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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 공매도 앞두고 대차잔고 50조 넘어…‘기관·외인 공매도 준비하나’ 급증 종목은 어디?
5월 공매도 앞두고 대차잔고 50조 넘어…‘기관·외인 공매도 준비하나’ 급증 종목은 어디?
  • 윤상현 기자
  • 승인 2021.04.26 17:1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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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개월만에 대차잔고 54조원대로, 공매도 실탄 마련 해석
CJ CGV·펄어비스 등 최근 대차잔고 급증 “투자시 고려해야”

올해 초 40조원대로 줄었던 대차거래 잔고가 최근 50조원을 다시 넘어섰다. 이에 오는 5월 3일 코스피200·코스닥150 지수 편입 종목, 즉 대형주에 대한 공매도 재개를 앞두고 기관·외국인 투자자의 공매도를 위한 실탄 마련 때문에 대차잔고가 늘어난 것이라는 증권업계의 진단이 나왔다. 

2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코스닥 시장의 대차잔고는 지난 23일 종가 기준 54조335억원으로 집계됐다. 대차잔고가 54조원대를 기록한 것은 지난해 11월23일(54조4935억원) 이후 약 5개월 만이다. 

대차잔고는 올해 초 40조원대까지 줄었다가, 이달 들어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다만 공매도 금지 직전인 지난해 3월13일(66조9010억원) 수준에는 아직 못미치고 있다.

국내에서는 차입 후 공매도만 가능하기 때문에 기관·외국인이 공매도를 하려면 대차거래로 먼저 주식을 빌려야 한다. 대차잔고 증가가 공매도에 사용될 가능성이 있는 대기자금이 늘어난 것으로 해석되는 이유이다. 

물론 대차잔고가 모두 공매도에 활용되는 것은 아니다. 주식과 파생상품의 시장조성을 맡고 있는 금융투자사(증권사)의 시장조성 과정에서 헤지(위험회피) 목적의 공매도를 위해 차입했을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다만 최근 대차잔고가 급증한 종목들에서는 향후 공매도가 발생할 가능성도 상당 부분 있기 때문에 투자시 이를 염두에 두는 게 좋다.

코스피200 구성종목 중 CJ CGV(26,500 +0.57%)의 지난 22일 종가 기준 대차잔고는 376만2729주로 3월 말 대비 434.2% 폭증했다. CJ CGV의 대차잔고는 상장주식 중 10.72%를 차지했다. 

또한 GS리테일(36,700 +0.55%)의 대차잔고는 522만6276주로 3월 말 대비 42.3% 증가했다. GS리테일의 대차잔고는 상장주식 중 6.79%를 차지해 CJ CGV 다음으로 비중이 컸다.

코스닥150 구성종목 중에서는 펄어비스의 대차잔고가 105만7554주로 3월 말 대비 469% 늘었다. 상장주식 중 대차잔고는 1.60%를 차지했다. 케이엠더블유(60,900 -0.16%)의 대차잔고는 578만8618주로 3월 말 대비 36.8% 늘었다. 상장주식 중 대차잔고는 14.54%로 코스닥150 가운데 비중이 가장 컸다.

이밖에도 최근 대차잔고가 급증한 종목으로는 카카오(118,000 +0.43%), 현대중공업지주(63,700 +8.52%), 한화시스템(18,850 -1.05%), 오뚜기(563,000 +0.36%), 지누스(85,600 +2.51%), 일양약품(42,250 +3.55%), 롯데정밀화학(72,300 +2.70%) 등(이상 코스피200)과 고영(29,550 +6.29%), 에이치엘비생명과학(12,050 +10.05%), 에이치엘비(36,150 +5.55%), 씨젠(108,200 +0.65%), 크리스탈지노믹스(8,930 -2.51%) 등(이상 코스닥150)이 꼽혔다.

증권업계는 3월 말 대비 4월 현재 대차잔고가 급증한 종목은 5월 공매도 거래가 재개되기 이전에 공매도를 위한 주식 확보로 해석될 여지가 많다고 진단하면서 공매도를 앞두고 대차잔고가 증가하는 종목을 주목해야 할 것이라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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