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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차 재확산’에 얼어붙은 연말 소비…생산·투자 증가세에 경기회복 기지개 켰다
‘3차 재확산’에 얼어붙은 연말 소비…생산·투자 증가세에 경기회복 기지개 켰다
  • 정상혁 기자
  • 승인 2020.12.30 13:0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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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11월 산업활동동향…소비 0.9%↓ 2개월 연속 감소세
생산 0.7%↑·투자 3.6%↑…경기지표도 6개월 연속 동반 상승

대규모 세일행사와 연말 특수에도 불구하고 코로나19 3차 확산에 따른 방역강화 조치로 소비가 2개월째 얼어붙은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생산과 투자는 증가세로 돌아서며 연초 경기회복을 위한 기지개를 폈다.

통계청이 30일 발표한 ‘2020년 11월 산업활동동향’에 따르면 올 11월 소매판매액지수는 114.1로 전월 115.1보다 0.9% 감소했다. 10월 1.0% 감소에 이어 두 달 연속 감소세다.

소비가 두 달 연속 감소한 것은 코로나19 발병 초기인 1~3월 3개월 연속 감소 이후 7개월여 만이다.

소비 감소는 코로나19 3차 확산에 따른 방역 강화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정부는 앞서 코로나19 확진자가 다시 300명대를 넘어서자 수도권과 강원 일부 지역의 거리두기를 1.5단계로 격상했다. 이어 23일에는 수도권 거리두기를 2단계로 격상하고 30일에는 2단계+α로 방역을 강화했다.

방역이 강화되면서 소비는 움츠러들었다. 승용차, 통신기기·컴퓨터, 가전제품 등 내구재 소비가 전월보다 0.4% 줄고 의류·신발 등 준내구재도 6.9%나 감소했다. 연말 연휴와 세일행사기간 등을 감안하면 이례적이다.

백화점 소매판매는 전월대비 3.4% 감소했으며 면세점도 같은 기간 3.6% 줄었다.

반면 생산과 투자는 감소 이후 증가세로 돌아서며 회복 조짐을 나타냈다. 11월 전산업생산지수는 109.1으로 전월 대비 0.7% 증가했다. 산업생산은 9월 2.3% 증가 이후 10월 0.1% 감소로 주춤했으나 11월 다시 증가세로 돌아서며 연말 경기회복에 발판을 마련했다는 분석이다.

광공업생산은 자동차(-8.8%) 등에서 감소했지만 수출 증가로 반도체(7.2%), 전자부품(7.4%) 등이 늘면서 전월보다 0.3% 증가했다.

생산이 늘면서 제조업 재고는 전월보다 1.2% 감소했으며 제조업평균가동률은 전월과 동일한 73.8%를 기록했다.

서비스업생산도 사회적 거리두기 강화로 숙박·음식점 생산이 2.7% 감소했지만 금융·보험(4.6%), 운수·창고(1.5%) 등이 늘면서 10월에 비해 0.7% 늘었다.

설비투자는 선박 등 운송장비(-3.7%) 투자가 줄었지만 특수산업용기계 등 기계류(6.3%) 투자가 늘면서 전월 대비 3.6% 증가했다. 이는 10월 3.2% 감소 이후 한 달 만에 증가세로 돌아선 것이다.

건설기성은 같은 기간 2.1% 증가하며 10월에 비해 반등했다. 토목(-4.0%)은 감소했지만, 건축(4.6%) 공사 실적이 증가한 영향이다. 

현재 경기상태를 나타내는 경기동행지수 순환변동치와 미래 경기를 가늠할 수 있는 선행지수 순환변동치는 각각 0.5포인트(p), 0.7p 상승했다. 경기지표는 올 6월 이후 6개월 연속 상승세가 이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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