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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강수요 회복·가격인상 힘입어 실적 반등 신호탄…컨센서스 웃돌아
철강수요 회복·가격인상 힘입어 실적 반등 신호탄…컨센서스 웃돌아
  • 윤상현 기자
  • 승인 2020.09.23 18:2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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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7월 광양제철소 가동재개

철강업종 대장주 포스코가 지난 2분기 철강 판매량이 급감하면서 사상 첫 별도 기준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하지만 올 3분기부터의 판매량이 회복과 철강 가격 인상에 힘입어 실적개선세가 기대되고 있다. 또한 코로나19사태로 10만원대로 급락한 주가도 더딘 반등세를 보이면서 20만원대를 목전에 두고 있다.

23일 포스코는 “3분기 영업이익이 컨센서스(시장 추정치)를 상회할 것”이라는 자신감을 내비쳤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는 올 3분기 포스코의 연결 기준 영업이익 컨센서스는 4293억원, 별도 기준 영업이익 컨센서스는 1893억원이라고 밝혔다.

경기민감업종인 포스코는 코로나19사태로 자동차 등 전방산업이 셧다운에 돌입하면서 매출에 직격탄을 맞았지만 5~6월부터 글로벌 자동차 공장들이 재가동하면서 철강 수요 증가에 대응 중이다. 

지난 7월부턴 광양 3고로 가동을 재개했는데 현재 가동률은 100% 수준으로 상승한 상태다. 생산량이 늘어나면서 톤당 고정비 절감 효과가 커졌고 하반기 중으로 철강 판매량이 코로나19사태 이전 수준으로 회복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악화된 철강 수요가 늘어나고 중국, 동남아 등에서도 철강재 가격의 상승세가 지속되면서 가격 인상도 추진 중이다. 

올해 국내 자동차용 강판 가격은 동결됐고 조선용 후판 가격은 소폭 인하됐지만 저가 수출을 줄이고 고가 내수 판매를 늘리면서 가격 인상 효과를 노리고 있다. 

가전향 제품도 3분기엔 소폭 인하했지만 4분기엔 톤당 4~5만원 인상을 계획 중이다. 스테인리스제품은 최근 급등한 니켈 가격을 반영해서 톤당 10만원 인상을 추진하고 있다.

가장 우려됐던 원자재가격 상승도 하반기 실적에 크게 반영되지 않는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달부터 2개월 동안 철광석 가격은 톤당 120달러대를 유지하고 있다. 

그러나 포스코는 철광석 가격이 고점일 때 사들인 물량이 적어 저가 철광석 사용 비중을 확대하는 상황이다. 4분기엔 계절적 비수기 돌입과 중국 동절기 환경규제에 맞물려 철광석 가격이 톤당 105~115달러 수준으로 떨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포스코는 코로나19사태로 급락한 주가 부양을 위해 지난 4월부터 ‘1조원 자사주 매입’이라는 대대적인 주주 친화책을 실행했지만 현 주가는 연초 대비 17%가량 낮게 형성되어 있다. 그러나 올 하반기 실적에 온기가 돌 것이라는 예상이 나오면서 소폭의 반등세를 보이고 있다. 

금일 포스코는 전 거래일 대비 0.26% 오른 19만5000원에 장을 마감했다. 이날 코스피는 1%대 약세 마감했지만 포스코는 장중 2%대 오름폭을 기록하며 탄탄한 상승세를 유지했다.

포스코의 올해 예상되는 ROE(자기자본이익률)는 2.0%이며 내년에도 실수요향 제품 가격 인상을 통한 마진 스프레드 회복 없이는 3%대가 예상되는 만큼 현 주가에서 상승 여력은 제한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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