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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외 예측 기관, 올해 한국 성장률 2.2~5.0%로 예상
국내외 예측 기관, 올해 한국 성장률 2.2~5.0%로 예상
  • 정상혁 기자
  • 승인 2021.02.01 12:3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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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4분기 수출 호조…예측 기관들 올 한국 성장률 전망 상향
캐피털 이코노믹스 5%, 무디스 4.7%, 한은 3.0%, ING 2.6% 등

국내외 주요 예측 기관들은 올해 한국 경제가 낮게는 2.2%, 높게는 5.0%까지 성장할 것으로 전망했다. 지난해 코로나19 사태에도 불구하고 우리나라의 수출이 전약후강의 흐름을 보임에 따라, 주요 기관들이 2021년 한국의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잇따라 상향 조정한 것이다. 

기관들은 올해도 우리나라 경제의 한 축인 수출이 호조세를 보일 것으로 예측했다. 다만 내수에 대한 관측은 기관마다 크게 엇갈린다. 백신 보급과 맞물린 코로나19 전개양상과 내수 회복의 정도를 저마다 다르게 예상했기 때문이다. 

코로나19 대유행이 재발할 가능성이 남아 있다는 부정적 의견과, 그에 따른 경제적 충격은 크지 않을 것이라는 긍정적 전망이 혼재돼 있다.

1일 국제금융센터에 따르면, 최근 보고서를 발간한 6개 해외 투자은행(IB)과 1개 연구기관의 절반 가량은 우리나라의 올해 국내총생산(GDP) 전망치를 직전 전망치 대비 0.1~0.3%포인트(p) 상향 조정했다.

지난해 4분기 GDP가 전기 대비 1.1% 오르며 시장의 예상치를 훌쩍 뛰어 넘었기 때문이다. 당초 18개 경제기관들의 예상 중간값은 0.7%였다고 국제금융센터는 전했다.

지난해 11월 이후 국내에서 맹렬하게 확산된 코로나 3차 대유행으로 내수가 얼어붙었지만, 반도체를 중심으로 수출이 예상 밖의 호조를 보인 결과다. 내수 위축에 따른 GDP 실적의 구멍을 수출이 메운 셈이다.

대부분의 국내외 기관들은 올해에도 우리나라의 수출 호조세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에 따라 올해 우리나라 GDP 실적은 내수에 크게 좌우될 전망이다. 

이와 관련해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는 지난 15일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경기회복의 정도는 결국 소비가 얼마나 빠르게 회복되는지에 좌우될 것으로 보이며, 이는 코로나19 전개와 백신 보급 상황에 달려 있다”고 내다봤다.

한은을 포함한 주요 기관들의 올해 한국 경제성장률 전망치도 2.2~5.0%로 다양하게 나타났다. 우리나라의 내수 회복 속도를 어느 정도로 예상하느냐에 따라 기관마다 전망이 엇갈린 것이다. 

이 가운데 글로벌 금융그룹인 ING는 올해 우리나라 경제성장률을 비교적 낮은 수준인 2.6%로 전망했다.

이와 관련해 ING는 “아시아에서의 백신 보급 속도는 서구에 비해서 뒤처지고 있으며, 새로운 코로나19 바이러스 변종으로 인해 백신이 효력을 내지 못할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현재로썬 코로나19 사태가 진정세에 접어들었지만 언제든 대유행으로 번질 가능성이 남아 있다는 얘기다.

ING는 이어 “향후 한국의 분기별 경제성장률은 전분기 대비 1.0% 이하로 둔화될 것으로 예상하며, 한국 안팎의 코로나19 전개 상황에 따라 전기 대비 0.5~0.7% 수준을 기록하게 될 것”이라고 했다.

반면 글로벌 경제분석기관 캐피털 이코노믹스는 연간 5.0%의 높은 경제성장률을 예측했다. 캐피털 이코노믹스는 지난해 4분기 코로나 3차 대유행에 따른 영업시간 제한에도 불구하고 소매 부문 매출이 위기 이전 수준인 2019년 4분기에 비해 단 2.0% 감소하는데 그쳤다는 점에 주목했다.

캐피털 이코노믹스는 “한국의 최신 데이터를 살펴보면 경제가 잘 견뎌내고 있음을 알 수 있다”며 “3차 대유행에 따른 경제적 영향은 상대적으로 적을 것으로 보며, 한국의 경제는 향후 몇 개 분기에 걸쳐 계속 회복될 것”이라고 관측했다.

올해 안에 코로나19 이전과 같은 수준으로 소비가 회복되기란 어렵다는 전망도 나온다.

이와 관련해 국제금융센터 측은 “지난해 4분기 코로나19 확산세가 1분기보다 더 심각했지만 민간소비 타격은 1분기보다 양호했는데, 소비자들이 새로운 소비 행태에 적응하고 있음을 의미한다”며 “만약 변종 바이러스가 크게 확산되더라도 경제적 영향은 제한적일 것으로 기대한다”고 했다.

그러면서도 “향후 높은 가계저축률이 정상화하면서 내수 반등이 예상되긴 하지만 부진한 고용시장을 감안한다면 집단 면역이 형성되기 전까지 큰 폭의 내수 회복에 대해 신중한 입장”이라며 “코로나19 이전 수준으로의 소비 회복은 2022년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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