진단된다.

27일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아모레퍼시픽의 올해 1분기 영업이익은 1466억원으로 예상된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141% 증가한 수치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12% 증가한 1조2625억원으로 추정된다.

코로나19사태 이전인 2019년과 비교하면 매출과 영업익 모두 줄어든 수치다. 하지만 지난해 암울한 성적표를 받았던 것을 감안하면 빠른 회복세인 것은 사실이다. 

이 같은 실적 개선은 국내외 시장에서 고른 회복 덕분이다. 여전히 국내에선 오프라인 등 전통 채널이 부진을 면치 못하고 있지만, 이커머스 등 온라인 중심의 채널 강화가 실적 턴어라운드에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전통 채널인 아리따움 직영점도 대부분 정리되며 비용 부담이 크게 줄어들었다. 

지난해 희망퇴직을 실시하고, 온라인 중심으로 채널 전략을 재정비한 것도 실적 개선에 보탬이 됐다. 

글로벌 시장에선 중국 최대 휴양지인 하이난 면세점이 면세 매출을 견인하고 있다. 코로나19로 하늘길이 막히자 중국인들이 하이난으로 몰려가면서 지난해 하이난 면세시장이 급격히 커졌다. 해당 면세점에는 설화수·라네즈 등 아모레퍼시픽 화장품이 입점해 있다.

지난 22일 실적을 발표한 LG생활건강의 화장품 부문도 실적 턴어라운드에 성공했다. 지난해 생활용품, 음료 사업 부문 호조로 매 분기 실적 성장을 이어갔지만, 화장품 사업 부문은 부진했다. 하지만 올해 1분기 화장품 사업 부문도 크게 개선된 것으로 분석된다.

이는 코로나19 여파에도 럭셔리 화장품 브랜드에 대한 높은 고객 선호도를 기반으로 중국 등 해외에서 꾸준한 매출을 낸 덕분이다. 디지털 채널 성장도 매출 성장에 힘을 보탰다. 이에 화장품 사업 부문이 1년 만에 성장세로 돌아섰다.

실제 지난 1분기 매출과 영업익은 2조367억원, 3706억원을 기록했으며, 이 중 화장품 부문이 차지하는 비중은 상당하다.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14.8% 증가한 2542억원을 기록했으며, 매출은 8.6% 증가한 1조1585억원으로 집계됐다.

이처럼 코로나19 여파로 인한 실적 부진을 타개하기 위해 국내 뷰티업계는 올해도 체질 개선에 힘을 쏟고 있다. 아모레퍼시픽은 전통채널 대신 온라인 채널 비중을 높이는 데 집중한 반면 LG생활건강은 럭셔리 화장품으로 수익성 극대화에 적극 나서고 있다.

아모레퍼시픽은 지난해부터 ‘디지털 전환’에 속도를 내고 있다. 이 같은 전략의 일환으로 지난달에는 ‘글로벌 이커머스 디비전’ 조직을 신설했다. 

실제 국내 온라인 채널 확장은 물론 아마존(미국)·티몰(중국)·쇼피(동남아시아) 등 글로벌 이커머스 채널 확장을 통해 해외 시장 판로를 넓히고 있다.

지난 2월 이머커스 강자 이베이코리아와 쇼핑 콘텐츠 개발을 위해 협약을 체결했다. 글로벌 온라인 채널 강화를 위해 쇼피코리아와도 협약을 맺었다. 이를 통해 동남아 시장 영향력을 강화하고 K뷰티 저변을 넓힌다는 계획이다.

LG생활건강은 화장품 부문에서 높은 매출 비중을 차지하는 럭셔리 뷰티를 강화한다. 실제 코로나19 여파로 인한 화장품 부문 고전에도 후·숨 등 럭셔리 화장품 판매 호조를 보였다. 

칸타월드패널 데이터에 따르면 LG생활건강의 럭셔리 시장점유율은 지난 2018년 24.1%, 2019년 26%, 지난해 29.7%로 매년 증가하고 있다.

럭셔리 화장품 중심 전략의 일환으로 올해부터 프랑스 회사 코티와 합작회사로 설립한 코티코리아를 통해 영국의 ‘버버리 뷰티’도 수입·판매할 예정이다. 매년 커지고 있는 럭셔리 뷰티 상품군을 강화해 화장품 매출을 끌어올리겠다는 것이다.

한편 이들 두 업체의 주가는 이러한 실적회복세에도 불구하고 아직까지는 저조한 모양새를 보이고 있다. 금일 아모레퍼시픽은 전 거래일 대비 0.96% 하락한 25만8500원에 장을 마쳤고 LG생활건강도 전 거래일 대비 1.44% 하락한 157만원에 거래를 마감했다. 

증권업계는 중국 매출이 회복하고 코로나19 여파로 인한 온라인 채널로의 전환으로 예년 대비 K뷰티 매출이 회복되면 이들 업체의 주가도 모멘텀의 영향을 받아 상승곡선을 그릴 것으로 진단했다. 

아울러 지난해 기저효과까지 더해지면서 실적 성장을 보이고 있어 올해 전반적으로 실적과 주가가 본격적인 회복세에 접어들 것이라는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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