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밥캣이 두산의 지게차 사업부인 산업차량을 인수하는 것은 나쁘지 않은 선택이라고 증권업계에서는 분석했다.
이동헌 대신증권 연구원은 "11일 두산밥캣은 두산의 지게차 사업부인 산업차량BG(비즈니스그룹) 인수를 공시했다"며 "지분 100%를 7500억원에 인수하는 조건이며 양수일은 오는 7월5일로 하반기부터는 두산밥캣에 연결 편입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두산의 산업차량BG의 사업은 지게차 100%며 2011년 두산인프라코어에서 두산으로 사업을 이관한 바 있다"며 "산업차량BG의 실적은 2019년 매출액 9127억원, 영업이익 616억원, 총자산 6792억원"이라고 말했다.
이 연구원은 "산업차량BG의 매출비중은 국내가 37%, 해외가 63%이며 점유율은 국내가 54%로 과점, 해외는 3%에 불과하다"며 "지게차는 물류에 주로 들어가는 선진국 비즈니스로 과점화된 국내에 비해 해외 성장이 필요한 시점이다. 두산보다 미주와 유럽에서 90% 이상 매출을 올리는 두산밥캣과의 시너지가 더 클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두산밥캣은 해외 영업망을 통해 당장의 시너지가 기대되고, 중장기적으로는 전동 중심의 지게차 기술을 밥캣 장비에도 적용 가능해 자동화 관련 협업이 가능할 것"이라며 "이외 규모의 경제로 구매 및 영업, 기술투자 효율화도 기대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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