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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기, MLCC·카메라모듈로 비상…실적개선에 이은 주가 회복 예상
삼성전기, MLCC·카메라모듈로 비상…실적개선에 이은 주가 회복 예상
  • 김규철 기자
  • 승인 2020.05.18 18:3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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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급차질’ MLCC 단가 안정에 글로벌 5G 도입 본격화
고부가 카메라모듈 추세도 호재…하반기엔 IT소비 증가로 고성장
지난달 ‘컴포넌트설비선진화TF’ 조직…AI기반 설비 첨단화
삼성전기 수원사업장 전경
삼성전기 수원사업장 전경

삼성전기가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수요 변동성 확대에도 불구하고 안정적인 주력제품의 단가와 5G 도입 가속화 등으로 인한 실적 개선으로 주가 회복이 예상되고 있다. 

18일 삼성전기는 올 1분기에 매출(이하 연결기준) 2조2,245억원, 영업이익 1,646억원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매출이 전년 동기보다 8%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적층세라믹커패시터(MLCC)의 평균판매가격하락으로 32% 감소했지만, 시장 전망치(1,537억원) 보다는 높다. 

증권업계는 삼성전기의 올 2분기를 코로나19로 인한 글로벌 경기 둔화로 실적 악화가 불가피할 것으로 예상했다. 에프앤가이드는 삼성전기의 2분기 매출은 직전분기보다 20% 감소한 1조7,360억 원, 영업이익은 36% 줄어든 996억원에 그칠 것으로 전망했다. 

다만, 코로나19사태의 진정이 예상되는 3분기는 정보기술(IT)제품 소비 증가로 본격적인 실적 회복이 예상되면서 이에 대한 기대감에 주가도 회복세를 보이고 있는 상황이다. 

지난 2월 18일 14만8,500원이던 이 회사의 주가는 코로나19사태 확산으로 불과 한 달만에 8만1700원까지 하락했으나 이후 회복세를 보이며 금일 전 마감일 대비 2.93% 상승한 12만3000원에 장을 마감했다.

박강호 대신증권 연구원은 “코로나19 영향으로 스마트폰과 TV 등의 생산·판매가 감소함에 따라 2분기에는 카메라모듈과 기판 부분의 매출이 하락하겠지만, 3분기에는 전 세계적인 IT 제품 생산확대와 소비 증가로 실적 회복이 가능할 것으로 본다. 이에 회복세에 대한 기대감 상승으로 주가 상승이 예상되고 있다”고 말했다.

현재 삼성전기의 주력제품 중 모바일용 MLCC는 코로나19에 따른 스마트폰 시장의 수요 위축으로 수요가 감소했지만, 반면 언택트 시장의 활성화로 PC와 서버, 게임기용 MLCC는 견조한 수요를 보이고 있다. 

또한 코로나19에 전반적인 수요 감소에도 불구하고 재고 조정과 해외 경쟁업체의 생산중단에 따른 공급 차질로 MLCC의 가격하락 압력은 크지 않은 상황이다. 

특히 코로나19가 수요뿐만 아니라 중국과 일본, 필리핀, 말레이시아 등 여러 해외 경쟁업체의 생산 및 공급에도 차질을 가져오며 오히려 이번 이슈로 MLCC 가격이 올라갈 수 있다는 예상도 나온다. 

연내 본격적인 MLCC 수요 확대도 기대된다. 코로나19 확산에도 각국이 5G 도입에 속도를 내며 관련 부품시장이 성장하며 5G 스마트폰용 MLCC의 채용 수량이 큰 폭으로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고 때문이다. 

5G 통신을 위한 기지국의 증가와 인공지능(AI), 사물인터넷(IoT), 클라우드서버 등의 5G 도입에 따라 산업용 MLCC의 수요 전망도 밝은 편이다.

고해상도·광학줌·3D센싱·초광각 등 최신 기능을 갖춘 카메라모듈이 스마트폰의 핵심 차별화 포인트로 부각됨에 따라 초고화소 카메라, 멀티 카메라 등 고성능 카메라 채용이 증가하고 있다. 

이에 코로나19로 2분기엔 감소할 것으로 보이는 카메라 모듈 수요가 3분기에는 대폭 늘 것으로 전망된다. 

기판은 5G, AI 등 신규 애플리케이션을 중심의 고사양 패키지기판 수요 증가가 예상되고 있으며 온라인교육과 재택근무가 확대되며 PC·서버용 제품의 수요도 견조할 것으로 예상된다.

중국 스마트폰 제조사의 5G 스마트폰 출시가 늘며 이에 따른 반도체 집적회로(IC)의 고성능화로 BGA 제품의 고다층·고부가화 추세도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박형우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삼성전기의 카메라모듈은 폴디드줌과 고화소화, 박형화 등 기술 고사양화가 지속되며 3분기 중 출하량이 급반등할 것으로 보이며, 패키지기판은 앞으로도 통신용과 CPU용, 메모리용에서의 수요 증가가 유력해 올해 매출성장률이 10%를 크게 웃돌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편 삼성전기는 테스크포스(TF)를 만들어 급성장이 예상되는 전장용 MLCC 시장에서 글로벌 선두자리를 목표로 MLCC 시장에서 생산 공정 선진화를 통한 양적·질적 성장을 추진한다. 

이에 지난달 삼성전기의 핵심 사업인 컴포넌트 부문에서 MLCC 생산 설비의 효율적 배치부터 공정 선진화를 담당하기 위한 전담 조직인 ‘컴포넌트설비선진화 TF’ 조직을 신설하고 내부 프로젝트에 착수했다.

이번 TF 신설은 삼성전기가 지난해 하반기부터 추진하고 있는 AI 기반 스마트팩토리 구현 전략과도 맞닿아 있다. 삼성전기는 지난해 MLCC 품질 외관 선별기에 AI를 도입해 불량품 검출 정확도를 높여 수율을 높이는 성과를 거뒀다.

삼성전기는 기존에 스마트폰을 포함한 전자IT기기 중심의 MLCC 비중이 절반 이상을 차지했으나, 2018년부터 신규 성장동력으로 전장용 MLCC 시장을 확대하는 데 힘을 쏟고 있다.

스마트폰에 MLCC가 평균 1000여개가 탑재되는 반면 전기차의 경우 1만개 이상의 MLCC를 갖춰야 한다. 수요가 큰 만큼 가격도 높아 수익성 향상에 효과적인 것으로 전해진다. 

업계에선 MLCC 시장이 2024년 20조원 규모로 성장하는 데 이 중에서 전장용 제품 비중이 35%에 달할 것으로 추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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