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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식의 사계절..증시는 반복된다
주식의 사계절..증시는 반복된다
  • 임연태 논설위원
  • 승인 2014.07.21 12:0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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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여름의 무더위가 계속되고 있다. 절기상으로 초복을 지나니  이제부터 본격적으로 열기가 지배하는 세상이 되리라 본다.

   ▲증권일보 =임연태 논설위원
여름에는 지친 몸을 달래기 위해 시원한 것을 찿게 된다. 냉면과 시원한 수박. 한여름밤의 야구장, 치맥의 계절이다. 그리고 휴가를 꿈꾼다. 이 여름의 더위가 가면 결실의 계절인 가을이 온다. 사계의 변화는 자연의 섭리다.

무질서해 보이고 예측이 불가능해 보이는 주식시장에도 사계의  봄여름가을겨울처럼  주기적으로 변화한다. 

일본의 대표적인 애널리스트인 우라가미 구니오가 쓴 “주식시장의 흐름 읽는 법”이란 책에서 증시도 경기주기에 따라 4개 국면을 반복한다고 설명한다.이른바 증시의 사계절론이다. 즉 금융장세,실적장세,역금융장세,역실적장세로 나누어서  분석한다. 이를 구분하는 변수는 금리와 기업의 실적이다.

금융장세는 계절로 치면 봄이다. 주위의 경기는 싸늘하지만 금리인하의 유동성으로 인하여 주가가 광범위하게 오르는 장이 시작된다. 강세장은 이렇게 회의와 의심 속에서 시작된다. 그리고 여름인 실적장세가 시작된다.

하락하던 금리는 경기회복의 영향으로 상승으로 전환되지만 기업의 건강한  실적증가에 따라 주가는 상승하게 된다. 한여름의 뜨거움이 대지의 곡식을 익게 하듯 온 누리는 강세장의 기쁨에 취하게 된다.

그리고 가을이 오면 약세장인 역금융장세가 온다. 역금융장세는 외부로부터의 쇼크에 의해 올수도 있고, 인플레이션을 억제하기 위한 정부당국의 강력한 긴축정책에 의해 올수도 있다.

금리는 급격히 올라가고 실적은 아직도 좋게 나오지만 천정을 치던 주가는 급격히 하락한다. 하락하면 기다리던 대기 매수세에 의해 급격히 상승하기도 하고, 주가의 부침을 거듭하면서 점차 하락의 길을 가게 된다.

역실적장세는 주식시장의 겨울이다. 금리 실적 주가 모두가 하락한다. 기업수익은 대폭 감소하고 빚이 많은 기업은 도산하기도 한다. 주가는 긴 하락의 시간을 시작한다.

온 세상이 황량하다. 차가운 겨울바람이 대지를 얼어붙게 하고 견디지 못한 자는 떠나간다. 역실적장세는 마지막 투매의 기간이기도 하다. 이 때를 견디는 자는 새로운 강세장의 도래기인 봄을 맞이할 수 있다.

지금 우리시장은  어디인가? 정부는 새로운 경제팀의 들어섬을 계기로  실물과 금융 양쪽에서 강력한 경기부양의 신호를 보내고 있다. 그 대표적인 게 금리인하의 언질이다.

물론 금리인하의 결정권자는 한국은행이지만  정부와의 조율을 강조하고, 시장에 계속적으로 우호적인 메시지를 보내고 있다. 지금의 모든 여건으로 볼 때 역실적장세의 황량한 시기를 마지막으로 지나가고 있다.

주식의 봄인 금융장세가 곧 도래할 여건이 조성되고 있다. 봄이 오면 온 산하에 꽃이 피리라. 금융장세의 주도주인 금융주,저가 대형주가 다시 한번 전성기로 시작하리라. 과거의 트로이카의 부활로 건설 증권은행 무역 소비주의 도래가 다시 시작하리라 본다.

더운 여름이다. 날씨나 주식시장이나 사람들을 지치게 하는 계절이다. 시원한 계곡에서 차가운 수박을 먹으면서, 비발디의 사계 중  봄을 들으며 이 더위를 지나가게 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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