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페이스북
  • 네이버블로그
  • 네이버포스트
주요뉴스
LG전자, 코로나19사태에도 불구 ‘깜짝실적’에 목표주가 상향…주가 호조세
LG전자, 코로나19사태에도 불구 ‘깜짝실적’에 목표주가 상향…주가 호조세
  • 윤상현 기자
  • 승인 2020.07.10 18:1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TV·가전 ‘선방’에 1분기 영업익 컨센서스 넘어
상반기 수요 눌림으로 하반기 풍선효과

LG전자가 코로나19사태 여파에도 불구하고 시장 기대치를 넘어서는 2분기 실적을 내놓자 주가도 호조세를 보이고 있다. 국내증권사들도 하반기에 대한 기대감의 확대로 목표주가를 상향했다.

10일 LG전자는 전일 대비 0.74% 상승한 6만8200원에 거래를 마감했다. 이 회사는 이달 들어 7일을 제외한 6거래일 모두 상승세를 타고 있다.

LG전자는 지난 7일 연결재무제표 기준 잠정 집계한 올해 2분기 영업이익이 4931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4.4% 감소했다고 공시했다. 

다만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가 취합한 증권사 컨센서스인 4058억원을 비교적 크게 넘어섰다. 스마트폰과 전장(VS) 부문에서 부진을 면치 못했지만 가전과 TV에서 선방한 결과다. 

신한금융투자에 따르면 2분기 부문별 영업이익은 ‘생활가전’을 담당하는 H&A 5719억원, TV사업을 담당하는 HE 1216억원, MC(모바일) -2033억원, VS(전장) -1480억원, BS(비즈니스솔루션) 1081억원으로 추산된다.

2분기 매출액은 전년동기대비 17.9% 감소한 12조8340억원으로 컨센서스인 13조1266억원에 못미쳤다.

박형우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2분기 LG전자의 매출은 전년대비 감소했지만 글로벌 세트 시장 침체에 따른 제조사간의 경쟁 완화로 마케팅비 등 판관비도 감소했다”고 말했다.

이어 “주요 부문의 수익성은 전년수준으로 예상된다”고 분석했다. 이어 “모바일 부문은 신규 스마트폰의 출시로 전분기대비 매출은 증가하고 적자폭은 축소되면서 소폭 개선됐다”며 “전장 부문은 대규모 적자를 기록한 것으로 보이는데, 전방 자동차 시장의 판매 부진과 생산 차질로 인한 부품 수요 감소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김지산 키움증권 연구원도 “팬데믹 국면에서 2개 분기 연속 호실적을 보인 LG전자의 가전에서의 확고한 경쟁력과 전사적 비용 관리 능력이 돋보인다”고 말했다.

이어 “가전은 내수 시장이 빠르게 정상화되는 가운데 이른 폭염 탓에 에어컨 판매가 호조를 보이면서 두자리수 수익률을 유지했을 것”이라고 진단했다. 

김 연구원은 “TV의 경우도 북미와 유럽의 수요가 우려보다 양호하며 빠른 회복세가 감지되고 있어 수익성 위주의 사업 운영이 유효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고의영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경제활동 차질에 따른 수요 불확실성에도 LG전자는 오히려 이를 기회로 살리는 모습을 보였다”며 “가전은 살균에 특화된 스팀 기능을 차별점으로 코로나19 속에서도 견조한 수요를 창출했고 TV도 집에 머무는 시간이 길어지면서 OLED 제품을 포함한 대면적 프리미엄 라인에 대한 수요가 기대 이상인 것으로 파악된다”고 밝혔다. 

또한 “이같은 수요는 최소 3분기까지 기대해 볼 만하다”며 “특히 가전과 TV는 이번에도 좋았는데, 코로나19가 오히려 전화위복이 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당초 TV와 생활가전은 공장 셧다운과 글로벌 소비심리 위축에 따라 코로나19 영향을 가장 크게 받을 것으로 예상됐다. 

그러나 가전(H&A)에서는 국내시장에서의 판매 호조와 선진국에서의 온라인 매출 증가, ‘스타일러’를 비롯한 트루스팀 가전과 워시타워 등 신제품의 판매 비중이 확대되면서 선방한 것으로 보인다.

3분기 실적 개선 기대감도 높아졌다. 지난 8일 하루 동안 LG전자에 대한 목표주가를 제시한 증권사 11곳 중 하이투자증권, 신한투자증권, 삼성증권이 LG전자 목표주가를 상향조정했다. 

하이투자증권과 신한투자증권은 7만5000원에서 8만원으로, 삼성증권은 6만5000원에서 7만7000원으로 목표가를 올렸다. 11개 증권사들이 제시한 LG전자에 대한 평균 목표주가는 8만2636원으로 현 주가보다 22% 높다.

노경탁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3분기 LG전자의 영업이익은 전분기 대비 32% 증가한 6525억원, 연간 영업이익은 전년대비 14.8% 늘어난 2조6172억원일 것으로 전망된다”며 “코로나19 글로벌 확산으로 상반기 소비가 일시적 둔화세를 보였으나 3분기에는 각국 정부의 경기부양책 효과 등 영업 환경이 개선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어 “하반기에는 해외 오프라인 매장 영업재개에 따른 빌드업 물량 증가, 대형가전과 TV 등에서의 소비 이연 효과가 나타날 것”이라며 “특히 프리미엄 제품 비중이 높은 LG전자의 실적 개선 속도가 빠를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김지산 키움증권 연구원 역시 “코로나19 글로벌 재확산 우려가 있지만 가전과 TV, 스마트폰 등 주요 세트 수요는 3분기부터 전년 동기 수준에 근접할 것”이라며 “가전은 건강가전 중심의 프리미엄 주도권을 유지하고 TV는 LG디스플레이 광저우 공장의 본격 가동을 계기로 OLED TV 공급을 확대하며 제품 믹스(MIX)가 향상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이어 “시야를 내년까지 넓힌다면 자동차 부품은 전기차 위주로 성장 사이클에 복귀하며 적자폭을 크게 줄이고 TV는 이연된 대형 스포츠 이벤트 효과가 더해지며 B2B(기업간거래) 영역에서 성장 기회가 확대됨에 따라 전사적인 이익 신장세가 지속될 것”이라고 진단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