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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퓨얼셀, 글로벌 전지 시장 본격 성장 ‘최대 수혜주’ 꼽혀…차세대 연료전지에 724억 투자
두산퓨얼셀, 글로벌 전지 시장 본격 성장 ‘최대 수혜주’ 꼽혀…차세대 연료전지에 724억 투자
  • 김규철 기자
  • 승인 2020.10.20 17:2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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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상증자대금·현금으로 추진…자기자본 대비 43% 규모

정부가 ‘수소발전 의무화 제도(HPS)’를 도입하기로 결정하면서 국내외 연료전지 관련주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특히 차세대 연료전지 시스템에 724억원을 투자하는 두산퓨얼셀이 연료전지 수혜주로 급부상하고 있다.

20일 두산퓨얼셀은 전 거래일 대비 변함없는 4만6000원에 장을 마감했다. 지난달 25일 이후 전일까지 상승폭은 코스피지수 상승률(3.03%)을 크게 웃도는 21.41%에 달한다. 코스닥 상장사 에스퓨얼셀(36,850원 +0.55%)도 같은 기간 13.74%가 상승했다.

이러한 주가 상승 원인은 지난 15일 정세균 국무총리 주재로 열린 ‘제2차 수소경제위원회’에서 HPS를 도입하겠다는 내용이 발표되면서다. 

HPS는 발전사업자가 전기 판매량의 일정 비중을 수소발전용 연료전지에 할당하도록 하는 제도로 정부는 “발전용 연료전지 분야의 제도 개편을 (다른 신재생에너지보다) 우선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두산퓨얼셀은 발전용 연료전지 원천기술을 보유하고 있는 국내 유일한 업체다. 두산그룹은 2014년 미국 연료전지업체 CEP를 인수해 이 기술을 확보했지만 이 회사의 12개월 선행 주가수익비율(PER)이 96.3배에 달해 국내 증시에선 고평가 논란이 지속되고 있다. 

하지만 증권업계는 PDR(price to dream ratio)을 기준으로 하면 충분히 매력이 있다고 진단했다. 한국투자증권이 미래에 해당 기업이 점유할 시장 크기를 그 기업의 시가총액으로 나눈 PDR을 산출한 결과 두산퓨얼셀은 1.1배(2040년 예상 매출을 최근 시가총액으로 나눈 값) 수준이다. 삼성SDI(414,500 +0.36%)(1.1배)와 비슷하고 중국 CATL(1.7배)보다 낮다.

더욱이 두산퓨얼셀은 지난 19일 발전용 고체산화물 연료전지(SOFC) 생산설비에 724억원을 투자하기로 결정했다는 공시를 통해 주가 상승의 모멘텀을 제공했다.

이는 자기자본 대비 43.41%에 해당하는 규모의 투자로 기간은 오는 2023년 12월 31일까지다. 두산퓨얼셀은 이번 투자가 발전용 연료전지 시장에 대응하고 성장동력을 강화하기 위한 목적이라고 밝혔다.

투자금은 보유 현금과 유상증자로 조달한 자금을 통해 마련한다. 두산그룹은 지난달 두산퓨얼셀에 대한 3,420억원의 주주배정 유상증자를 오는 12월 추진한다고 발표했다.

SOFC는 800℃ 이상 고온에서 작동하며 다른 연료전지 타입보다 전력효율이 높은 시스템으로 꼽힌다. 

두산퓨얼셀은 기존보다 낮은 온도에서 작동해 전력효율을 높인 시스템을 개발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고분자전해질형 연료전지(PEMFC)와 인산형 연료전지(PAFC)에 더해 사업 포트폴리오를 보다 확장할 수 있게 됐다.

또 다른 연료전지업체 에스퓨얼셀도 추가 상승이 기대된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에스퓨얼셀의 매출 비중(올 상반기 기준)을 보면 발전용 연료전지는 8.0%에 불과하고 빌딩용 연료전지가 88.4%로 주력이다. 정부 HPS의 혜택보다는 연료전지 대중화에 따른 수혜가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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