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페이스북
  • 네이버블로그
  • 네이버포스트
주요뉴스
저평가된 삼성물산株, 계열사 지분가치 상승에 재평가 목소리 높아
저평가된 삼성물산株, 계열사 지분가치 상승에 재평가 목소리 높아
  • 김규철 기자
  • 승인 2020.08.13 17:35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바이오·전자 등 계열사 지분가치 40조 넘어

삼성물산은 삼성그룹의 실질적인 지주사이며 본업은 크게 건설, 상사, 패션, 리조트로 나뉜다.또한 바이오, 반도체, 금융, 디스플레이 등의 계열사를 두고 있다. 이 계열사들의 지분 가치만 40조원이 넘는다. 

하지만 현재 삼성물산의 가치는 저평가되어 있다. 13일 기준 삼성물산의 시가총액은 23조 6412억원으로 계열사의 보유지분을 차치하고라도 본업의 가치조차 인정받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하지만 최근 분위기가 달라지고 있다. 삼성물산이 43.4%의 지분을 보유한 삼성바이오로직스 주가가 최고치를 경신하는 등 상승세를 타고 있고 박스권에 갇혔던 삼성전자의 주가도 동학개미운동에 힘입어 6만원 돌파를 앞두고 있기 때문이다. 

이에 증권업계는 저평가된 삼성물산의 지분가치를 재평가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여기에 이 회사 사업의 큰 축을 담당하고 있는 건설 부문의 실적 개선도 재평가를 부추기고 있다. 8·4 부동산 대책으로 재건축 규제가 완화될 것이라는 예상이 나오기 때문이다. 더욱이 삼성그룹에 대한 검찰 수사도 해결될 기미가 보이면서 기대는 더욱 높아지고 있다.

삼성물산이 보유한 5개 계열사의 지분가치를 계산해보면 13일 기준 46조6071억원 수준이다. 지분의 43.4%를 보유한 삼성바이오로직스 주가가 급등하면서 연초(34조4137억원) 대비 35% 증가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13일 전일대비 2.73% 하락한 82만원에 장을 마감했지만 지난 1월 2일 40만원 초반대였던 이 회사의 주가는 전일 84만3000원으로 마감하며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삼성전자는 0.51% 하락한 5만8700원에 장을 마쳤지만 박스권에서 벗어나 6만원을 목전에 두고 있다. 삼성물산은 전일대비 5.86% 상승한 12만6500원에 거래를 마감했다. 

정대로 미래에셋대우 연구원은 “삼성물산의 기업가치 중 본업은 9.2%, 계열사 지분가치는 89.8%”라며 “특히 삼성전자와 삼성바이오로직스 기여도는 각 34%, 45%를 차지한다”고 설명했다. 

정부의 8·4 부동산 대책으로 본업 실적도 개선될 것으로 예상된다. 재건축이 다시 활성화될 것으로 기대되기 때문이다. 특히 강남권 재건축이 관건이다. 

강남에 삼성물산의 재건축 물량이 몰려 있기 때문이다. 삼성물산은 4월 신반포 15차 재건축(사업비 2400억원 규모), 5월에는 반포주공 1단지 3주구(8087억원) 재건축 사업을 수주했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올해 삼성물산의 영업이익은 9221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작년 대비 6.39% 늘어난 규모다. 

이상헌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정비사업 등 수주로 래미안 브랜드 가치가 반영되기 시작했다”며 “이는 곧 삼성물산의 기업가치를 높이는 요인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주가를 누르던 검찰 수사도 해결될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다. 지난 11일 ‘삼성노조 와해’ 혐의로 재판을 받은 이상훈 전 삼성전자 이사회 의장이 항소심에서 무죄를 선고받고 석방됐다.

주주환원 정책도 기대감을 상승시키고 있다. 지난 2월 삼성물산은 올해부터 2022년까지 자사주 280만 주(약 3000억원)를 소각한다고 밝혔다. 

기존 2000원이었던 주당배당금도 앞으로 점차 높여나갈 것이라고 발표했다. 운용사의 한 관계자는 “삼성물산은 지분가치, 실적개선, 주주환원 등 3연타 호재를 갖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 증권사들도 목표주가를 상향 조정하고 있다. 유안타증권은 이날 삼성물산 목표주가를 18만원으로 제시했다. IBK투자증권은 최근 삼성물산 목표주가를 기존 14만5000원에서 16만원으로 높였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