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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공행진 HMM, 또 52주 신고가…수에즈운하 사고 변동성 변수로 부각
고공행진 HMM, 또 52주 신고가…수에즈운하 사고 변동성 변수로 부각
  • 윤상현 기자
  • 승인 2021.03.26 17:1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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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초 이후 주가 2배 올라…9거래일 연속 오름세
컨테이너선 운임 상승 조정 국면…수에즈운하 불확실성도

국내 대표 해운주 HMM이 지난해 하반기부터 시작된 해상 운임 상승세와 이로 인한 실적 개선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면서 신고가를 경신하는 등 고공행진을 보이고 있다. 

아울러 경기 회복으로 인한 물동량 급증으로 업황 호조가 예상되면서 HMM의 주가 추가 상승 여력은 충분하다는 진단도 나오고 있다. 

다만 전일 대만 국적의 대형 컨테이너선이 수에즈운하에서 좌초한 영향으로 항공운송 대체 등의 운임 변동성이 커질 수 있다는 점은 유의할 필요가 있다는 지적도 있지만 최근 정체를 보이던 컨테이너 운임이 다시 상승세를 탈 수 있다는 평가도 나오면서 주가가 질주하고 있다.

26일 HMM은 전 거래일 대비 15.96% 상승한 3만4150원에 거래를 마감했다. 이는 9거래일 연속 상승세로 장중 3만5700원까지 치솟으며 52주 신고가를 경신했다. 지난 9거래일간 HMM 주가 상승률은 53%에 달하며 올해 들어 주가 상승률은 무려 106%에 육박한다.

HMM의 주가 강세에 배경에는 경기회복에 따른 해상 물동량 증가로 해운 운임이 상승했기 때문이다. 더불어 이러한 운임 상승은 기업 실적 개선으로 이어질 것이라는 기대감도 부추겼다.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올해 HMM 영업이익은 사상 최대였던 전년(9808억원) 대비 143% 증가한 2조3842억원으로 추정된다.

개별 증권사들의 전망치로 봤을 때 대신증권은 올해 영업이익을 3조1000억원 수준으로 내다봤다. 해상 물동량이 증가하고 있는 가운데 항만 적체 현상 등으로 운임 강세가 지속될 것이라는 기대감이 반영됐다. 대신증권은 HMM 목표주가를 기존의 2만4000원에서 3만8000원으로 58.3% 상향했다.

다만 일각에선 중국발 컨테이너운임지수(CCFI)가 지난 2월 19일부터 5주 연속 하락하는 등 컨테이너선 운임이 조정 국면에 접어든 것이 아니냐는 우려를 제기했다.

하지만 향후 컨테이너 시황의 키는 미국 소비자들의 온라인 구매 비중의 상승 지속 여부와 코로나19 팬데믹 완화, 경기회복에 따른 물동량 증가에 있는데 최근 크게 일고 있는 호황에 크게 우려할 바는 아니라는 시각이 지배적이다.

이러한 운임 조정보다는 대형 선박이 수에즈운하에서 좌초한 것이 업황 불확실성을 키우는 요인이 될 수 있다는 진단이 나오면서 업계의 비상한 관심이 쏠리고 있다.

수에즈운하는 아시아에서 유럽으로 가는 가장 가까운 바닷길로 일 평균 51척의 선박이 통과하며 글로벌 원유 물동량의 10% 수준을 처리하고 있다.

하지만 지난 25일 대만 선사 에버그린의 컨테이너선이 수에즈운하에 좌초하면서 현재는 운하가 완전히 막혀 있는 상황이다. 

이미 100척 가량의 선박이 운하 안팎에서 대기 정박 중인 것으로 파악되고 있고 자동차, 기계류, 냉동 수산물 등을 적재하고 있는 2만4000TEU급 초대형 컨테이너선 ‘HMM 그단스크호’가 현재 수에즈 운하 인근 해상에서 이틀째 대기 중 인 것으로 알려졌다.

만약 사태가 장기화될 경우 해상항로를 이용하려던 화주들은 화물들을 항공 화물로 대체하거나 아프리카 남단 희망봉을 경유하는 노선으로 변경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희망봉을 돌아서 유럽으로 가게되면 약 9000㎞의 항해가 추가되고 소요 기간도 1주 더 걸린다. 이러한 정황이 4월 정기계약을 앞두고 불확실성을 높이는 요인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크다는 것이 증권업계의 시각이다. 

현재 수에즈운하 정상화 시점은 미지수다. 최근 정체 중이거나 하락세인 컨테이너선 운임이 영향을 받을 것으로 보이며 특히 수에즈 운하가 아시아와 유럽을 오가는 노선의 주요 항로이기 때문에 상하이~유럽 노선 운임의 변동성이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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