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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3000시대 개막, 미래 산업 중심 체질 개선이 원동력…반도체·BBIG ‘활짝’
코스피3000시대 개막, 미래 산업 중심 체질 개선이 원동력…반도체·BBIG ‘활짝’
  • 윤상현 기자
  • 승인 2021.01.07 18:1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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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 PER 14.42배…주요국 증시와 비교해 여전히 저평가

한국 증시가 코로나19 사태를 거치며 미래 산업을 중심으로 한 체질 개선에 성공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한국 산업의 든든한 버팀목 역할을 해왔던 제조업의 진화는 코스피 3000시대를 열 수 있었던 원동력이 됐다는 평가다.

새해 코스피가 3000선을 돌파하며 사상 최고의 랠리를 보이고 있다. 특히 정보기술(IT)·반도체, 친환경차, 배터리, 바이오, 인터넷 기업으로 시가총액 상위종목이 크게 재편됐다. 모두  코로나19사태 이후 글로벌 미래 산업으로 불리는 업종들이다. 

이들 업종 중 내수 위주인 인터넷 기업을 제외한 나머지 업종은 국내 기업이 글로벌 시장 점유율 1~2위를 다투는 경쟁력을 갖추고 있다.

특히 전통 제조 기업의 진화는 매우 고무적이다. 대표적으로 SK이노베이션(263,000 +2.33%), LG전자(150,000 +9.09), 포스코케미칼(129,000 +0.39%) 등이 글로벌 미래 산업의 총아로 불리고 있는 전기차 서플라이체인으로 변신한 것을 꼽을 수 있다. 

국내투자자들은 증시 포트폴리오가 미래형으로 변신했다고 보고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처럼 국내유가증권시장도 주가순자산비율(PBR) 1배 이상의 밸류에이션을 줄 수 있다고 판단했다.

현재 해외증시와 비교해도 국내 증시의 포트폴리오는 미래지향적이며 알찬 모양새를 보이고 있다. 중국은 시총 1위 구이저우마오타이를 제외한 2~8위 기업이 은행, 보험회사다. 1980년대 한국 증시와 비슷하다. 

미국은 제조업 비중이 낮고, 초대형 기술주가 상위권을 차지하고 있다. 마이크로소프트(MS) 아마존 알파벳 페이스북 등이다.

일본도 변했다. 한국처럼 코로나19를 계기로 대형 은행들이 상위권에서 밀려났다. 자동화 기기를 제조하는 키엔스와 콘솔 게임 기업 닌텐도 등이 약진했다. 하지만 미래 신산업 측면에서는 도요타자동차를 빼고는 두드러진 기업이 없다는 평가다.

대만 시장은 IT·반도체에 특화돼 있다. 시총 상위 종목 중 파운드리(반도체 수탁생산) 기업인 TSMC, UMC가 각각 1, 9위를 차지하고 있다. 

애플 아이폰을 생산하는 훙하이정밀공업과 모바일 애플리케이션프로세서(AP) 시장 1위인 미디어텍이 각각 2, 3위다. 반면 나머지 기업은 대부분 화학 기업으로, IT·반도체를 제외하면 다양성은 떨어진다. 

증권업계는 이러한 상황을 글로벌 밸류체인에서 한국이 지닌 제조 강국의 경쟁력이 다시 부각되는 시점이라고 진단했다.

이어 올해는 메모리 반도체 시황이 회복될 것이라는 기대에 유가증권시장 상장사의 실적도 사상 최고치에 육박할 것으로 관측되며 한국 증시의 디스카운트 요인이었던 낮은 배당 성향 문제도 삼성전자(82,900 +0.85%)가 배당을 확대하면서 해소되고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국내 증권사들은 이러한 호재에도 불구하고 한국 시장은 여전히 저평가돼 있다고 진단했다. 이들 증권사들이 내놓은 올해 실적 전망치를 토대로 산출한 유가증권시장 주가수익비율(PER)은 14.42배, PBR은 1.16배에 불과하다.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 세계지수(ACWI) 기준 PER 20.31배, 신흥국지수(EM) 기준 PER 15.70배와 비교해도 여전히 저평가돼 있는 것이다.

한편 시가총액 상위 기업의 포트폴리오가 재편된 상황에서는 그 산업 구조에 맞는 밸류에이션이 필요하다는 진단도 나왔다. 바이오와 인터넷 기업이 과거 시총 상위권을 차지했던 은행과 같은 수준의 밸류에이션을 받을 수는 없기 때문이라는 것이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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