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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디스플레이, ‘광저우 양산체제’에 하반기 턴어라운드 예상…“실적·주가 청신호”
LG디스플레이, ‘광저우 양산체제’에 하반기 턴어라운드 예상…“실적·주가 청신호”
  • 윤상현 기자
  • 승인 2020.08.21 18:1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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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개 분기만의 흑자전환 주목할 만한 모멘텀…지금이 투자 적기
LG디스플레이 중국 광저우 공장.
LG디스플레이 중국 광저우 공장.

LG디스플레이의 중국 광저우 공장이 양산체제를 갖춘 지 한 달 만에 OLED(유기발광다이오드) TV 패널 출하량이 올해 최고치를 기록하는 성과를 거뒀다. 이에 올 하반기 흑자전환 모멘텀에 의한 턴어라운드가 예상되고 있다.

코로나19사태 등의 여파로 광저우 공장 양산이 1년 가까이 지연되면서 수율(투입 원자재 대비 완제품 비율)이 저조할 것이라는 업계의 우려가 있었지만 7분기 만에 흑자전환에 성공하면서 이를 불식시켰고 투자 기대감마저 살아나면서 주가도 상승세를 타고 있다.

21일 LG디스플레이는 전일대비 6.37% 상승한 1만3350원에 거래를 마감했다. 이 회사의 주가는 지난 3월 코로나19 폭락장에서 8900원까지 떨어지며 최악의 상황에 직면했지만 지난 7월 장에서 IT 대표 테마주로 꼽히며 반등세를 보였다. 

그러나 최근 LG디스플레이는 임원들이 주가 부양을 위해 자사주 매입을 해야 할 만큼 박스권을 벗어나지 못하는 상황이었다. 하지만 광저우 공장이 본격 양산체제에 돌입하면서 상승세로 돌아서는 움직임이 뚜렷하게 보이고 있는 모양새다.

LG디스플레이는 7월 OLED TV 패널 출하량이 37만3000대에 이르는 올 들어 최고치를 기록했다. 전달 대비 40%, 지난해 같은 달 대비 50% 증가한 수치다. 

광저우 공장의 생산규모는 8.5세대(2200㎜×2500㎜) 유리원판 투입기준 월 6만장 규모로 48형, 55형, 65형, 77형 등 대형 OLED TV 패널을 주력 생산한다.

당초 광저우 공장은 지난해 8월 완공해 곧바로 양산체제로 들어갈 계획이었지만 수율이 확보되지 않은 데다 코로나19라는 대형 변수가 생기며 올 7월달에 들어서야 본격 양산이 시작됐다.

디스플레이 업계는 유독 광저우 공장의 양산을 전후로 한 수율에 대한 관심이 높다. LG디스플레이 경기 파주 공장에 이어 광저우 공장에도 MMG(Multi Model on a Glass, 하나의 유리원판에 두 가지 이상 패널 생산) 공법을 적용해 생산성을 크게 높였기 때문이다.

더욱이 올해는 중화권 대형 고객사인 화웨이와 샤오미를 비롯해 샤프(일본), 비지오(미국) 등 4개사가 OLED TV 진영에 합류하면서 거래처가 늘었지만 이번 광저우 공장이 본격적인 양산에 돌입하면서 OLED TV 패널 공급은 큰 차질 없이 순조롭게 이뤄질 것으로 전망된다.

또한 ‘블랙 프라이데이’ 같은 글로벌 프리미엄 TV의 최대 성수기를 맞아 OLED TV 판매는 호조가 예상된다. LG디스플레이는 올해 OLED TV 패널 생산목표를 최대 500만대로 잡았는데 이는 지난해 330만대와 비교할 때 50% 정도 높다.

내년에 광저우 공장이 9만장 규모로 증설할 경우 파주 공장과 함께 OLED TV 패널 출하량은 ‘연 1000만대 시대’를 연다. 현재 19개사인 OLED TV 세트업체가 20개사 중반으로 늘어날 가능성도 점쳐진다.

권성률 DB금융투자 연구원은 “대규모 적자를 기록했던 P-OLED(플라스틱 OLED) 사업에서 해외전략고객 물량 증가에 따른 가동률 상승이 기대되고 대형 OLED는 광저우 공장 6만 장 가동체제에 따라 관련 적자 역시 줄어들 것”이라며 “두 부문에서만 약 4300억원 손익 개선 효과가 나타나면서 흑자전환을 앞두고 있다”고 진단했다.

여기에 LCD 패널 가격 흐름도 TV용, IT용 모두 강세가 지속돼 TV용 LCD 적자 감소폭은 예상보다 더 크고, IT용 LCD 이익은 오르면서 턴어라운드에 일조할 것으로 예상된다.

권 연구원은 “7개 분기만의 흑자 전환은 주목할 만한 모멘텀”이라며 “비수기에 적자 가능성이 있어도 규모는 작고 내년부터 흑자가 나타나면서 실적 흐름은 이미 개선세로 돌아서 지금이 투자적기”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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