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페이스북
  • 네이버블로그
  • 네이버포스트
주요뉴스
우리금융지주, BBIG 주도장에 자사주 매입으로 반장 나섰지만 주가는 글쎄?
우리금융지주, BBIG 주도장에 자사주 매입으로 반장 나섰지만 주가는 글쎄?
  • 김규철 기자
  • 승인 2020.08.18 17:12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완전민영화 과제에 고민 깊어

국내 금융지주사들이 코로나19사태에도 불구하고 안정적인 실적을 바탕으로 가치주로서의 뚜렷한 모양새를 보이고 있다. 하지만  ‘BBIG(바이오·배터리·인터넷·게임)’ 등의 성장주가 주도주로 부상하면서 주가는 지지부진하다.  

특히 우리금융지주는 완전 민영화를 위해 주가가 35% 이상 상승해야하지만 손태승 회장 등 경영진의 대규모 자사주 매입에도 별다른 효과를 보지 못하고 있다. 

18일 우리금융지주는 전 거래일 대비 3.74% 하락한 8760원에 거래를 마감했다. 이는 연초대비(지난 1월 3일 기준 1만1400원) 23% 떨어진 것으로 같은 기간 신한금융지주 주가는 23.5% 하락했고 KB금융은 15.6%, 하나금융은 14.9% 떨어졌다.

같은 기간 코스피가 2175.17에서 2407.49%로 10.7% 상승한 것에 비하면 뚜렷한 하락 흐름을 보이고 있다.

코로나19발 폭락장이었던 3월 중순과 비교해도 코스피 상승률에 못 미치는 모습이 역력하다. 우리금융의 주가 상승률은 연 저점(6320원)에 비해 44%를 기록했고 KB금융과 하나금융, 신한금융도 각각 50%, 67%, 54%를 기록했다. 지난 3월19일 대비 코스피의 상승률은 65.1%였다. 

코로나19 사태 이후 국내 증시를 이끌어 온 종목은 이른바 BBIG(바이오·배터리·인터넷·게임) 등의 성장주다. 

지난 3월 저점 대비 이들 종목을 살펴보면 Δ삼성바이오로직스 118.6% Δ셀트리온 117.5% ΔLG화학 204.3% Δ삼성SDI 142.6% Δ카카오 170.5% ΔNAVER 111.8% 등 대부분 2배 이상 뛰었다. 

이들 종목은 코로나19 여파에도 언택트(비대면) 문화 확산 등에 따른 수혜로 실적이 호조세를 보였다는 점이 공통점이다.  

반면 금융지주는 실적은 안정적이지만 초저금리 영향으로 주요 수익지표인 NIM(순이지마진)이 지속적으로 하락하고 있다는 게 불안 요소로 꼽힌다. 

특히 주가 부양이 단순히 주주가치 제고 차원이 아닌 완전 민영화를 위해서 꼭 필요한 우리금융지주 입장에서는 고민이 커질 수 밖에 없다.

현재 우리금융지주의 최대 주주는 전체 지분의 17.25%를 보유한 예금보험공사다. 금융위원회 산하 공적자금관리위원회는 올해부터 매각 작업에 착수해 2022년까지 마무리하겠다는 최종 로드맵을 지난 6월 마련했다.

그러나 코로나19 사태로 주가의 하락폭이 커지면서 매각 절차 개시조차 안 되고 있는 상황이다. 정부가 투입한 자금을 모두 회수하기 위해선 우리금융의 주가가 1만2300원 수준이 돼야 한다. 현 주가 수준에서 35.2%가 상승해야 겨우 맞춰진다.

이에 손태승 회장 등 우리금융 경영진은 주가 부양을 위해 지난주 총 8만5000주의 자사주를 장내 매수했다. 손 회장은 올해 들어 5000주씩 네번에 걸쳐 총 2만주를 사들이며 지분을 총 8만3127주까지 늘렸다.

이에 우리금융 관계자는 “코로나19로 인해 대면 방식의 IR(기업설명회)에 어려움은 있으나, 컨퍼런스콜 등 형태로 IR을 꾸준히 실시하고 있다”며 “사태가 진정되면 적극적으로 투자자 유치에 나설 것”이라고 강조하는 등 주가 부양 의지를 적극적으로 나타냈다. 하지만 지난주 우리금융 주가는 2.4% 상승하는 데 그친 상황이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