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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동성 커진 쿠팡 관련株, 주가 과열 진단 나와…쿠팡 상장 이후 급락
변동성 커진 쿠팡 관련株, 주가 과열 진단 나와…쿠팡 상장 이후 급락
  • 윤상현 기자
  • 승인 2021.03.25 17:1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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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방, 최고점 이후로 주가 반 토막
구체적 뉴스 없이 깜짝 급등하기도

쿠팡 관련주가 연속 상한가로 급등하는가 하면 급락을 했다 다시 오름세를 보이는 등 변동성을 키우고 있다. 이에 증권업계는 변동성이 커지는 만큼 투자에 유의해야 한다고 조언을 내놓고 있어 투자자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쿠팡 관련주는 대표적으로 동방(6,800 +0.44%), KTH(12,650 +17.84%), KCTC(6,760 +0.75%), 대영포장(2,970 +2.59%) 등이 있다. 동방은 쿠팡의 물류·운송 전담 계약 회사이며, KTH는 쿠팡과 동영상스트리밍서비스(OTT) ‘쿠팡플레이’에 콘텐츠를 공급 중이다. 

KCTC는 쿠팡과 물류 및 창고 업무를 제휴 중이다. 골판지 제조업체인 대영포장은 쿠팡과 직접적인 연관은 없지만 쿠팡의 상장으로 택배 박스 수요 증가 기대감이 높아지면서 관련주로 언급되고 있다.

이들 쿠팡 관련주들은 쿠팡의 미국 상장 소식이 국내 증시에 알려지면서 고공행진을 보였다. 

특히 연초 2000원 초반대였던 동방의 주가는 쿠팡의 미국 상장 계획 소식이 알려지면서 1월에만 세 번의 연속 상한가를 기록했다. 

지난달 상장일 전후로도 3거래일 연속 가격제한선까지 오르는 기염을 토했으며 1~2월 동안 주가가 362%가량 상승하는 상한가 행진을 보였다.

KTH도 올 초만 해도 주가가 5000원대였으나 쿠팡 상장 소식에 주가가 상승세를 타며 같은 기간 세 번의 상한가를 기록했다. 이 기간 주가 상승률은 100%에 달했다. KCTC도 같은 기간 주가가 91%가량 올랐으며, 대영포장도 주가가 67% 뛰었다.

하지만 이들 주가를 끌어올렸던 결정적 요인인 쿠팡이 미국 상장에 성공하면서 주가는 급격히 떨어지기 시작했다.

25일 대표적인 쿠팡 관련주로 꼽히는 동방은 전 거래일 대비 0.44% 상승한 6,800원에 거래를 마감했다. 올해 쿠팡의 상장 이 후 주가가 급등해 장 중 기준 최고점인 1만3950원(2/18)까지 올랐지만 불과 1개월만에 장 중 최저점 6550원(3/23)로 떨어지는 등 53%가 하락했다.

또 다른 관련주로 가장 많이 언급되는 KTH의 경우 올해 상승세 이후 장 중 고점인 1만9950원(2/17)에서 이후 장 중 저점인 8570원(3/23)까지 주가가 57%가량 빠졌다.

특히, KTH는 장 중 널뛰기를 하며 지난 23일에는 상한가로 거래를 마치기도 했다. 이날 동방도 장 중 주가가 반등하며 3.50% 상승 마감했다.  KCTC는 6.50%, 대영포장은 무려 15.52%가 올랐다. 지난달 17일 상한가 이후 가장 크게 오른 것이다.

쿠팡 관련주로 묶이는 종목들은 일제히 상승했지만 시장에 알려진 쿠팡의 호재성 뉴스는 없었다. 이들의 상승은 특별한 뉴스 없이 급등한 것으로 이들 종목들이 모두 상승한 이날도 쿠팡은 뉴욕거래소에서 0.07% 하락세로 마감하기까지 했다.

쿠팡 상장 이후 대규모 ‘직구’에 나섰던 국내 투자자들도 순매도세로 전환한 것으로 나타났다. 쿠팡 상장 5거래일 만에 순매도에 나섰다. 상장 이후 주가가 부진한 흐름을 보이자 투자심리가 위축된 것으로 해석된다.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국내 투자자들은 미국 기준 지난 17일 쿠팡 주식을 약 8억원가량 순매도했다. 예탁결제원 통계는 거래 후 통계에 반영되기까지는 3거래일이 소요된다. 

앞서 국내 투자자들은 쿠팡이 뉴욕증시에 상장한 지난 11일부터 16일까지 8818만달러(약 993억원)어치를 순매수한 바 있다.

증권업계는 쿠팡 관련주들은 최근 크게 주목받으면서 주가가 심하게 과열됐다는 진단을 내놨다. 실제 사업성이 무관한 테마주와 달리 실질적인 쿠팡의 사업과 관련된 기업들이지만 테마주적인 성격이 두드러진다는 것이다.

쿠팡의 미국 상장과 더불어 추후 성장세에 따라 이들의 기업 가치가 상승할 수도 있지만, 이미 쿠팡의 상장 뉴스만으로 올해 들어 주가가 급격하게 오른 상태다. 아울러 유통 주식 수가 많지 않은 점 등을 고려하면 변동성에 취약할 수밖에 없다는 평가가 이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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