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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S리테일, GS홈쇼핑 흡수합병…온·오프라인 채널 초대형 커머스 기업 탄생, 유통 종목 지각변동
GS리테일, GS홈쇼핑 흡수합병…온·오프라인 채널 초대형 커머스 기업 탄생, 유통 종목 지각변동
  • 김규철 기자
  • 승인 2020.11.11 17:0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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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합 GS리테일 내년 7월 출범…2025년 취급액 25조 목표

GS그룹의 오프라인 유통을 책임지고 있는 GS리테일과 온라인 모바일 커머스에 강점을 가진 GS홈쇼핑이 합병을 결정했다. 이에 따라 온·오프라인 채널을 통합하는 초대형 커머스 기업이 탄생되면서 유통종목의 지각변동이 예상된다. 

GS리테일과 GS홈쇼핑은 지난 10일 이사회를 열고 합병 안건을 결의했다. 앞으로 기업결합 심사와 내년 5월쯤 개최될 예정인 주주총회 등 제반 절차를 거쳐 7월까지 합병을 마무리할 계획이다. 

합병 후 존속법인은 GS리테일이며, 합병비율은 ‘1대 4.22주’다. GS홈쇼핑 주식 1주 당 GS리테일의 신주 4.22주가 배정된다.

이번 합병은 오프라인 유통에 강점을 가진 GS리테일과 온라인 모바일 커머스에 강점을 가진 GS홈쇼핑의 결합을 통해 국내외 유통시장에서 벌어지고 있는 치열한 생존 경쟁에서 우위를 확보하기 위한 GS그룹의 선제적 조치다.

합병이 성사되면 자산 9조원, 연간 취급액 15조원, 하루 거래 600만건에 이르는 초대형 온·오프라인 겸업 단일 유통기업이 탄생하게 된다. 

GS리테일은 전국 1만5000개 이상의 점포망을 보유하고 있고, GS홈쇼핑은 3000만에 가까운 TV홈쇼핑 시청가구와 함께 1800만명 이상이 사용하는 모바일 쇼핑앱을 운영하고 있다.

GS는 두 회사의 결합이 국내 유통업계를 통틀어 가장 강력한 유통 네트워크를 보유한 사업자의 탄생이라고 설명하면서 2025년까지 취급액 25조원을 달성하는 것이 목표라고 발표했다.  

국내 유통업계에서 자산 규모로는 롯데쇼핑(33조원)이, 연간 매출액은 이마트(19조원), 거래액은 네이버쇼핑과 쿠팡(20조~17조원) 등이 선두권으로 거론된다. 다만 합병법인 GS리테일의 탄탄한 재무구조와 충분한 투자여력을 고려하면 합병 절차가 성공적으로 끝나면 선두권이 재편될 가능성은 충분하다.

합병을 통해 GS리테일은 구매력(바잉파워)과 판매력(세일즈파워)를 극대화하고, 오프라인과 온라인 사업에서 각기 다른 핵심역량을 결합해 성장의 돌파구를 마련할 계획이다.

GS리테일은 전국 1만5000여개 GS25 편의점을 비롯해 슈퍼마켓(GS더프레시 320여개), 호텔(그랜드 인터컨티넨탈 등 6개) 등을 보유한 오프라인 유통의 강자다. 

적극적인 개점 확대를 통해 최근 5년사이 평균 10%의 고성장을 이뤘지만, 점포수 정체와 경쟁격화, 비대면 소비 확산 등에 따라 온라인 커머스를 중심으로 한 새로운 성장의 돌파구 찾기에 고심하고 있었다.

GS홈쇼핑은 국내 최초이자 업계 1위 TV홈쇼핑 회사로서 TV시청인구의 감소에 따라 일찌감치 모바일 커머스로의 사업 전환을 성공적으로 수행해왔지만, 대규모 외국계 자본과 오프라인 기반을 갖춘 대형 사업자들이 온라인 커머스 시장에 속속 뛰어들며 경쟁이 심화되자 대응책과 신성장 동력 찾기에 집중하고 있다.

합병으로 새로 탄생하는 GS리테일은 GS홈쇼핑의 온라인 커머스 역량을 통해 편의점과 슈퍼마켓 등 오프라인 유통채널의 디지털 전환을 가속화하는 것은 물론 GS리테일이 보유한 전국적인 점포망과 물류 인프라를 통해 TV홈쇼핑과 모바일커머스의 경쟁력을 획기적으로 개선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최근 온라인쇼핑몰의 대표격인 아마존이 아마존고, 아마존프레시, 홀푸드 같은 오프라인 점포로 확장하고, 네이버쇼핑과 CJ대한통운 간 협력, 쿠팡이 대규모 물류배송 인프라와 결합한 서비스 차별화를 이루는 등 온라인 커머스 시장의 경쟁 우위로서 오프라인과의 결합은 커다란 흐름이기 때문이다.

고객 확보와 상품 다양성 확보라는 측면에서도 합병법인의 시너지를 기대할 수 있다. 양사의 멤버십 회원을 기준으로 GS리테일은 1400만명, GS홈쇼핑은 1800만명의 고객을 보유하고 있다. 

중복 고객을 제외하더라도 약 2600만명으로 고객기반이 커지고, 온·오프라인에서 통합적인 경험까지 제공한다면 고객 만족도도 제고할 수 있다. 또 패션과 리빙, 건강 카테고리에 강한 홈쇼핑과 신선식품에 강점을 가진 편의점, 슈퍼마켓 사업은 상호 보완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합병법인 GS리테일은 ‘고객의 라이프스타일을 선도하는 온·오프라인 통합 커머스 플랫폼’을 목표로 온·오프라인 채널을 통합하고, 로얄고객 확보 및 상품 경쟁력 강화를 추진하기로 했다.

또한 양사가 지닌 IT인프라와 데이터 역량의 결합을 통한 ‘커머스 테크 리더’를 실현하고, 물류 인프라와 배송 노하우의 결합으로 종합 풀필먼트 사업으로 진화할 예정이다. 추가로 적극적인 투자 기회 탐색을 통해 미래 성장 동력 찾기에도 나서기로 했다.

통합 전략 실행을 통해 2025년 기준 취급액 25조원을 달성한다는 목표도 세웠다. 2020년 기준 연간 취급액 예상치인 15조원에서 연 평균 10% 이상 성장하는 그림이다. 특히 모바일을 중심으로 한 채널 통합에 집중해 현재 2조8000억원 규모인 모바일 커머스 채널의 취급액을 7조원까지 끌어올리기로 했다.

한편 GS리테일과 GS홈쇼핑의 합병 소식이 국내 증시에 전해지며 11일 GS리테일의 주가는 전 거래일 대비 2.49% 상승한 3만5000원에 장을 마감했고 GS홈쇼핑도 0.63% 오른 14만4100원을 기록하며 상승세를 나타냈다. 

증권업계는 GS리테일의 주당순이익(EPS), 주당순자산(BPS), 주당배당금(DPS)을 각각 14%, 25%, 53%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다. GS홈쇼핑 지표는 일견 악화되고 배당수익률도 하락하지만 양호한 실적으로 주가가 상승할 것으로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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