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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바이오팜 잭팟으로 후끈 달아오른 공모주 시장…다음은 누구?
SK바이오팜 잭팟으로 후끈 달아오른 공모주 시장…다음은 누구?
  • 윤상현 기자
  • 승인 2020.07.03 18:1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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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들 몸값 낮추고 뭉칫돈 몰려
상반기 공모 거쳐 상장한 14개社
공모가 대비 평균 56% 상승
올 하반기엔 방탄소년단(BTS)이 속한 또다른 IPO ‘대어’ 빅히트엔터테인먼트가 공모주 시장에 출격을 준비하고 있다. 
올 하반기엔 방탄소년단(BTS)이 속한 또다른 IPO ‘대어’ 빅히트엔터테인먼트가 공모주 시장에 출격을 준비하고 있다. 

코로나19 팬데믹에 쪼그라들었던 공모주 시장이 비상이 시작했다. 

지난 2일 유가증권시장에서 첫선을 보이자마자 공모가(4만9000원) 대비 159.2% 오른 12만7000원으로 장을 마친 SK바이오팜은 오늘도 전일대비 29.92% 상승한 16만5000원에 장을 마감하며 이틀 연속 상한가를 기록했다.

상장을 앞두고 개인 투자자를 대상으로 한 청약에서 공모 규모 5000억원 이상의 성과를 거두며 종목 중 역대 최고 경쟁률인 323 대 1을 기록할 정도로 뜨거웠던 이 회사는 상장하자마자 상한가로 직행하더니 연속 이틀 잭팟을 터트렸다. 

이에 증권업계에서는 올 상반기 상장을 추진했던 기업 중 상당수가 코로나19 충격으로 계획을 철회했고 증시 대기자금이 갈 곳을 잃은 상황에서 기업공개(IPO)에 나선 기업들이 몸값을 낮추자 오히려 투자심리가 살아났다고 진단했다.

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연초부터 이날까지 상장한 새내기 주 14곳(스팩 합병기업 제외)의 공모가 대비 주가 상승률은 평균 55.6%으로 14곳 중 11곳의 주가가 공모가를 넘어섰다. 

지난달 SK바이오팜의 일반청약에 개인투자자들이 뭉칫돈 31조원을 들고 몰렸던 것도 지난 5월부터 공모주 시장에 선제적으로 훈풍이 불고 있었기 때문이라는 것이 증권업계의 분석이다.

더욱이 올 상반기에는 SK바이오팜을 제외하고도 주가가 공모가 대비 두 배 이상 뛴 ‘대박’ 공모주가 여러 개 나타났다. 

일반청약에서 1552 대 1을 기록하며 역대 두 번째로 높은 경쟁률을 낸 엘이티(19,000 +4.40%)의 이날 종가는 1만8200원으로 공모가(7800원) 대비 1만400원(133.3%) 올랐다. 

엘이티는 국내 스마트폰 제조사에 디스플레이 제조설비를 공급하는 업체로 지난 1분기 고객사의 주문 물량이 줄자 몸값을 전략적으로 낮추면서 투자자의 투자를 이끌어내 관심을 모았다. 

코로나19 수혜주로 꼽히는 발광다이오드(LED)업체 서울바이오시스(17,150 -0.87%)는 바이러스를 죽일 수 있는 살균 기능 등을 적극적으로 홍보해 투자심리를 자극했고 이 회사는 이날 공모가 7500원 대비 130.7% 오른 1만7300원에 마감했다. 

비대면 서비스로 주목받은 온라인 리서치업체 마크로밀엠브레인(12,200 -2.01%)도 이날 공모가(6800원)보다 83.1% 오른 1만2450원으로 장을 마쳤다.

공모가 대비 주가가 빠진 세 곳은 항공기 부품 제조업체 켄코아에어로스페이스(9,120 +1.90%)(-10.5%)와 암진단기업 젠큐릭스(17,900 +1.42%)(-22.2%), OLED제조업체 엔피디(4,570 +0.44%)(-15.7%) 등이다.

공모주 시장의 열기가 뜨거워진 것과는 반대로 스팩(기업인수목적회사) 시장의 인기는 예전만 못하다. 지난 5~6월 각각 일반청약을 진행한 이베스트스팩5호(1,995 0.00%)와 NH스팩16호는 공모물량을 다 채우지 못하고 청약 미달이 났다. 

지난달 29~30일 일반청약을 진행할 예정이었던 미래에셋대우(6,780 +0.15%)스팩5호는 아예 상장을 철회했다.

증권업계는 하반기 공모주 시장이 종목별로 우열이 가려지는 장세가 펼쳐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특히 지난 4월 코로나19 여파로 상장을 철회하거나 연기했던 예비 새내기주의 IPO 재도전이 올 하반기 집중될 것으로 예상된다. 

투자은행(IB)업계 관계자는 “IPO에 재도전한 기업의 몸값은 눈여겨볼 필요가 있다”며 “공모를 철회했던 기업 중 상당수가 코로나19로 실적에 악영향을 받았을 가능성이 커 이를 기업가치에 적정하게 반영했는지를 따져봐야 한다”고 조언했다.

그간 밀렸던 상장예비심사도 거래소로 몰려들고 있어 종목별로 면밀한 검토가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지난 5~6월 한국거래소에 접수된 상장예비심사는 총 26건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20건에 비해 30%가량 늘었다. 

올 하반기엔 방탄소년단(BTS)이 속한 연예기획사 빅히트엔터테인먼트와 카카오(287,500 +0.70%)게임즈 등 IPO ‘대어’가 출격을 준비하고 있다. 

증권업계가 보는 빅히트엔터테인먼트의 예상 기업가치는 최대 6조원 수준이다. 일반공모 규모는 1조원 이상으로 예상된다. 카카오게임즈도 하반기 수천억원대 공모를 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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