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페이스북
  • 네이버블로그
  • 네이버포스트
주요뉴스
발전사 신임 사장들, “석탄발전 비중 줄여 청정연료 전환”…“에너지 전환 대응” 강조
발전사 신임 사장들, “석탄발전 비중 줄여 청정연료 전환”…“에너지 전환 대응” 강조
  • 양희중 기자
  • 승인 2021.04.27 11:23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사업구조 전환·친환경·효율화에 방점
“신동력 확보 나서고 ESG 경영 실천
왼쪽부터 이승우 한국남부발전 신임 사장, 박형덕 한국서부발전 신임 사장, 김호빈 한국중부발전 신임 사장, 김영문 한국동서발전 신임 사장, 김회천 한국남동발전 신임 사장
왼쪽부터 이승우 한국남부발전 신임 사장, 박형덕 한국서부발전 신임 사장, 김호빈 한국중부발전 신임 사장, 김영문 한국동서발전 신임 사장, 김회천 한국남동발전 신임 사장

국내 발전 공기업 신임 사장들이 취임사를 통해 전 세계적인 에너지 전환 흐름의 대응책으로 새 먹거리 모색, 환경·사회·지배구조(ESG) 경영 강화 등을 공통적으로 강조했다.

정부의 탈석탄 정책 기조로 석탄화력발전사업의 설 자리가 줄자, 지속가능한 사업구조 확보에 속도를 내겠다는 구상이다.

27일 발전업계에 따르면 발전 공기업 5사는 전날 일제히 신임 사장의 취임식을 진행했다. 신임 사장들의 임기는 2024년 4월25일까지 3년이다. 대부분 기업이 코로나19 여파로 간소한 취임식을 진행한 가운데 신임 사장들은 사내 방송 등을 통해 취임사를 전했다.

신임 사장들이 취임사에 들고 나온 ‘석탄발전 비중 감소’, ‘에너지 전환’ 등 키워드에는 발전업계의 고민이 녹아있다. 정부의 탈석탄 정책기조를 골자로 한 '친환경 에너지 전환'이 업계의 최대 과제이기 때문이다.

지난 22일 기후 정상회의를 계기로 석탄발전의 입지가 더욱 좁아진 상황이다. 문재인 대통령은 당시 신규 해외 석탄발전 사업에 대한 공적 금융 지원 중단과 국내 추가 석탄발전소 허가 금지 등을 거론했다.

발전사들은 ‘탈석탄’을 거스를 수 없는 흐름으로 받아들이고 속도전에 나선다는 각오다.

이승우 한국남부발전 신임 사장은 취임사를 통해 “석탄발전의 비중은 획기적으로 줄이고 청정연료로의 전환을 서둘러야 하는 과제가 있다”라며 “기후환경 변화와 에너지 대전환이란 시대적 상황에서 반드시 겪어서 이겨야 할 시대적 소명”이라고 밝혔다.

이 사장은 “발전회사의 신재생 의무공급비율을 10%에서 향후 25%까지 확대시키는 법안이 시행됨으로서, 신재생에너지에 대한 보다 과감하고 공격적인 개발과 투자가 요구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김호빈 한국중부발전 신임 사장도 “발전사업 전문지식과 기본에 충실하겠다”며 “구성원들의 역량 집중을 통해 격변의 에너지 전환기에 새로운 미래 성장동력을 창출하는 한국중부발전을 만드는데 앞장서겠다”고 전했다.

나아가 정부가 신재생에너지 보급 확대를 위해 발전사들의 신재생에너지 의무 발전 비율(RPS)을 현재보다 2배 넘게 늘리기로 하며 발전사들의 고민은 더 커지고 있다. 산업통상자원부는 RPS 상한을 골자로 한 ‘신재생에너지 개발·이용·보급 촉진법’ 일부 개정법률안을 지난 20일 공포했고, 오는 10월21일부터 시행한다.

2020년 기준 국내 총 발전량에서 석탄 발전량이 차지하는 기준은 36%로 가장 높다. 반면 같은 기간 한국의 전력생산 중 신재생에너지는 6%, 풍력·태양광 발전은 3.8%에 그쳤다.

김회천 한국남동발전 신임 사장은 “미래를 선도하는 지속 가능한 기업이 되기 위해 기존 화력발전 사업의 효율성을 향상시키겠다”고 강조했다. 김 사장은 신재생에너지 개발 확대, 해외 신재생에너지 시장 진출 등도 중점 추진하겠다는 포부도 전했다.

박형덕 한국서부발전 신임 사장도 “지속가능한 미래를 위한 LNG·신재생 중심 사업구조 전환에 나서고, 발전 운영과 건설사업의 효율성을 향상하겠다”고 역설했다.

신임 사장들은 탄소중립에 더 가까워지기 위한 ESG 경영의 실천도 한목소리로 약속했다.

이승우 사장은 “새 성장동력을 적극 발굴하고, 슬기로운 에너지 전환으로 경영 효율성을 확보하겠다”라며 “ESG 경영 실천으로 지속가능하고 투명한 공기업을 만들고, 미래핵심역량을 확보하겠다”고 전했다.

박형덕 사장은 “신성장 사업 분야에 도전하고, ESG 경영 실천 등을 추진하겠다”며 “서부발전을 국내는 물론 세계적으로 인정받는 글로벌 에너지 회사로 만들겠다”고 했다.

이외에 4차 산업혁명 시대에서 기술 기반의 발전소로 도약하겠다는 목표도 제시됐다.

김영문 한국동서발전 신임 사장은 “로봇 기술, 인공지능, 빅데이터, 사물인터넷 등 4차 산업혁명 기술의 융복합은 지금껏 보지 못한 새로운 형태의 사회를 만들어 낼 것”이라며 “이런 기술을 기반으로 더욱 스마트한 발전소로 거듭나는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고 말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