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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3분기 ‘어닝 서프라이즈’…스마트폰·가전 선전에 영업익 12조 돌파
삼성전자, 3분기 ‘어닝 서프라이즈’…스마트폰·가전 선전에 영업익 12조 돌파
  • 김규철 기자
  • 승인 2020.10.08 17:1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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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분기 매출 66조, 영업이익 12.3조로 잠정 집계
코로나 팬데믹 국면에도 IM·CE 실적 기대 이상
반도체도 화웨이 재고 확보 등 영향으로 선방

삼성전자가 코로나19사태 재확산속에서도 시장 예상치를 크게 뛰어넘는 영업이익을 거뒀다.

삼성전자의 2020년 3분기 매출은 전분기 대비 24.6% 증가한 66조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6.45% 증가했다. 같은 기간 잠정 영업이익은 12조3000억원으로 1년 전과 비교해 58.1% 늘어났고 전 분기 대비 50.92% 증가했다.

이 같은 잠정 실적은 증권업계가 내놓은 예상치를 크게 웃도는 것으로 금융정보업체 와이즈리포트는 삼성전자의 올해 3분기 매출을 63조8065억원, 영업이익은 10조3980억원으로 예상한바 있다.

삼성전자의 이번 3분기 영업이익은 반도체 슈퍼 호황기던 2018년 4분기(10조8000억원) 이후 7분기 만에 10조원대를 탈환한 것은 물론, 지난 2018년 3분기(17조5700억원) 이후 최대치를 기록했다.

이번 삼성전자의 예상치를 웃도는 호실적의 배경에는 IT·모바일(IM) 부문과 소비자가전(CE) 부문이 기대 이상의 선전을 했기 때문이다.

이 회사의 IM과 CE 부문은 전년 동기와 직전 분기의 실적을 가뿐히 뛰어넘는 기염을 토했는데 특히 지난달 출시한 갤럭시노트20 시리즈와 갤럭시Z플립2 등 전략 스마트폰의 판매가 호조를 보이면서 어닝 서프라이즈를 견인했다는 진단이 나왔다.

IM 부문은 코로나19 사태 이후 상반기까지 유통 재고가 거의 다 소진되는 호조에 화웨이 제재까지 겹치며 글로벌 스마트폰 판매량이 크게 늘어났고, 코로나19 사태가 장기화되면서 마케팅비가 줄어들어 수익성이 개선됐다.

CE 부문도 코로나19사태로 인한 비대면 소비생활이 증가하면서 생활가전 제품과 TV 판매가 크게 늘면서 뛰어난 실적을 견인한 것으로 평가된다. 특히 북미·유럽 시장의 수요가 살아나는 동시에 프리미엄 TV, 신 가전이 선전한 영향이 크다

반도체 실적도 주력 제품인 서버용 D램 가격의 하락세 등에도 불구하고 화웨이로부터의 재고 확보 주문 증가 등으로 그나마 실적이 선방한 것으로 진단된다.

반도체 위탁생산(파운드리) 부문에서는 최근 엔비디아, IBM, 퀄컴 수주가 이어진 점이 하반기 수익성 개선에 소폭 기여했다.

이렇듯 IM부문의 실적은 판매량 급증과 효율적인 마케팅 비용 지출 등으로 인해 큰 폭으로 개선된 반면 반도체는 D램과 낸드의 가격 하락 영향으로 인해 영업이익이 감소했지만 나름 수익성 개선에는 소폭 기여했다는 진단이 잇따르고 있다.

삼성전자의 이러한 시장 전망을 뛰어넘는 깜짝실적 발표는 주가에도 영향을 미쳤다. 

8일 삼성전자의 주가는 전 거래일 대비 0.33% 하락한 5만9700원에 장을 마감했다. 하지만  금일 이 회사의 주가는 깜짝 실적 발표 후 장 초반 6만원을 돌파하는 등 강세를 보였으나 장 마감을 앞두고 소폭 하락하며 다시 6만원 목전에서 주저 앉았다.

증권업계는 이러한 삼성전자의 주가에 대해 주력 제품인 반도체의 부진이 4분기까지 이어질 것으로 예상하면서 반도체 섹터 내 상대적으로 매력은 높지만 이익 모멘텀이 강하게 작용하기는 어렵다고 판단했다.

다만, 하반기 안정적 실적 증가 및 2021년 큰 폭의 실적 개선을 고려할 때 투자는 여전히 유리한 주가 구간으로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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