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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진, 재무구조 개선에 부동산 매각…상장 주식 매각에 증권업계 촉각 세워
한진, 재무구조 개선에 부동산 매각…상장 주식 매각에 증권업계 촉각 세워
  • 김규철 기자
  • 승인 2020.06.19 17:2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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렌터카사업 이어 유휴자산 정리
거액 자금조달로 재무개선 기대

한진이 렌터카 사업에 이어 유휴 부동산도 매각하는 등 비핵심 자산 매각을 통한 대규모 자금을 조달하고 있는 가운데 보유 중인 상장 주식 매각 여부에 투자자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지난 17일 한진은 대우건설에 부산 범일동 부지를 3067억원에 매각하겠다고 공시하고 해당 부지를 팔아 조달한 자금을 재무구조 개선과 핵심 사업 투자에 사용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처분 예정일은 내년 1월 11일이다. 

한진은 최근 들어 적극적으로 비핵심 자산을 처분하고 있다. 지난 4월 롯데렌탈에 렌터카 사업을 약 600억원에 넘기는 자산 양수도 계약을 맺었다. 이외에도 서울 독산동 창고부지 등 여러 곳의 유휴 부동산을 처분 대상으로 정하고 매각을 추진 중이다. 

이러한 움직임에 대해 업계에서는 지난 2월 회사 측이 발표한 자산 매각 계획을 본격적으로 진행하기 시작했다는 의견을 내놨다. 

한진은 당시 경쟁력이 떨어지는 사업과 비핵심 자산을 정리하고 택배를 포함한 물류 사업을 집중 육성하겠다는 방침을 밝혔다. 이에 올 초부터 대전에 3년간 총 2850억원을 투입하는 물류센터 ‘메가허브터미널’을 짓는 등 대규모 투자를 추진하고 있다. 

자산 매각에 가파른 속도가 붙자 증권업계는 한진이 보유한 상장 주식 매각 가능성에도 촉각을 세우고 있다.

한진은 현재 GS홈쇼핑(119,000 +3.30%)(22만9630주), 하나금융지주(27,850 +0.71%)(20만 주) , 포스코(190,500 +2.14%)(2만주), 아이에스이커머스(4,160 +1.46%)(74만3190주), 케이엘넷(2,155 +1.17%)(23만2800주) 등 유가증권시장과 코스닥시장에 상장된 여러 기업의 주식을 들고 있으며 해당 지분의 가치는 이날 종가 기준으로 약 393억원 규모다. 

이들 주식은 매각 대상에 포함한 자산이란 점에서 언제든지 매물로 나올 수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한진이 자산을 연이어 매각하자 숨고르기에 들어간 주가는 다시 한번 상승세를 탈 수 있다는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19일 한진은 전일대비 2.33% 하락한 원에 4만6100원에 장을 마감했다. 지난 3월 말 코로나19사태에 의한 폭락장 이후 약 두 달간 114% 뛰었지만, 그 이후 한 달간 조정을 받고 있다. 

이에 증권업계는 그동안 대규모 차입금과 이자비용 부담이 기업가치를 억눌렀다는 점을 고려하면 비핵심 자산 매각 효과가 뚜렷해질수록 주가가 또 한 번 추진력을 받을 것이란 의견을 내놓고 있다.

한화투자증권은 지난 18일 한진의 재무구조 개선 가능성이 높아졌다고 평가하며 이 회사 목표주가를 기존 5만4000원에서 5만8000원으로 올렸다. 

김유혁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자산 매각을 통한 차입금 축소는 이자비용 절감뿐만 아니라 과도한 부채로 저평가받았던 밸류에이션 정상화로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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