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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특집-동학개미운동의 빛과 그림자]개인투자자 수익률 평균 89%…인버스 베팅 여파 커
[기획특집-동학개미운동의 빛과 그림자]개인투자자 수익률 평균 89%…인버스 베팅 여파 커
  • 윤상현 기자
  • 승인 2020.10.06 18:2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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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인 137.4%·기관 134.7%…외국인·기관, 상승장 베팅·우량 기업 집중

올 3월 코로나19 사태로 국내 주식시장이 폭락하자 개인투자자들의 주식 매수 열풍이 몰아쳤다. 일명 ‘동학개미운동’이다. 이들 ‘동학개미운동’의 주체가 되는 개인투자자들은 이미 IMF(국제통화기금) 외환위기, 글로벌 금융위기 등을 통해 폭락장이 오히려 재산증식의 기회라는 학습효과를 얻은 바 있고 0%대 초저금리 시대에서는 예금만 갖고는 살 수 없다는 절박함을 원동력으로 공격적인 매수세를 보였다. <증권일보>는 역대급 활약을 펼치며 국내 증시를 이끌고 있는 이들 동학개미들을 3회에 걸쳐 살펴본다. 

코로나19 팬데믹에 지난 3월 연저점(3월19일 종가 1457.64)을 기록했던 코스피 지수가 불과 7개월만에 1000포인트 가까이 반등하는 등 2300선(10월 6일 종가 2,356,90)에 올라섰다. 코스닥은 최근 장 중 900선을 터치하는 등 상승세가 역력하다. 

이러한 반등세를 이끈 주체세력은 동학개미라 불리는 개인투자자들이지만 이들의 실질적인 성적과 투자패턴에 대해서는 희비가 엇갈리고 있는 상황이다.

이에 코로나19 확산으로 폭락했던 국내증시를 회복세로 이끌고  있는 개인투자자들 뿐만 아니라 외국인 투자자와 기관들의 투자패턴과 성적을 알아본다.

6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를 통해 투자주체별 순매수 상위 100개 종목을 기준(3월19일~9월17일)으로 분석한 결과, 외국인의 평균 수익률이 137.4%로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기관은 134.7%로 뒤를 바짝 쫓았고 개인투자자들은 89.4%로 가장 뒤지기는 했으나 그래도 호성적을 거둔 것으로 평가된다.   

평균수익률 1위 외국인투자자들이 순매수한 1위 종목은 코스피 대장주인 ‘삼성전자’였다. 코로나발 폭락장 이후 줄곧 팔아치웠던 삼성전자를 최근 두 달사이에 거둬들이면서 결과적으로 1조8098억원 순매수를 기록했다. 4만2950원이던 주가는 5만9000원으로 오르며 38.5%의 수익률을 냈다. 

이어 ‘KODEX Top5plusTR’(순매수 규모 2위·등락률 48.4%)와 ‘KODEX MSCI Korea TR’(3위·57.6%) 등 인덱스펀드에 적극 투자해 상승장 덕을 봤다.

특히 ‘신풍제약’(134,000원 +5.51%)(7위·2207.1%), ‘알테오젠’(186,300원 +2.93%)(10위·595.5%), ‘셀트리온’(258,000원 +1.93%)(5위·108.2%) 등 제약·바이오 종목들을 장바구니에 담아 수익을 보는 등 코로나19 백신·치료제 이슈에 주목했다.

외국인투자자들이 순매수 규모 상위 100위 중 손실을 본 종목은 ‘KODEX 인버스’(50위)가 유일했다. 378억원을 투자해 -41.4%를 기록했다. KODEX 인버스는 등 코스피 200지수를 역으로 1배 추종하는 상품이다.

기관은 지수 상승의 2배를 추종하는 ‘KODEX 레버리지’(1위·138%)를 비롯해 ‘KODEX 코스닥 150 레버리지’(2위·250.5%)를 각각 2조4601억원, 1조2719억원 어치 사들이는 등 상승장에 공격적으로 베팅해 높은 수익률을 기록했다.

이어 ‘현대모비스’(233,500원 -1.06%)(3위·87.6%), ‘LG전자’(94,400원 +2.50%)(4위·107.6%), ‘기아차’(50,600원 +0.20%)(5위·115.1%), ‘현대차’(182,500원 -2.41%)(6위·179.2%), ‘삼성전기’(140,500원)(7위·61.6%), ‘미래에셋대우’(8,450원 -0.12%)(8위·153.3%), ‘KT&G’(83,100원 +0.12%)(9위·21.42%) 등 우량 기업에 주로 투자해 수익을 냈다.

올 상반기 공모주 열풍을 몰고 온 ‘SK바이오팜’은 지난 7월 2일 상장 첫날 공모가(4만9000원)의 2배인 9만8000원에 시초가를 형성한 뒤 이달 6일 14만1000원에 거래를 마감했는데 상장 이후 이달 17일까지 이 종목에 대한 순매수 규모는 기관이 2104억원(10위), 개인이 6903억원(12위)을 기록했다.

기관은 순매수 규모 100위 중 ‘KODEX 미국달러선물레버리지’(34위·-16.7%), ‘F&F’(45위·-0.68%)에서만 손실을 봤다. 기관은 이들 종목을 각각 437억원, 354억원 순매수했다.

한편 개인투자자들은 하락장에 공격적으로 배팅하는 ‘코덱스 200선물인버스2X’(3조3361억원·-67.3%)에 가장 많이 투자했다. 

이 ETF는 코스피200지수의 일일 수익률을 반대로 추종하는 상품으로, 지수 하락시 2배의 수익을 낸다. 반면 지수가 오르면 2배의 손실을 낸다. 동학개미가 국내 증시의 상승장을 주도했지만 수익률은 외국인과 기관에 뒤처진 이유 중 하나다. 

순매수 규모 상위 10위 안에는 들지 못했지만 ‘KODEX 인버스’(14위·-41.4%), ‘KODEX 코스닥150선물인버스’(16위·-52.2%), ‘KODEX WTI원유선물(H)’(17위·-22.2%) 등도 개인투자자들의 수익률을 발목 잡는 역할을 했다.

그러나 ‘NAVER’(305,000원 +2.18%)(2위·108.7%), ‘SK하이닉스’(83,000원 -0.24%)(3위·19.1%), ‘카카오’(381,500원 +2.97%)(4위·176.9%), ‘SK’(200,000원 -1.23%)(5위·97.7%), ‘현대차’(6위·179.2%), ‘셀트리온헬스케어’(90,100원 +2.04%)(7위·71.5%), ‘삼성전자’(8위·38.5%), ‘LG화학’(674,000원 +2.28%)(9위·180.4%), ‘신한지주’(28,350원 +0.70%)(10위·27.2%) 등 우량 기업에 투자하는 대체로 스마트한 모습을 보였다. 

반면 ‘GS’(31,500원 -0.16%)(33위·-7.3%), ‘현대백화점’(57,000원 +0.18%)(51위·-5.5%), ‘신세계인터내셔날’(147,500원 -3.28%)(57위·-22.4%) 등에서는 손실을 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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