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펄어비스, 주가 이달 들어 8% 빠져…대형 신작 부재가 원인
펄어비스, 주가 이달 들어 8% 빠져…대형 신작 부재가 원인
  • 김규철 기자
  • 승인 2020.07.23 17:3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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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규 게임 흥행 실패…이브 에코스에 기대감 상승

코로나19 사태가 장기화로 접어들면서 국내 게임업종들이 ‘언택트(비대면)’ 수혜주로 승승장구하고 있는 가운데 유독 펄어비스의 주가는 연일 하락세를 타는 등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23일 펄어비스는 전일 대비 1.25% 하락한 18만9500원에 거래를 마감했다. 펄어비스는 최근 11거래일 동안 1거래일(9일)을 제외하고 모두 하락세다. 

7월달에 들어서면서 주가가 무려 8% 넘게 빠지는 약세를 보이고 있는데 같은 기간 엔씨소프트는 3% 하락에 그쳤고, 넷마블은 29% 이상 오른 것과는 비교되는 흐름이다. 연초와 비교해도 펄어비스는 5% 상승에 그쳤다. 이에 비해 넷마블은 39%, 엔씨소프트는 무려 59% 올랐다. 

더욱이 펄어비스의 2분기(4~6월) 실적 역시 부진이 예상되고 있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펄어비스의 2분기 매출액 추정치는 전년대비 15.72% 감소한 1283억원, 영업이익 추정치는 전년대비 28.98% 줄어든 404억원이다. 순이익 추정치도 25.68% 감소한 383억원이다.

이러한 펄어비스의 부진은 최근 각종 신규 게임 출시에도 불구하고 ‘대형 신작’의 부재 때문이라는 진단이 나온다. 지난 4월 중국에서 출시된 ‘이브 온라인’과 5월 사전 출시된 ‘섀도우 아레나’ 등의 신작이 있긴 했지만 흥행이라 불리기에는 부족한 감이 있다. 

안재민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이브온라인과 새도우 아레나의 성과가 크지 않은 가운데 검은사막 모바일의 매출 순위 하락이 전체 매출 감소의 주된 요인”이라며 “다만 PC버전과 콘솔버전의 검은사막의 경우 견조한 매출 수준을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증권업계는 펄어비스는 현재까지 ‘검은사막’ 1개의 게임만 성공한 단일 게임 보유 회사로, 검은사막의 매출은 이미 하락사이클에 진입했다고 평가했다. 

‘붉은사막’과 ‘도깨비’, ‘플랜8’ 등 신작을 준비 중이긴 하지만 각각 2021년 4분기, 2022년 출시라는 점에서 당장의 실적 개선을 기대하기는 어렵다는 설명이다. 

안 연구원은 “신작 출시에도 2020년 영업이익 성장률은 한자릿수에 불과하고 2021년 실적은 역성장이 예상된다”며 “차기 대형 기대작인 ‘붉은사막’과 ‘플랜8’의 경우 출시 시점까지 아직 먼 상황이기 때문에 기대감을 가지기에는 조금 이른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8월 출시를 앞두고 있는 ‘이브 에코스’의 경우 실적 개선 여부를 기대하게 만드는 대목이다. 

오동환 삼성증권 연구원은 “올해 남은 희망은 ‘이브 에코스’”"라며 “검은사막 모바일의 매출 감소세가 지속되고 있기 때문에 실적 하락세를 막기 위해서는 신작 출시가 필수인데 5월 출시한 ‘섀도우 아레나’가 흥행에 실패함에 따라 ‘이브 에코스’의 흥행 여부가 더욱 중요해졌다”고 했다. 

이어 “PC버전의 ‘이브 온라인’이 연 600억~700억원의 매출을 내는 흥행 게임이라는 점에서 모바일 버전인 ‘이브 에코스’의 흥행 가능성은 높다고 판단된다”고 진단했다. 

성종화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도 하반기 펄어비스의 관전 포인트는 ‘이브 에코스’의 글로벌 론칭이라며 “기대신작 3인방(붉은사막, 도깨비, 플랜8)은 현시점에서 신작 모멘텀을 논하기에 너무 멀리 있으나 ‘이브 에코스’는 꽤 의미 있는 수준의 신작모멘텀을 창출할 소지가 있다”고 진단했다. 

안재민 연구원 역시 “8월 중국을 제외한 글로벌 출시가 예정된 ‘이브 에코스’의 성과가 단기적으로 모멘텀이 될 수 있을 것”이라면서도 “‘이브 에코스’의 경우 Sci-fi(공상과학) MMORPG(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라는 생소한 장르라는 점에서 성공 여부는 시간을 두고 지켜봐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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