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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장주에서 가치주로...외인과 기관은 팔고 개인만 매수
성장주에서 가치주로...외인과 기관은 팔고 개인만 매수
  • 주선영 기자
  • 승인 2021.03.17 07:3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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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의도 증권가 모습

미국 국채 금리의 영향과 FOMC의 결정을 하루 앞두고 국내 증시가 변동성 장세를 이어오는 가운데 개인 투자자들은 배터리 등 성장주를 대거 담은 것으로 나타났다.

1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달 1~16일 기준 개인투자자의 코스피 순매수 상위 종목을 살펴보면 삼성전자를 1조992억원어치 순매수해 가장 많이 사들였다. 이어 SK하이닉스(4868억원), 카카오(3722억원), SK이노베이션(3512억원), 삼성SDI(2528억원) 등이 뒤를 이었다.

전날에는 폭스바겐이 중장기 전기차 배터리 전략을 변경한다고 발표하자 기관과 외국인은 국내 배터리주를 팔아치웠으나 개인은 집중 매수했다. 전날 개인의 코스피 순매수 상위 종목에서 LG화학(3717억원), SK이노베이션(882억원), 삼성SDI(600억원)이 1위, 2위, 4위를 차지했다.

코스피는 꾸준히 상승세를 보였던 지난해와 달리 최근에는 미국 국채 금리에 민감하게 반응하며 박스권 장세를 이어오고 있다. 지난 1월 3200선을 넘으며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던 지수는 현재 종가 기준 16거래일 동안 3100선을 회복하지 못하고 있다.

특히 기존에 저금리 환경 속에서 상승을 이끌어온 성장주가 고전 중이다. LG화학은 지난달 기록했던 올해 고점 대비 13.3% 떨어졌고, 삼성SDI도 15%, 카카오는 6.8% 하락했다. 금리 상승 국면에서 성장주가 조정을 받고 가치주가 부각되는 가운데 개인은 저가 매수 기회로 삼아 기존 주도주인 성장주에 베팅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증권업계에서는 성장주 비중을 공격적으로 늘리기보다 다변화 전략이 필요하다는 조언이 나온다. 금리 변동성이 진정되면 성장주도 부진을 벗어날 수 있지만 올해는 '경제 재개'에도 초점을 맞춰 투자 전략을 짜야 한다는 얘기다. 

허재환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지난해 성장주 강세는 금리 하락 영향도 있었지만 코로나19 반사 효과도 컸다"라며 "올해는 장기 금리가 하락하지 않고 있고 경기 싸이클이 개선될 가능성이 높다. 경기 재개가 충분히 진행될 때까지는 경기에 민감한 섹터들에 대한 관심이 필요하다"라고 조언했다.

또 다른 관계자도 "미국 FOMC의 결정을 하루 앞두고 시장은 일시적으로 출렁일 수 밖에 없다"면서 "그러나 코로나19에서 탈피, 경제 회복에 대한 기대감은 여전히 유효하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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