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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예탁결제원, ‘펀드넷’ 통한 사모펀드 책임성·투명성 강화 시스템 구축
한국예탁결제원, ‘펀드넷’ 통한 사모펀드 책임성·투명성 강화 시스템 구축
  • 정상혁 기자
  • 승인 2021.04.13 11:4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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펀드 표준코드 관리· 잔고대사 지원 시스템 구축으로 제2의 옵티머스 사태 예방

한국예탁결제원은 최근 급격한 규모 성장에도 불구하고 고위험·고수익을 추구하는 국내 사모펀드 시장의 투명성과 책임성을 높이기 위해 시스템 구축을 본격화했다.

13일 예탁결제원은 자산운용사업 인프라인 ‘펀드넷’을 통해 금융감독 당국이 불투명했던 사모펀드의 투명성을 높일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는 시스템을 구축해 올 상반기 중 운영에 착수한다고 밝혔다.

예탁결제원이 준비하고 있는 사모펀드 투명성 제고 방안은 총 2가지로 ‘펀드 투자대상 자산 표준코드 관리기준’과 ‘펀드자산 잔고대사 지원 시스템’이다.

먼저, 사모펀드의 투자 대상인 ‘비시장자산’에 자산운용업계가 공동으로 사용하는 ‘표준코드’를 부여하는 시스템을 도입한다.

‘비시장자산’은 기업이 발행한 비예탁 증권이나 부동산, 특별자산과 같이 예탁결제원에 예탁 또는 전자등록되지 않은 자산들로 주식이나 채권, 선물·옵션, 기업어음과 같은 ‘시장성자산’과는 성향이 다르다.

현재, 시장성 자산은 한국거래소와 한국예탁결제원이 분야별 주체가 돼 코드를 부여하고 있는 반면, 비시장성자산은 각 기관별로 코드를 자체 생성하거나 관리하고 있다. 

예탁결제원은 사모펀드가 투자 대상으로 삼는 이들 비시장성자산에 표준코드를 부여하고 관리할 계획이며, 코드 부여의 실익이 없다고 판단되는 경우에는 거래식별번호를 부여하기로 결정했다.

예탁결제원은 전문투자형 사모펀드 자산운용회사의 종목명세와 신탁기관의 보관명세를 정기적으로 상호 대사· 검증을 지원하는 ‘펀드자산 잔고대사 지원시스템’도 구축한다. 이 시스템은 사모펀드가 운용하는 자산명세의 일치 여부와 자산의 실재여부를 검증하는 체계다.

이 시스템이 구축되면 사무관리사나 신탁업자는 각자의 자산 명세 일치 여부를 ‘펀드넷’의 잔고대사 지원 시스템으로 확인할 수 있게 된다. 또, 신탁업자는 이 시스템에 집합투자업자가 첨부한 자산실재성 증빙자료 확인을 통해 자산이 실재하는지도 검증할 수 있다.

이러한 예탁결제원의 표준코드와 잔고대사 지원 체계가 본격 운영되면 국내 사모펀드 시장을 악재로 꼽혔던 제2의 옵티머스 사태를 충분히 방지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사모펀드 시장의 투명성과 책임성을 높여 금융소비자 보호를 강화하는 동시에, 시장 안정과 신뢰 회복에 충분한 도움이 될 것으로 예측되며 업계와 금융당국도 전산화를 통한 업무부담 완화와 경쟁력 강화, 내부통제와 리스크 관리 강화 등의 효과를 얻을 것으로 보고 있다.

한국예탁결제원은 현재 금융감독원 주관으로 자산운용업계 전반이 참여하는 TF를 통해 업계 의견 수렴과 시스템 개발방안, 향후 일정 확정 등의 작업을 진행 중이며, 올 상반기 안에 시스템을 오픈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전자계약 통합관리시스템과 운용지시 시스템 등 계속사업에 대해서도 별도의 신규조직을 설치해 올 하반기부터 추진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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