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페이스북
  • 네이버블로그
  • 네이버포스트
주요뉴스
진격의 넷마블, 투자 귀재 등극…상장 앞둔 IPO 대어 지분 다량 보유
진격의 넷마블, 투자 귀재 등극…상장 앞둔 IPO 대어 지분 다량 보유
  • 윤상현 기자
  • 승인 2020.08.19 18:2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빅히트엔터테인먼트 지분 25.04% 보유…상장 후 ‘조’ 단위 돈방석
넷마블 방준혁 의장
넷마블 방준혁 의장

올 하반기 IPO 최대어로 꼽히고 있는 빅히트엔터테인먼트(빅히트)의 상장을 앞두고 이 회사의 2대 주주인 넷마블에 투자자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BTS(방탄소년단) 소속사 빅히트에 과감한 투자를 아끼지 않은 넷마블 창업자 방준혁 의장이 빅히트의 최대주주인 방시혁 대표와 친인척 관계라는 점도 눈길을 끌지만 넷마블이 투자한 유망 업체가 또 다른 IPO 대어인 카카오뱅크와 카카오게임즈라는 점이 알려지면서 놀라운 투자 안목에 증권업계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19일 금융감독원 등에 따르면 넷마블은 빅히트(25.04%)를 비롯해 카카오게임즈(5.64%), 카카오뱅크(3.94%) 지분을 갖고 있다. 코웨이(25.51%)는 최대주주이며 엔씨소프트는 8.88%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지난 2018년 5월 넷마블의 방준혁 의장은 사촌 방시혁 빅히트 대표로 부터 2014억3100만원을 들여 빅히트 지분 25.04%을 사들였는데 상장 후 기업가치가 3조에서 5조원 사이로 예상되고 있다. 

지난해 이 회사의 영업이익이 JYP, YG, SM엔터테인먼트를 모두 합친 것을 넘어섰고, 엔터3사의 합산 시총이 2조6000억원 수준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3조 이상의 기업가치는 충분하다는 평가다.

빅히트의 상장 후 기업가치가 시장의 예상대로 책정된다면 신주 발행 규모에 따라 달라지기는 하지만 넷마블의 보유 지분 가치는 대략 1조원을 넘어선다. 보수적인 시각에서 시총을 3조원 수준으로 추정해도 5000억원 이상이다.

더불어 넷마블은 빅히트 외에도 하반기 상장을 앞둔 카카오게임즈와 내년 초 상장할 것으로 예상되는 카카오뱅크 지분도 갖고 있다. 

카카오뱅크는 설립 당시인 2016년 3월 40억원을 들여 지분 3.94%를, 카카오게임즈는 2018년 2월 유상증자에서 500억원을 투자해 지분 5.64%를 보유하게 됐다. 

국내증시에서 예상하는 카카오뱅크의 기업 가치는 4조원, 카카오게임즈는 2조원 수준으로 상장 후 넷마블이 갖게 되는 지분가치는 카카오뱅크의 경우 1500억원, 카카오게임즈는 1130억원 수준이다. 각각 취득가액에 비해 37배, 2배 이상이다.

넷마블은 또 지난 2015년 2월 3911억원을 들여 엔씨소프트 지분 8.88%를 사들였다. 19일 종가 기준 넷마블이 보유한 엔씨소프트의 지분 가치는 1조6259억원이다. 취득가액에 비해 3배 이상 상승했다.

또한 지난해 12월 포트폴리오 다각화를 위해 1조7400억원으로 코웨이 지분 25.51%를 인수해 최대주주에 올랐다. 

당시 코웨이를 인수하며 사명을 ‘웅진코웨이’에서 ‘코웨이’로 바꿨고 코로나19사태 여파로 보유한 코웨이의 지분가치는 1조5607억원(18일 종가 기준)으로 인수 당시보다 줄었지만 코웨이가 지난 1분기에 이어 2분기에도 시장의 기대치를 뛰어 넘는 호실적을 기록해 향후 기대감이 높다는 평을 받고 있다. 

코웨이의 2분기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22.4% 증가한 1692억원이다. 매출액은 7689억3700만원으로 전년 대비 8.4% 증가했다.

신승진 삼성증권 연구원은 “넷마블은 빅히트와 카카오게임즈, 카카오뱅크, 엔씨소프트, 코웨이 등 지분을 보유한 게임 업계의 큰손”이라며 “넷마블 시총이 11조원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1조원(빅히트) 수준의 지분 가치는 상대적으로 큰 규모가 아니다”고 분석했다.

한편 넷마블은 2분기 기준 역대 최대 해외 매출을 내며 본업인 게임에서도 성과를 거뒀다. 넷마블의 2분기 연결기준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146.1% 증가한 817억원,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30.3% 증가한 6857억원을 기록했다. 당기순이익은 852억원으로 124.2% 늘었다.

넷마블은 지난달 8일 하반기 첫 출시작이자 자체 지식재산권(IP)을 활용한 모바일 야구게임 ‘마구마구2020 모바일’을 내놨다. 또 넷마블과 빅히트 두 번째 협업 작품인 ‘BTS 유니버스 스토리’의 3분기 중 전세계 동시 출시를 목표로 준비 중이다.

이진만 SK증권 연구원은 “2분기 실적을 통해 정상화된 이익 레벨을 확인했다”며 “내년에는 분기 800억~900억원 이상의 영업이익 달성이 가능할 것”이라고 진단했다. 이어 “개선된 이익 체력과 지분을 보유한 기업들의 IPO 흥행 기대감이 매우 높은 상황”이라고 말했다.

신승진 삼성증권 연구원도 “본업에서 기존 게임의 매출 감소와 신작 출시 지연은 분명한 약점이지만 올해말과 2021년까지 이어지는 신작 모멘텀과 투자 회사 IPO를 통한 보유 자산의 재평가, 풍부한 자금력을 통한 신사업 진출 및 M&A 기대감에 따른 주가 재평가를 기대해볼 수 있다”고 진단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