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셀트리온, 국내 1호 코로나19 백신 개발에 주가 강세…‘백신 공백기’ 메우나
셀트리온, 국내 1호 코로나19 백신 개발에 주가 강세…‘백신 공백기’ 메우나
  • 윤상현 기자
  • 승인 2020.12.29 18:1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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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체 치료제 ‘CT-P19’, 내년 1월 출시 가능

국내 바이오기업 셀트리온이 개발한 코로나19 백신이 국내 1호가 될 가능성이 유력해지고 있는 가운데 기대감이 상승하면서 주가가 강세를 보이고 있다.

29일 셀트리온은 전 거래일 대비 10.08% 상승한 36만500원에 장을 마감했다. 올해 증시가 코로나19 사태로 저점을 찍은 지난 3월 19일의 14만원과 비교하면 163.57% 상승한 수치다.

전날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당내 최고회의에서 “국산 코로나 치료제의 조건부 사용승인 신청이 29일 식약처에 접수돼 소정의 절차를 거쳐 승인 여부를 1월 중 결정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증권업계는 이 대표가 지목한 치료제가 셀트리온이 개발 중인 항체 치료제 ‘CT-P59’로 예측하면서 코로나19 백신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져 주가의 상승폭이 깊어질 것으로 진단했다.

현재 정부가 확보한 코로나19 백신은 우리나라 전체 인구의 88%에 해당하는 4600만명 분이다. 

더욱이 백신에 대한 실제 접종은 내년 1분기(2~3월)로 예측되면서 내년 1~2월에는 ‘백신 공백기’가 발생할 수밖에 없는 상황에 놓인게 사실이다. 하지만 이러한 ‘백신 공백기’를 ‘CT-P59’가 충분히 메울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CT-P59’가 금일 대한 식품의약품안전처의 조건부 승인을 신청한 것으로 알려졌기 때문이다.

셀트리온은 지난달 25일 임상2상 투약을 마친 뒤 안전성과 유효성을 분석해왔다. 식약처의 조건부 허가는 특정 질환에 대한 현존하는 치료제가 없는 경우 임상3상을 별도로 진행하는 조건을 걸고 임상2상 결과만으로도 시판 허가를 내주는 제도다.

식약처는 현재 코로나19 백신·치료제 허가전담심사팀을 별도로 꾸려 기존 180일 이상 걸리는 허가심사 기간을 단축해 40일 이내로 처리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CT-P59가 허가 심사에 통과하면 내년 1월말부터는 직접적인 접종이 시작될 것으로 관측된다.

현재 셀트리온은 조건부 허가가 승인될 경우 즉시 현장에서 사용할 수 있도록 지난 9월부터 인천 송도 생산시설에서 국내 확진자 10만명이 치료받을 수 있는 CT-P59 초기 물량을 생산해 놨다.

일선 병원에서는 이미 긴급 투약이 시작됐다. 인제대학교 상계백병원은 지난 22일 식약처로부터 코로나19로 인한 폐렴환자에게 CT-P59를 사용하는 치료목적 승인을 받았다. 서울아산병원이 지난 11일 승인받은 이후 두 번째 치료목적 승인이다.

각계 각층에서는 코로나19 치료제 CT-P59에 대한 관심이 깊다 정세균 국무총리와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각각 22~23일 셀트리온을 방문해 CT-P59가 제때 허가를 받아 의료현장에서 사용될 수 있도록 하겠다는 의지를 표명했다.

셀트리온의 치료제가 ‘국산 1호’로 기록될 가능성이 유력해진 가운데 다른 국내제약업체들이 개발한 코로나19 백신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GC녹십자는 연내 임상2상에서 유의미한 결과를 내놓는 것을 목표로 혈장치료제 개발에 힘을 쏟고 있다.

GC녹십자가 개발 중인 혈장치료제는 중증 환자를 대상으로 한다. 기존의 다른 혈장치료제와 원료만 다를 뿐 개발 과정과 생산공정이 같아 안전하다는 평가를 받았다. 

대웅제약이 개발 중인 ‘호이스타정’은 임상 2a상 시험 톱라인(Topline, 주요 임상지표) 결과에서 위약군 대비 빠른 치료 효과를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내년 1월 임상 결과를 토대로 식약처에 긴급사용승인을 신청할 계획이다.

대웅제약이 개발 중인 코로나19 치료제는 경구형 호이스타정 외에도 주사형 ‘DWRX2003(성분명 니클로사마이드)’이 있다. 햄스터 효력시험에서 항바이러스·항염증 효과를 입증해 이달 초 식약처에 임상2상 IND(임상시험계획)를 신청한 상태다.

이외에도 종근당, 부광약품, 신풍제약, 엔지켐생명과학, 크리스탈지노믹스, 동화약품 등이 치료제 임상 2상을 진행 중이다. 이들 치료제가 개발에 성공하면 경증부터 중등도, 중증까지 대부분의 치료 옵션을 확보할 수 있을 것이란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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