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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뚜기·농심, 1분기 실적 시즌 소외…"코로나 사태로 인한 전년 높은 베이스가 부메랑됐다"
오뚜기·농심, 1분기 실적 시즌 소외…"코로나 사태로 인한 전년 높은 베이스가 부메랑됐다"
  • 윤상현 기자
  • 승인 2021.04.22 17:0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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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심, 1분기 영업익 43% 감소 추정

오뚜기와 농심 등으로 대표되는 라면株가 올 1분기 실적 시즌에서 소외되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 

지난해 코로나19 사태가 확산되면서 비축수요로 인한 매출 급증이 올 1분기 실적 개선을 제약한 것이다. 아울러 이러한 영향에 주가도 횡보를 거듭하는 등 지지부진한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22일 오뚜기는 전 거래일 대비 0.88% 하락한 56만2000원에 거래를 마감했다. 지난해 여름 코로나19사태에도 불구하고 수혜주로 꼽히며 장중 62만7000원까지 거래됐지만 최근 증시에서는 56만~57만원대를 오가는 횡보를 보이고 있다. 

지난해 1분기 코로나19사태 확산에 불안감을 느낀 소비자들은 비대면 생활을 위해 라면을 사재기했다. 이러한 소비자의 수요는 오뚜기의 호실적을 불러왔는데 결과적으로 전년의 높은 베이스(코로나19 기인한 비축수요)가 크게 감소하면서 올 1분기 실적 성장을 둔화시켰다. 

오뚜기의 지난해 1분기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8.1% 증가한 6455억원이었다. 영업이익은 8.3% 늘어난 572억원을 기록했다. 순이익은 499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59.9% 급증했는데 코로나19 확산 불안감에 라면, 참치캔 등 사재기 수요가 급증했기 때문이다. 

그러나 올 1분기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0.3% 늘어난 6476억원 수준일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시장 컨센서스를 하회한 수치다.

라면사업이 주력인 농심 역시 작년 1분기 호실적이 부메랑으로 돌아왔다. 올 1분기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43% 줄어든 360억원으로 시장 컨센서스를 크게 하회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러한 하회한 시장 컨센서스는 농심의 주가 하락을 불러왔고 지난해 7월 장중 40만원대를 호가했던 농심의 주가는 금일 전 거래일 대비 1.55% 하락한 28만5000원에 거래를 마감했다. 

농심의 올해 연결 매출액은 전년대비 2.8% 상승이 예상되는 반면 영업이익은 22.6% 하락이 예측된다. 

분기별로는 상저하고 흐름이 관측되며 하반기부터는 역기저효과가 완화되면서 실적 상승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국내 높은 베이스에 따른 별도 실적 모멘텀 저하는 불가피하나 해외 성장에 투자자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는 모양새다. 코로나19를 계기로 농심의 글로벌 인지도가 확대되면서 수출 및 해외법인은 두 자리 수 매출 성장을 지속할 것으로 예측된다. 

증권업계는 농심의 해외 비중은 2019년 30%에서 2021년 38%까지 확대될 것으로 추정했는데 중장기 해외 성장에 대한 재평가가 기대되는 대목이다.

현 주가는 12개월 Fwd PBR 0.8배에 거래 중이다. 단기 실적 모멘텀은 제한적이나 유의미한 해외 성장 감안시 중장기 관점에서 저점 매수가 유효하다는 진단이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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