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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인 국민은행장, ‘글로벌 KB’ 본격화에 박차 가해
허인 국민은행장, ‘글로벌 KB’ 본격화에 박차 가해
  • 양희중 기자
  • 승인 2020.07.09 10:5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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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銀, 인도네시아 부코핀銀 최대주주 올라설듯
동남아·선진국 시장 투트랙 전략…해외사업 가속

KB금융의 글로벌 영토 확장에 허인 국민은행장이 힘을 싣고 있다. 허 행장은 미얀마와 캄보디아, 인도네시아로 이어지는 동남아시아 금융벨트 완성을 목표로 글로벌 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9일 금융권에 따르면 국민은행은 인도네시아 부코핀은행의 최대주주로 올라서기 위한 작업을 진행 중이다. 2018년 7월 부코핀은행 지분을 22% 취득하며 2대 주주지위를 확보한 국민은행은 추가 지분 매입을 협의하고 있다. 국민은행은 8월 말까지 지분율을 과반 이상으로 높이겠다는 목표다.
 
캄보디아에서는 지난해 업계 1위 소액대출금융기관 프라삭 마이크로파이낸스의 지분 70%를 인수한 뒤 남은 30%의 지분 취득에 나서고 있다. 

프라삭은 캄보디아 전체 금융기관 중 대출점유율 3위를 차지하고 있으며, 2018년 기준 ROE(자기자본이익률)가 29.4%로 안정적 수익을 내고 있다. 국민은행은 장기적으로 프라삭을 상업은행으로 전환하고, 이를 기반으로 아시아 소매금융 네트워크를 확장한다는 계획이다.

허 행장은 미얀마 중앙은행으로부터의 은행업 최종 본인가 취득도 추진 중이다. 지난 4월 현지법인 예비인가를 취득한 국민은행은 본인가 취득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현지법인 인가가 완료되면 미얀마 내 지점을 10곳까지 설립할 수 있고, 기업금융과 소매금융을 포함한 사실상 모든 은행 업무를 수행할 수 있는 기반이 마련된다. 공격적인 영업에 나설 수 있는 환경이 마련되는 셈이다.

경쟁사 대비 글로벌 사업이 약한 고리로 지목됐던 KB금융은 2016년부터 새 판을 짜기 시작했다. 윤종규 KB금융 회장 겸 당시 국민은행장은 베트남 등 동남아시아를 중심으로 글로벌 사업에 재시동을 걸었다. 

이후 2017년 국민은행장 자리를 넘겨 받은 허 행장은 캄보디아 현지에서 국민은행의 존재감을 확실히 드러내는 방법을 시도해 KB금융의 글로벌 경쟁력 강화에 힘을 더했다. 현재 국민은행은 글로벌 부문의 성과를 높이기 위해 신흥국과 선진국 시장을 투트랙으로 집중 공략하고 있다.

국민은행 측은 “동남아와 선진국 시장에 대한 투트랙 전략을 기반으로 해외사업 확대를 지속 추진할 계획”이라며 “성장 잠재력이 높은 아시아 신흥국가에서는 주로 M&A(인수합병), 지분투자 등 비유기적 성장을 추진하되 개인과 중소기업 고객에게 보다 편리한 소매금융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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