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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드 4개사 수장’ 12월 임기 만료…금융계열 3사 실적개선 속 ‘연임’ 청신호
‘카드 4개사 수장’ 12월 임기 만료…금융계열 3사 실적개선 속 ‘연임’ 청신호
  • 양희중 기자
  • 승인 2020.10.27 11:0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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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년차’ 맞은 이동면 BC카드 사장, ‘아쉬운 성적표’ 속 연임 여부에 주목
왼쪽부터 임영진 신한카드 사장, 이동철 KB국민카드 사장, 정원재 우리카드 사장, 이동면 BC카드 사장
왼쪽부터 임영진 신한카드 사장, 이동철 KB국민카드 사장, 정원재 우리카드 사장, 이동면 BC카드 사장

올해 말 국내 카드사 수장 절반이 임기 만료를 맞게 된다. 카드사 업황 악화와 코로나19 장기화로 대변되는 경영환경 변화 속 안정적인 시장 대응을 위해 연임이 이뤄질지, 혹은 교체를 통해 새로운 바람을 불러일으킬 것인지 여부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27일 금융권에 따르면 국내 8개 전업계 카드사 가운데 오는 12월 임기가 만료되는 이들은임영진 신한카드 사장, 이동철 KB국민카드 사장, 정원재 우리카드 사장, 이동면 BC카드(비씨카드) 등 4명이다. 내년 3월까지로 범위를 넓히면 하나카드 수장도 연임 기로에 놓이게 된다.

당장 이번 연말 임기 만료가 다가오는 카드사 상당수가 코로나19 속에서도 안정적인 경영성과를 이끌어냈다는 평가를 받는다. 우선 ‘업계 1위’인 신한카드의 경우 올해 상반기 기준 순이익 3025억원으로 전년 대비 11.5% 개선된 실적을 기록했다. 

지난 2017년부터 신한카드를 이끌어온 임영진 사장은 그간 카드 수수료 인하 등에 따른 체질 개선 압박 속에서 데이터산업에 적극 뛰어드는 등 사업 다각화를 이끌어내고 있다는 평이다.

2018년부터 KB국민카드를 진두지휘하고 있는 이동철 사장 역시 계속되는 실적 선방 속 연임에 청신호가 켜진 상태다. 최근 발표된 실적보고서에 따르면 KB국민카드 3분기 당기순익은 전분기 대비 11.9%(전년 대비 1.9%) 확대된 914억원으로 집계됐다. 

뿐만 아니라 연체율 등 건전성, 점유율 측면에 있어서도 선두권과 격차를 좁히며 선전하고 있다. 특히 최근 허인 KB국민은행장이 사실상 3연임을 확정 지으면서 이 사장 연임 역시 점쳐지는 분위기다.

정원재 우리카드 사장의 실적 선방도 눈에 띄는 대목이다. 우리카드의 올해 3분기 누적 순이익은 1074억원으로 1년 전보다 12.6% 개선세를 나타냈다. 

업권 안팎에서는 정 사장의 대표작으로 꼽히는 ‘카드의 정석’ 시리즈 흥행이 실적 선방에 제 역할을 한 것으로 보고 있다. 카드의 정석 시리즈는 출시 2년여 만에 700만장을 넘어선 상태로 현재 800만장을 향해가고 있다.

반면 올해 카드사 수장으로 첫 임기를 보내고 있는 이동면 BC카드 사장의 경우 올해 상반기 당기순이익이 전년 대비 31% 감소하는 다소 아쉬운 성적표를 받아들었다. 결제대행 업무에 집중된 비씨카드의 사업구조와 차세대 시스템 도입, 을지로사옥 매입 등 대규모 투자로 감가상각비가 발생한 점도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다.

다만 이 사장이 BC카드를 이끈지 채 1년이 되지 않는다는 점, 현 시도들이 BC카드의 장기적인 ‘디지털 혁신’에 어떠한 영향을 가져올지 더 지켜볼 여지가 크다는 점은 변수로 꼽힌다.

한편 올해 카드사 수장 연임 이슈에서 또다른 관전포인트는 ‘장수 CEO’가 탄생하느냐에 대한 대목이다. 일반적으로 금융지주 계열사 CEO의 경우 ‘2+1’이라는 임기 관행이 존재한다. 

기업계 카드사인 원기찬 삼성카드 전 사장이 올해 초까지 6년간 삼성카드를 이끌어왔던 것을 제외하면 카드업권 내에서 장수 CEO를 찾아보기 쉽지 않았다. 그러나 최근들어 전문성과 안정성을 고려한 ‘장수 CEO’가 탄생할 수 있다는 기대감도 확산되고 있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핀테크와 비대면 거래 확산, 빅테크와 본격적인 경쟁에 접어들면서 카드사 수장들이 디지털 혁신과 지급결제부문의 전문성 측면에서 인정을 받고 있는 것 같다”면서 “카드사 수장들이 저마다 차기 은행장으로 거론될 만큼 그룹 내 입지가 탄탄해진 부분 역시 최근 연임 기조에 힘을 싣고 있는 부분”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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