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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임 펀드 후폭풍과 대규모 유상증자 악재에 주가 연일 하락세
라임 펀드 후폭풍과 대규모 유상증자 악재에 주가 연일 하락세
  • 윤상현 기자
  • 승인 2020.09.22 18:2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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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한금융지주 주가, 3위 하나금융에 ‘덜미’ 잡혀

국내 ‘리딩 금융그룹’으로 자부하던 신한금융지주의 주가가 연일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올 금융계를 휘몰아쳤던 라임 펀드 사태와 대규모 유상증자 등의 악재가 주가의 하락폭을 키우고 있다.

22일 신한금융지주는 전일대비 1.95% 하락한 2만7600원에 장을 마감했는데 이는 5거래일 연속 하락으로 최근 국내 증시가 반등세임에도 불구하고 매우 더딘 회복세다.  

신한금융지주는 올 초만 해도 주가기준 금융지주 1위 KB금융과 국내증시에서 4만원대 중후반의 주가를 형성하며 ‘리딩 금융그룹’ 자리를 놓고 치열한 경쟁을 펼칠 정도로 안정된 주가 흐름을 보였다.

하지만 지난 3월 코로나19 사태로 인해 국내증시가 폭락하면서 국내 금융지주 가운데 신한금융지주의 주가가 가장 큰 폭으로 하락했고 올해를 4만6000원대에서 시작한 신한금융지주의 주가는 2만8000원대까지 내려앉았다.

당시 타 금융지주들이 연초 대비 1만원 정도 떨어진 것을 고려하면 낙폭이 두 배 가량 크다.

이 후 국내 증시가 반등세에 접어들었음도 불구하고 쉽게 회복하지 못하더니 9월 초부터는 상반기에 누적된 악재가 주가 하락을 불러왔고 주가 기준 금융지주 3위 하나금융지주와 2위 자리를 놓고 치열한 순위경쟁을 벌이고 있다. 

이 회사의 주가는 전일에는 장중 한때 하나금융 주가에 덜미를 잡혔고 지난 18일에는 2만8300원에 마감하면서 하나금융지주(2만8450원)보다 낮은 가격에 거래됐다. 

신한금융지주의 이러한 주가 하락 배경에는 대규모의 유상증자와 라임 사태 후폭풍, 계열사에서의 잇단 사모펀드 관련 사고가 자리잡고 있다.

신한금융지주는 이러한 올 상반기 관련사고에 대한 충당금 규모가 커지면서 영업순이익이 현저히 줄어들었고 아직까지 사고가 수습되지 않은 것을 감안하면 펀드 사고의 후폭풍은 손실 규모를 더욱 키울 것으로 예상된다.

여기에 최근 벌인 대규모 유상증자도 시장의 공감을 크게 얻지 못하면서 주가에 악재로 작용했다. 

신한금융지주는 최근 어피니티에쿼티파트너스와 베어링 프라이빗에쿼티아시아(PEA) 등 홍콩계 사모펀드를 대상으로 1조1582억원 규모의 제3자배정 유상증자를 단행했는데 새로 발행된 주식은 전체 지분 대비 약 7.6%다.

외국계 우량 투자자들을 유치하는 것은 통상 호재로 작용하지만 이번 증자는 명분과 시점이 크게 공감을 사지 못하면서 확보한 자금을 바탕으로 구체적인 경영 계획을 보여주지 않는다면 주가가 단기간에 탄력을 받기는 쉽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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