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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월 경상수지 ‘불황형 흑자’ 뚜렷…수출입 6개월째 감소
8월 경상수지 ‘불황형 흑자’ 뚜렷…수출입 6개월째 감소
  • 정상혁 기자
  • 승인 2020.10.08 14:0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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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월 경상수지 65억7000만달러 흑자
상품수지 흑자 9개월만에 최대
수출보다 수입 감소폭 더 커져

8월 경상수지가 65억7000만달러를 달성하며 4개월 연속 흑자 기조를 유지했다. 하지만 신종 코로나19사태 여파로 수출입이 동반 감소한 가운데 수입이 더 큰 폭 줄어 나타나는 ‘불황형 흑자’가 지속됐다.

한국은행이 8일 발표한 ‘8월 국제수지(잠정)’에 따르면 8월 경상수지는 65억7000만달러 흑자로 지난해 같은달(48억6000만달러)보다 흑자 폭이 17억1000만달러 증가했다. 

지난 5월(22억9000만달러) 이후 4개월째 흑자세를 유지한 것이다. 상품수지가 70억1000만달러 흑자를 내 지난해 11월(73억9000만달러) 이후 9개월만에 최대치를 기록하고, 해외여행이 줄어들면서 여행수지 등 서비스 수지 적자가 축소된 영향이다.

하지만 불황형 흑자 양상은 더 뚜렷해졌다. 경상수지 흑자가 수출 호조 속에서 나타난게 아니라 수출이 부진한 가운데 수입이 더 큰 폭으로 감소하면서 발생했기 때문이다. 8월 수출은 406억7000만달러로 1년 전보다 10.3% 줄었다. 

수입은 336억5000만달러로 전년동월대비 17.3% 급감했다. 수출입 모두 6개월째 감소세를 이어갔다. 불황형 흑자 기조는 지난 7월부터 두 달 째 지속되고 있다. 한은 관계자는 "국제유가 하락 등에 따른 에너지류 가격 약세로 원자재를 중심으로 수입 감소세가 지속됐다"고 설명했다.

서비스수지는 8억달러 적자로 지난해 같은달(15억6000만달러)보다 적자폭이 7억6000만달러 축소됐다. 여행수지 적자가 9억9000만달러에서 4억7000만달러로 줄어든 영향이 컸다. 

코로나19 확산에 출국자수가 대폭 감소하면서 여행지급액이 28억6000만달러에서 9억9000만달러로 18억7000만달러 급감한 영향이다. 항공화물운송수입 증가 등의 영향으로 운송수지는 3억9000만달러 흑자를 기록해 전년동월대비 3억6000만달러 흑자폭이 확대됐다.

본원소득수지는 6억3000만달러로 흑자폭이 전년동월대비 13억9000만달러 줄었다. 국내 기업의 해외 법인으로부터의 배당수입이 감소한 영향으로 분석됐다.

자본유출입을 나타내는 금융계정 순자산은 48억4000만달러 증가했다. 외국인의 국내 증권투자는 24억3000만달러 증가했고, 내국인의 해외 증권투자는 28억3000만달러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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