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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BK투자증권, 금감원 미스터리쇼핑 꼴찌 탈출 ‘절치부심’
IBK투자증권, 금감원 미스터리쇼핑 꼴찌 탈출 ‘절치부심’
  • 양희중 기자
  • 승인 2020.08.03 11:5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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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17개 증권사 중 가장 낮은 평가등급 ‘저조’ 받아
자체 암행감찰 확대, 금융상품 판매 전문인력 제도 신설

지난해 금융감독원의 미스터리쇼핑 결과 증권사 17곳 중 가장 낮은 평가등급을 받은 IBK투자증권이 최근 자체 미스터리쇼핑을 실시하는 등 금융투자상품 판매 과정의 질을 개선하는데 집중하고 있다. 올해는 꼴찌에서 벗어나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

미스터리쇼핑은 전문 기관의 조사 요원이 고객으로 가장해 금융회사의 금융투자상품을 구매하면서 투자자 보호 방안 준수, 적합성 보고서 제공, 유의 상품 권유 시 확인 의무 등의 항목을 평가하는 제도를 말한다. 조사 요원이 자신의 정체를 숨기기 때문에 암행감찰이라고도 부른다.

금감원은 지난해 8월19일부터 10월18일까지 9주 동안 17개 증권사의 250개 영업점에서 미스터리쇼핑을 펼쳤다. 조사원이 영업점을 방문해 여유자금에 대한 투자와 해외채권에 대한 계약의사를 밝히고 상담을 요청하는 방식으로 이뤄졌다.

금감원 관계자는 “상품 내용을 자세하게 설명해야 하고, 소비자의 투자성향과 소비자가 선택하려는 상품이 맞는지 검토돼야 하고, 해당 상품의 최대 손실이 얼마까지 날 수 있는지와 원금보장 여부 등에 관한 위험고지도 있어야 한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미스터리쇼핑 결과 IBK투자증권은 31점을 받아 ‘저조’ 등급을 받았다. ‘우수’(90점 이상), ‘양호’(80~89점), ‘보통’(70~79점), ‘미흡’(60~69점), ‘저조’(60점 미만) 등 5개 평가등급 중 가장 낮은 단계다. 17개사의 평균점수는 72.7점(100점 만점)으로 ‘보통’ 수준이었다.

이에 IBK투자증권은 자체 미스터리쇼핑을 확대 실시하는 등 금융투자상품 판매 과정의 질을 개선하는 작업을 하고 있다. 이와 함께 대(對) 고객 설명의무 교육과 관련 점검을 강화하고, 금융투자상품 판매 전문인력 제도를 신설하기도 했다.

IBK투자증권 관계자는 “미스터리쇼핑 평가 이후 자체적인 개선 계획을 수립해서 시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는 금감원이 미스터리쇼핑 결과, 저조 또는 미흡 등급을 받은 증권사들로부터 ‘판매관행 자체 개선계획’을 요구했기 때문이기도 하다.

금감원은 증권사의 자체 개선계획에 관한 이행결과를 분기별로 점검하고 있다. 금감원 관계자는 “증권사의 취약 부문에 대한 개선내용을 보고 받고 있다”면서 “올해 1분기(1~3월) 점검은 완료됐고, 조만간 2분기(4~6월) 점검도 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또한 금감원은 오는 9월부터 미스터리쇼핑을 본격적으로 재개한다. 최근 대규모 펀드 환매 중단 사태가 잇따른 가운데 올해는 고령자를 대상으로 판매가 많이 이뤄진 금융상품의 불완전 판매, 투자자의 투자성향에 맞지 않는 판매 등의 행태가 집중 점검 대상이 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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