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가 종가 기준으로 3000선을 돌파한 지 하루 만에 3150선도 넘어서는 등 파죽지세를 보이고 있다. 외국인이 1조6000억원 넘게 순매수하며 지수를 견인했다.
8일 코스피지수는 전 거래일(3031.68)보다 120.50포인트(3.97%) 오른 3152.18에 마감했다. 지수는 0.28% 오른 3040.11로 출발해 상승폭을 키웠다. 전날 종가 기준 사상 처음으로 3000선을 넘은 지 하루 만에 100포인트 넘게 상승했다.
시가총액 1위 대장주인 삼성전자가 장중 8% 넘게 오르며 9만원을 기록하는 등 초강세를 나타냈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바이든 당선인 공식 확정으로 정치적 불확실성 해소와 자동차, 반도체, 인터넷 내에 종목별 차별화 움직임이 상승세를 견인했다”며 “삼성전자의 경우 4분기 잠정실적 발표가 예상치를 하회했음에도 올해 실적 호조 기대감이 유입돼 주가가 상승했다. 또 현대차, 애플이 자율주행 전기차 개발 협력을 논의하고 있다는 소식에 현대차 그룹주 급등세도 증시 상승에 기여했다”고 진단했다.
금일 국내 증시의 상을 이끈 것인 외국인투자자들이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이 나홀로 1조6439억원어치를 사들였다. 반면 기관과 외국인은 각각 1조1441억원, 5623억원 순매도했다.
업종별로는 운송장비(12.49%), 전기전자(5.83%), 제조업(4.93%), 서비스업(4.71%), 기계(3.13%), 유통업(2.58%), 화학(2.46%) 등이 큰 폭으로 상승했다. 반면 종이목재(-1.8%), 통신업(-1.4%), 은행(-0.39%) 등이 내렸다.
시가총액 상위 10개 종목들이 모두 올랐다. 대장주 삼성전자는 전거래일 대비 7.12% 오른 8만88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삼성전자는 장중 9만원을 터치하기도 했다.
현대차는 19.42% 올랐고, 현대모비스도 18.06% 상승했다. LG화학(3.85%), 삼성바이오로직스(2.2%), 네이버(7.77%), 삼성SDI(5.87%), 셀트리온(2.66%), 카카오(7.83%) 등도 올랐다.
코스닥지수는 전 거래일(988.86)보다 1.07포인트(0.11%) 내린 987.79에 마감했다. 0.19% 상승으로 출발했으나 하락 전환했다.
코스닥시장에서 개인이 나홀로 2863억원어치를 사들였다. 반면 기관과 외국인이 각각 2223억원, 179억원을 순매도했다.
코스닥 시총 상위 10개 종목은 엇갈렸다. 셀트리온헬스케어(5.3%), 셀트리온제약(2.41%), 에이치엘비(0.93%), 에코프로비엠(4.53%), 카카오게임즈(1.84%), CJENM(5.75%), 펄어비스(2.36%) 등은 오른 반면, 씨젠(-1.79%), 알테오젠(-3.95%), SK머티리얼즈(-2.09%) 등은 하락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