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옵티머스 실사 결과 이달 나온다…자산 회수율 20% 넘길 가능성 적어
옵티머스 실사 결과 이달 나온다…자산 회수율 20% 넘길 가능성 적어
  • 한해성 기자
  • 승인 2020.09.17 15: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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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계법인, 이달 말 실사 중간평가 전망
회수가능성 A·B·C 등급 매겨 실사 평가

옵티머스 실사를 진행하고 있는 회계법인이 이달 말 실사 중간 평가를 내놓을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판매사는 일부라도 회수할 수 있는 자산이 어느 정도일지 주목하고 있다.

17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옵티머스 실사를 맡은 삼일회계법인은 이달 말 중간 보고할 계획을 내부적으로 세웠다. 실사를 마무리한 최종 결과는 추후로 미뤄질 전망이다.

회계법인은 이달 말 옵티머스 관리인과 판매사에 자산 등급별로 A·B·C를 매겨 대략적인 회수 가능성만을 전달할 방침이다.

A등급은 모두 회수할 수 있는 자산, B등급은 일부 회수할 수 있는 자산, C등급은 회수 불가능한 자산에 해당한다. 이를 종합하면 대략적인 회수율이 나올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당초 회계법인은 이달 말 실사를 마칠 것으로 계획했으나 예상보다 자금 흐름이 복잡하고 채권 회수율 평가가 어려워 중간평가 결과를 내놓는 것으로 풀이된다.

앞서 금감원은 옵티머스 펀드를 판매한 NH투자증권에 펀드 자산을 80% 상각(손실 처리)한다는 공문을 보낸 뒤 곧장 철회하는 소동이 벌어지기도 했다. 이 과정에서 상각하려 한 금액이 총 3800억원에 달해, 사실상 20% 이상 건지기 어려울 것으로 관측된다.

투자자에 유동성을 지원하기로 한 NH투자증권은 자산 회수 규모가 커야 ‘투자자 달래기’가 가능해져 회수율에 촉각을 세우고 있다. 

NH증권은 개인 고객의 경우 3억원 이하 고객에게는 70%, 10억원 미만에는 50%, 10억원 이상에는 40%를 지원한다. 법인에 대해서도 개인과 동일한 비율을 적용하되, 10억원 이상 법인에 대해서는 상대적인 유동성 여건을 감안해 30%를 지원한다.

옵티머스 자금 흐름을 추적하는 기관은 검찰과 회계법인·판매사 두 갈래로 나뉜다. 검찰은 범죄와 연관된 자금을 쫓고 회계법인과 판매사는 회수할 수 있는 자산을 파악하는 중이다. 수사기관인 검찰과 민간 회사인 회계법인 간 정보 교류는 어려운 것으로 전해졌다.

법원에 따르면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34부(부장판사 허선아)는 지난달 27일과 이달 1일 김 대표와 제2 주주 이모씨의 재산을 대상으로 1조2000억여원을 한도로 한 추징보전명령을 내렸다.

추징보전 명령은 피고인이 범죄행위로 얻은 불법재산을 숨기거나 처분하지 못하도록 법원의 확정판결 전까지 묶어두는 조치로, 법원은 검사의 청구나 직권을 통해 추징보전 명령을 내릴 수 있다.

삼일회계법인은 계좌 추적 등에 대한 권한이 없어 포렌식을 통한 실사에 나서고 있다. NH투자증권도 삼일, 법무법인과 연계해 자체 태스크포스(TF)에서 자산회수에 나서고 있다.

금감원 검사 결과 옵티머스 펀드 자금은 사모사채 발행사를 거쳐 복잡한 자금이체 과정을 통해 위험자산에 투자됐다. 

사모사채 발행사는 씨피엔에스(2052억7000만원), 아트리파라다이스(2031억원), 라피크(402억원), 대부디케이에이엠씨(279억원) 등이다. 이곳들은 얽히고설킨 투자처로 빠져나갔다. 

이들 4개 회사는 펀드자금을 본인 명의로 각종 자산에 직접 투자하거나 다른 관련 법인에 자금을 이체하는 ‘중간 업체’ 역할로도 이용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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